1. 2023년
[K 생각] ㅡ 문재인 문법
대통령 자신부터 쥐어짜고, 참모들을 박박 다그치며 부려먹고, 모든 공은 참모들에게 돌리면서, 일이 잘못되면 대통령이 "제가 판단을 잘못했습니다"로 마무리.
구체적 문법을 지시하고 요구. 그저 막연히 "안전을 도모하라"가 아니라, 정확한 수치로서 "사망자수를 줄여라"
설령 뭔가 해먹으러 청와대에 들어갔다가도 실컷 일만 하다가 나왔겠지. 그러나 속으론 뭔가 뿌듯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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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2년
[오늘 생각] ㅡ 칩4동맹
미국의 반도체동맹에 가입하라는 요구는,
우리 반도체기업들이 미국에 들어오란 얘긴데,
게다가 중국엔 절대 팔지 말란 얘긴데,
그럼 미국이 전량 사줄건가?
미국의 대답은 뻔하다.
들어와서 경쟁하라고 할 거다.
그럼 우리의 대답도 뻔하다.
세계 넓은 곳에서 경쟁하지, 왜 좁은 미국에서만 경쟁하냐는 거다.
따라서 미국은 우리에게 족쇄만 채울 뿐, 아무런 보상 대책도 없다는 것이고,
우리 문제는 우리보고 알아서 하란 얘기다.
우리는 우리 산업 버리고, 미국 산업을 위한 노예로 취직하는 꼴이다. 그것도 계약직으로.
초강대국 미국의 압박이 마무리 쎄다 한들,
이런 걸 왜 하냐?
[오늘 생각] ㅡ 탄핵 질문
윤석열이 탄핵당할 때 이 네 가지는 꼭 묻고 싶다.
첫째, 청와대를 나와 용산 이전을 하면서, 구체적인 이전 계획은 얼마의 기간 동안 어떻게 이루어졌나? 그리고 절차상 어떤 방식으로 국민의 동의를 얻었나?
둘째, 본인 입으로 "전세계적 복합경제 위기상황"이라고 말했으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위기극복 마스터플랜은 무엇이었나? 있다면 왜 국민들은 다들 그것을 모른다고 할까?
셋째, 본인 입으로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북한과의 대화 시도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북한과 대화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가? 그렇다면 다른 구체적 대안은 무엇이 있었나? 본인이 생각하는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인가, 전쟁을 해서 이기는 것인가? 둘 다라면 무엇이 먼저인가?
넷째, 국제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었나? 그리고 외교참사는 왜 어떻게 발생했고, 그에 대한 또 다른 대책은 있는가? 만약 참사가 아니었다라고 생각한다면, 이룬 성과는 무엇이었나?
[오늘 생각] ㅡ 기축통화
미국은 '패트로 달러'에서, 이젠 '칩 달러'를 꿈꾸는가?
3. 2022년
[오늘 생각] ㅡ 변화의 무게
나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 태산을 다른 곳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변화하는 흐름을 읽으며 변화에 적응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 그렇게 무겁지도 힘들지도 않다.
그러나 변화의 소용돌이를 막아세우려는 저들의 무모함과 몸부림은 그저 하찮아 보인다.
마치, 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온몸으로 붙잡아 막아세우려는 알바들 같으니까.
일시적으로는 고액 받는 알바겠다. 하지만 나중엔 근육들이 전부 찢겨지겠지.
나는 대체로 희망적으로 낙관한다.
다만 핍박을 하도 많이 너무 쎄게 받아서, 더 쎄게 보복하려고, 선택하는 지도자에게 헐크가 되어주길 요구하고 또 만들어 낼까봐 오히려 그게 걱정이다.
보복은 보복을 낳을 뿐, 우리는 계속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더 민주적인 지도자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게 더 큰 승리다. 저들은 저절로 도태될 테니까.
4. 2022년
[쪽집게 예언] ㅡ 미국의 몰락
미국이 몰락할 지도 모른다.
확률은 반반이며,
물론 경제적 관점에서다.
미중 경제전쟁이,
미국과 중국 둘 중 하나가
붕괴되어야 끝나는 거라면,
승자를 선택하는 건 결국 시장이다.
누가 이겨야 모두가 살 수 있는 지,
누가 이겨야 전부가 죽게 되는 지,
세계 시장들의 합으로 결정되리라.
5. 2022년
《시》
가을을 보내는 이 계절의 말미에
오늘은 나를 잊고 너만 생각하자
차가운 이성보다 열띤 사랑으로
꺼져가는 인생에 돌다리를 놓자
가을에 하기로 한 사랑을 미루고
허무보다는 연민으로 다독이자
장작불 타오르듯 뜨겁게 불태워
올겨울이 춥지 않게 널 사랑하자
다짐 / kjm
6. 2021년
《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었으면서 왜
난 무엇으로 사는가를 고민하지 않았을까
철학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던 시간에 왜
사랑을 하지 않고 젊음을 채우지 않았을까
어떤 후회 / kjm
7. 2020년
8. 2019년
[윤석열을 사퇴시켜야 하는 이유]
과학철학에서의 '불확정성 원리'를 경제에 대입시켜 본 최초의 인물이 접니다. 그 때가 바로 IMF외환위기 때였죠. 즉, 당시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으로, '불확실성의 제거 내지 감소'를 목표로 제시했던 겁니다. 또한 위기의 본질을 '불확실성의 확산'으로 지목한 것입니다.
경제와 마찬가지로, 정치에도 이 '불확실성의 원리'를 대입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가 정치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 하고 정치 혼란을 가중시키는 현재 상황은 참으로 국민들 보기에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검찰마저 정치판으로 뛰어든 아주 복잡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목도했지요.
윤석열 검찰은, 불확실성을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늘려가고 있습니다. 어제 국감에서도 보셨겠지만, 어느 하나 명쾌한 답변이 없었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라는 말과 "수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함으로써 의혹을 증폭시키면서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더욱 더 혼미한 상태로 끌고 가는 것을요. 상황 논리를 저변에 깔면서, 검찰이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고 가겠다는 내심을 드러내더군요. 여기서 저는 "검찰 개혁"이 그저 공허한 말로 들릴 뿐, 그 기미조차 엿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불확실성의 원리'에다가 '개념의 짝'으로 '통제 가능성'을 주장했었지만, 뒤에 그저 하위 개념으로 축소시켰더랬죠. 이 '통제 가능성의 개념'을 검찰에 대입시켜 보면, 현재의 윤석열 검찰은 통제 가능성에서 멀리 벗어나 있습니다. 따라서 '투명성'도 상실하고, '불확실성'만 높여가면서, 정치적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윤석열 검찰이 '패스트트랙'을 강도 높게 수사해 나가게 되면, 앞으로 불확실성을 걷잡을 수 없게 높여가면서, '통제'로부터 멀리 달아나게 되고, '검찰 개혁'이란 시대적 명제는 외계로 떠나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이 바로 적기입니다. 윤석열은 스스로 사퇴할 용의가 없다고 했으니, 사퇴를 시켜주어야만 합니다. 이것이 윤석열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일시적 이익을 위해 시대적 대의를 망각해서 놓치는 어릭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석달 째로 접어들고 있는, '뜬금없는 윤석열 검찰'이란 것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9. 2019년
《시》
빨강 노랑 파랑 삼색이 물들어
울긋불긋 눈을 어지럽히다가도
파란 가을하늘 멀리에 눈길두니
한가로움이 새록새록 솟아 나
청치마 위로 꽃무늬 셔츠에
청자켓 덮어 눌러 입고 앉아선
파란 가을하늘 닮게 하여서는
기꺼로움도 한가득 생겨나
마주 서로 손잡고
어깨엔 소풍 가방 얹어 매고
앞서 가는 목소리에 귀간지르다
어느덧 김밥 미소 귀에 걸린다
어젯밤 뜬눈으로 지새웠지만
내 눈빛은 초롱하기 그지없고
반 아이들 속삭임 귀로 엿듣다가
바스락대는 발밑 낙엽소리 듣는다
보물찾기 시간에 이르니
비밀의 껍질 홀라당 벗기듯
나무에 오르고 숲을 헤치고
종이들 모아 손안에 움켜쥔다
바람이 불었나, 흔적이 없더라
구름이 가버렸나, 하늘이 푸르다
나무들은 색색으로 옷입혀졌다
봄의 쌍둥이 가을소풍의 추억!
가을소풍 / kjm
K / 202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