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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송파문화원 시창작반
 
 
 
카페 게시글
◎ 시갤러리 함성호, 새벽 짜장면집
이영숙 추천 0 조회 61 24.02.06 12:2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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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2.06 15:09

    첫댓글 <창작반> 수업시간에 문경재 샘의 시를 합평하다가 시적 표현의 '수위'에 대한 논의가 잠깐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개해드리기로 했던 시 두 편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물론 이 시는 어제 <작법반>에서 다룬 시적 대상이나 소재, 표현에 대한 '고정관념'과도 연계됩니다.)
    기억이 얼마나 믿을 게 못 되는지, 알고보니 시인도, 제목도 비슷하게 잘못 말씀드렸네요.
    시를 찾아놓고 보니, 하필 당시 흔한 이름의 대명사였던 '영숙이'가 등장해서 좀 민망하기도 하지만, 시가 '벽치기'를 말하려는 게 아니라 '가난하고 순수했던 청춘의 사랑'과 그 이면의 시대적 비애 등을 말하려는 것일 때 시에서의 표현 수위란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겠죠. 예술과 외설의 차이를 생각해 보시면 될 것입니다.
    "창녀의 보람"과 "눈 내린 포도밭"의 의미, 화자가 실제의 세계가 아닌 "빛과 어둠이 개벽하던 모형의 세계에서/ 다시 새로운 우주를 건축"할 때의 '모형의 세계'와 '새로운 우주'의 의미 등을 톺아보시길요. 생의 쓸쓸함이 왈칵 밀려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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