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우상, 열반꽃
문명은 우상들의 잔치
진리란 현재의 진리
미래에는 우상 후보
하물며 신도 유령이었네.
눈에 보이는 것 중에
우상이 아닌 것이 없네.
신도 우상이 아니라면
마치 무(無)처럼 있으리라.
변화하는 자연 이외에는
어떤 것도 우상이라네.
인간이 세운 것은 모두
인간의 그림자에 불과하네.
나라는 것도 우상
고정불변의 진리라는 것은
존재에 대한 우상화작업
존재에 이미 우상이 숨어있네.
인간은 우상의 동물
우상은 살아가는 전략이네.
개념보다는 이미지 속에서
중심을 잡은 것이 민중이라네.
허(虛)와 무(無)를 견딜 수 없어
니체는 허무주의자가 되었나.
선승(禪僧)이 되어보라. 니체여!
말이 끊어진 곳에 핀 열반의 꽃이여!
나는 어디 있는가.
알 수 없구나.
나는 어디 갔는가.
흔적이 없구나.
한 송이 꽃처럼
피었다가 지는구나.
열반의 꽃이라 해도
아서라, 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카페 게시글
박정진의 시와 철학
박정진의 철학시554-진리우상, 열반꽃
박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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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
24.05.23 08:4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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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간이 세운 것은 모두 인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글의 무게가 천금보다 무겁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허(虛)와 무(無)를 견딜 수 없어
니체는 허무주의자가 되었나.
선승(禪僧)이 되어보라. 니체여!
말이 끊어진 곳, 열반의 꽃이여!>
말이 끊어진 곳, 열반의 꽃이여!
그래도 이 경지에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아아! 涅槃의 꽃이여!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