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9월 중순이 지날무렵~~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가 만발하고 국화향이 그윽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슬픈일이 발생 되었습니다.
고유의 명절 추석도 있었고, 추석날이 내 생일날 이기도 하지만
추석 이틀을 남겨두고 어머니께서 별세를 하여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향년 88세 누구는 호상이라 하고 누구는 천수를 다했다고 하지만~
자식으로서는 세상에 어떤일보다 슬픈일입니다.
이제는 영원이 마음속에 남겨야하는 어머니~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는 어머니~~
5남매중에 유독 나를 편애하셨고 좋아했던 어머니였기에~
나의 어머니는 내가 사는동안 영원이 함께 사는줄 알았는데~
나의 어머니도 다른 사람들의 어머니처럼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지만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해도 후회가 있는 법~
특히 부모님에 대한 일은 더 그런것 같습니다.
살아계실때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도 했었고 마음도 그득했었는데
막상 돌아가시니까 끝없는 후회만 생각이나 눈물이 납니다.
딸보다 아들인 제가 더 좋다고 하시던 어머니!
형님몰래 곡식을 챙겨주시려고 애쓰시던 어머니!
평생 둘째 아들 걱정에 주름살이 늘어가시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이제는 영원히 볼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애뜻하지 않은 사람이 없겠지만
나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의 어머니보다 더 소중하고 애뜻함이 담겨 있기에
벌써 어머니가 보고싶고 그리워집니다~~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뵐걸~~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맛있는 음식을 사드릴 걸~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구경시켜 드릴 걸~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말친구가 되어드릴 걸~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어머니 곁에서 잘 걸~
살아계실때 잘해드린다고 최선을 다했다고 자위를 해보지만
이런저런 생각에 천가지 만가지 후회하고 또 후회 합니다.
초상의 한자는 처음초(初)와 죽을상(喪)자를 씁니다.
처음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는 뜻도 있는것 같고
죽으면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뜻도 있는것 같습니다.
지구상의 살아있는 생명체는 반드시 죽는다는 논리지만
어머니의 죽음은 참으로 슬픈일이고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3년 시묘살이는 하지못하더라도
어머니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당분간은 면도와 이발을하지않고
경거망동하지 않으며 조용히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불효자는 오늘도 울고 있습니다.
첫댓글 너무 슬프군요.가슴이 메어지는군요.위로하기조차 미안할정도로....
섬을 떠나야 섬이 보이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이 생각해봅니다.
어머니의 사랑!
딸에겐 아들보다 딸이 더 좋다고 하셨을 어머니
형에겐 동생 몰래 더 주셨을 어머니..
아마 그랬을 거예요.
우리네 어머니들은 지혜로우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