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레이스의 전화를 받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너무 못본지 오래된것 같다는 말에..(그들은 일요일레슨때 만났었다..^^) 밥이라도 먹고 레슨에 갈 생각으로 그레이스를 만났다..
탱고레슨은 7시반인데..
두사부님의 명강의를 뒤로 하고..^^;
그들은 시내를 누비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레슨에 가기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녁먹으러 가자는 소리에 그녀는 말했다..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하기로 했는데.."^^;
떡볶이..
처음에 접시를 들고 떡볶이를 담는 과정에서..
내가 이것저것을 담자..
그레이스왈.. "이거 너무 많은거 아냐? 누가 다 먹어?"
풍경왈.. "내가 워낙 떡볶이를 좋아하거든.."
처음은 그렇게 시작 했지만..
그레이스..
내가 TV에 정신이 팔려 있을때도 그녀의 포크는 쉴새 없이 움직였고.. 내가 오뎅국물을 더 가지러 갔을때도..
그녀.. 나는 안중에도 없이 계속 떡볶이를 먹었다..
결과적으로.. 그 많은 떡볶이(4000원어치..)의 배율은 이랬다..
그레이스60:풍경40.. 아냐.. 내 위장은 70:30이라고 부르짖고 있었다..^^;
그것이 어찌 다이어트를 한다는 그녀의 식성이란 말인가..ㅠㅠ
난 다시는 그녀의 다이어트 한다는 소리에 속지 않을것이며.. 다시는 떡볶이를 먹으러 가서 TV에 연연하지 않을 것을 선포하는 바이다.. ^^;
히히^^
이만큼이면 복수가 된건가?
우띠-.-
티미오빠와 나와의 지고지순하고 순수한 남매 관계를 연애라는 말로 묶어 버리다니..
그럼 티미오빠가 얼마나 슬퍼하겠어..
"니그들 땜시 나의 걸들이 도망가잖아..ㅠㅠ"하면서..^^
2001년 첫번째 메세지는 티미오빠였다..
동생생일도 잘 모르고 1월1일이 되자마자 축하한다고 메세지를 보내는 어리부리 티미오빠..
또한 "미모"라는 말에 넘어간 풍경..^^;
유언비어였던.. 티미오빠가 5월달에 계약이 끝나면 대전라속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말에 그나마 남자가 없는 대전라속에서 한명이라도 더 붙잡으려는 나의 맘도 모르고..(이기회에 티미오빠를 설로 보낼 수 있었는데 아깝다라고 속으로 생각한 풍경..^^;)
그이후부터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는데..
그걸 못보고.. 이런식으로 연애로 묶어 버리다니.. -.-
음....
그레이스 그런식으로 하면 재미없어..
필경군.. 면접보는날.. 안부전화한 사람은 누구지?
푸하하하~~~~~~
이로부터 그레이스와 풍경의 조용한 계시판 전쟁이 시작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