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면서 들리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휴게소하면 잠시 정차한 후 호두과자나, 라면을 먹고 가는 휴게의 공간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실텐데요.
최근 휴게소들은 휴게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간식과 맛집 뺨치는 음식들 다양한 문화 공간까지 단순한 휴식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여정 중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닌 휴게소 투어가 목적인 여행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전국 이색 휴게소 8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은 내린천 휴게소입니다. 내린천 휴게소는 도로 위에 'V'자로 지어진 휴게소이기 때문에 상행선과 하행선 여행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독특한 구조의 외관과 미술관 못지않은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다양한 음식과 편의시설이 갖춰진 곳이랍니다.
도로 위에 지어진 휴게소이기 때문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멋지다고 합니다.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디자인도 독특한데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와 함께 강원의 자연을 온몸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소개할 곳은 덕평 자연 휴게소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느낌으로 지어져서인지 휴게소가 아니라 수목원 또는 휴양림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들판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또 게다가 휴게소 내에 애견 공원이 마련되어 있어 댕댕이와 함께하는 여행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해요.
또 덕평자연휴게소는 수년째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압도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덕평소고기국밥덕입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하는데 이만하면 국밥만 먹으러 휴게소를 방문해도 좋을 것같습니다.
세번째는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단양팔경휴게소 입니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숨어 있으며, 별미 마늘왕돈가스를 맛볼 수 있고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명품 음식으로 선정한 단양마늘수제떡갈비도 꼭 한번 맛봐야 하는 음식입니다.
충북 옥천에 자리한 금강휴게소는 휴게소 뒤쪽으로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워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휴게소에서 금강 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인 도리뱅뱅이는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소개한 뒤 도리뱅뱅이를 먹으러 일부러 찾는 이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는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1960~1970년대 분위기로, 군위영천휴게소는 폐공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며두어서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이색 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함으로 승부하고 있어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토속적인 분위기의 이천 휴게소는 내가 이곳이 근현대사 박물관인지 드라마 세트장인지 휴게소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라고 하는데요. 기성 세대에게는 잊고 지냈던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장소가,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미 많은 인플루언서들의 레트로 포토존으로 입소문이 난 곳입니다.
이미 유명한 시흥 하늘 휴게소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총 4층의 큰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먹거리와 편의시설들을 잘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휴게소입니다. 여러 방송 매체에서도 소개가 되었고 먹거리 외 다양한 놀이시설과 쇼핑시설까지 갖춰 사람 많은 주말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같습니다.
옥계 휴게소는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동해 바다를 볼 수 있어 국내 여행객들 사이 입소문이 난 곳입니다. 휴게소 내부에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고, 곳곳에 독특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사진 명소로 인기 있는 곳인데요. 새벽 시간을 잘 맞추면 여행길에 일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동해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8곳의 전국 이색 휴게소를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해당 휴게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음식과 다양한 편의 시설까지 굳이 멀리가지않더라도 이곳만 방문해 즐기기 좋을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