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푸틴 5선 직후 ‘모스크바 테러’
공연장 총격,
최소 143명 사망
----3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청 밖에
마련된 임시 추모관에 사람들이 테러 공격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꽃을 바치고 있다----
< TASS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확정된 지 나흘 만인 2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상업지구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에서 록 콘서트
관람을 위해 모인 군중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가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최소 143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부상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쯤 네 명으로 추정되는 군복
차림의 무장 괴한이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쿠스 시티 홀’
공연장에 난입해 관객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당시 공연장엔 60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괴한들은 공연장 입구와 로비 쪽에서
AK 자동 소총을 난사하고 복도엔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폭발물을 던져 불을
질렀다.
< 그래픽=양진경 >
이번 테러는 이슬람 무장 단체
IS(이슬람 국가)의 아프가니스탄 지역
과격 분파인 ‘이슬람 국가 호라산(ISIS-K)’의
소행으로 파악되고 있다.
ISIS-K는
“구(舊)소련과 푸틴의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체첸·시리아 등에서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잔학 행위를 자행했다”
고 비난해 왔다.
푸틴은 하지만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범인들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달아났다.
반드시 배후를 찾아내 처벌하겠다”
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설을
주장했다.
푸틴은 아울러 2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핵심 용의자
네 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고 발표했다.
----2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복합 쇼핑몰 ‘크로쿠스
시티홀’의 대형 공연장 입구 부근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있다.----
< 로이터 뉴스1 >
테러 목격자들은 이날
“수십 발의 총성이 울리며 곳곳에서
비명이 터졌고, 피를 흘리며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며
“이어서 폭발음이 발생하며 불꽃과 연기가
피어올랐다”
고 증언했다.
총성이 잦아들자 사람들이 비상구로
몰려가면서 큰 혼란이 일었다.
테러범들은 달아나는 사람들을 침착하게
쫓아다니며 조준 사격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일부는 옥상과 지하 등으로 피했으나 화재로
인해 고립됐고 질식해 숨진 사람도 40여 명
발견됐다.
화재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ISIS-K는 사건 직후 IS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동소총과 칼, 소이탄(燒夷彈)으로 무장한
우리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행사를 공격해 수백 명을 죽였다”
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도 이번 테러가 ISIS-K의 소행이라고
확인했다”
고 전했다.
----테러로 불타는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 22일 총격과
방화 테러로 불타고 있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의 대형 공연장 '크로쿠스 시티 홀' 앞에서 러시아
국가근위대(대통령 직속 치안 유지 부대) 소속 대원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확정된 지
나흘 만인 이날, 무장 괴한 네 명이 이 건물로 난입해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 테러로 최소 143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 AP 연합뉴스 >
ISIS-K는 미국과 서방 동맹, 러시아의
개입으로 IS가 시리아 등에서 격퇴된 뒤
남은 잔당이 2014년경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에서 결성한 극단주의 무장 단체다.
‘K’는 페르시아어로 ‘해가 떠오르는’ 땅이라는
뜻인 ‘호라산(Khorasan)’의 앞 글자다.
‘호라산’은 투르크메니스탄 및 아프가니스탄
일부 지역을 가리키는 옛 지명이다.
ISIS-K는 IS 내에서도 골수분자들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더 악랄한 성향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이슬람권에 적대적인 세력은
가리지 않고 공격해 왔다.
지난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84명을 숨지게 한 폭탄 테러,
2022년 9월 주(駐)아프간 러시아 대사관
자살 폭탄 테러,
2021년 8월 카불 국제공항 테러
등이 이들의 소행이다.
2015년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추락해
탑승객 224명 전원이 사망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9268편 추락 사고도
ISIS-K가 연관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 그래픽=양진경 >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해온 테러는 대부분 이슬람 무력
단체에 의해 자행됐다.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외부에
알려진 이슬람 테러만 20여 건에 달한다.
푸틴은 구소련 붕괴 후 체첸·다게스탄·
잉구세티아 등에서 빈발한 이슬람권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군사적으로
억눌러왔다.
2010년대 들어선 시리아 내전 개입과
함께 중동에 대한 영향력 확장을 노렸고
IS에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 과정에 이슬람 무장 세력과 대립
구도가 형성됐으며, 반(反)러 성향의 무장
단체들이 발호하며 러시아에 대한 테러
공격도 늘어왔다.
NYT는 전문가를 인용해 “ISIS-K는 지난 2년간
‘크렘린궁(푸틴)이 손에 무슬림(이슬람교도)의
피를 묻히고 있다’며 러시아에 집착해왔다”
고 전했다.
22일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는
2004년 9월 베슬란 학교 테러 이후 최악의
테러 사건이다.
당시 체첸 분리주의 세력 중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러시아 북오세티야
공화국의 베슬란 제1공립학교에 난입,
1100명의 학부모와 어린이를 인질로 잡았다.
이들은 학교 내에 폭탄을 설치하고 3일간
대치하다 결국 탱크와 로켓포로 무장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여 364명이 사망하고
753명이 부상했다.
한편 테러 용의자 네 명은 23일
오전 4시경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잡혔다.
차량에서는 권총과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용의자 중 한 명인 샴숫딘 파리둔(26)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신문(訊問) 영상에서
“지난 4일 터키에서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에
입국했고, 텔레그램을 통해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와 함께 무기를
전달받았다.
테러 대가로 50만루블(약 730만원)을
받기로 했다”
고 진술했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김나영 기자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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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tleusa
자업자득. 러시아 국민들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함께 겪어야한다.
약물산
IS야, 푸틀러 목을 따라
아포칼립스
No Russian 의 실사판 ㄷㄷㄷ
발강이박멸사
푸우티인은 독재자!!!
이제 러시아판 탕탕절(10·26 사태를 비하하는 좌종들의
용어)을 간절히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