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했던
그랬다 이젠 좋아하지 않으니까 좋아했던 이라고 하자
지난여름 내내 작업복 차림으로 창고에서
깎고 다듬고 두드리던 남자
가을이 깊어지던 어느 날
멋진 조형물을 만들어 찻집 앞에다 세워 놨는데
솜씨가 좋은 건지 한참을 쳐다보게 만든다.
미사 봉헌 끝나면 자매님들과 우르르 몰려가
두어 시간 수다를 떨어도 내다 보지도 않던 남자
들어설 때 눈인사 한 번으로 섭섭함을 쌓게 하던
남자
어린 아르바이트가 아무리 바쁘게 뛰어다녀도
자기 일에만 몰두하던 남자
겨울이다
이 찻집을 드나들고 맞는 5번째 겨울
영하로 떨어진 기온 속에 혼자 찾았던 며칠 전
텅 빈 가게 안 난로 속 장작불만 기세 좋게 타고 있고
뮤직 박스앞에 넋 놓고 앉아있는 남자
콰테말라 커피 향은 살랑거리는 느낌이라고
말하면 그는 정색하면서 절대 아니라고
그 향이 강하고 깊다고
나같이 물처럼 옅게 마시면서 맛과 향에 대한
평을하면 안된다나 그래 뭐 그렇다고 치자
그날 정면으로 쳐다본 그의 얼굴은
지난여름 작업으로 인해 울긋불긋 그을리고
주름진데다 추레하기까지
하 아! 몇 년을 가슴 저미는 달콤한 고통에 시달렸던
속앓이가 스르르 풀리는 느낌
그래 세상에서 늙지 않고 변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남는 게 있기나 한가,
“장작을 더 넣어야겠지요?
남자가 묻는다
”아뇨 지금 불땀이 좋아요.
“카페인 빼버린 과테말라 맛있게 만들어 드릴께요
”...
일어서는 남자의 헐렁한 허벅지 근육의 움직임에
괜히 슬프고 설은 감정이 일어난다.
사랑은 기대이고
그리움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했는데
다시 습관처럼 학습된 일상으로
그렇게 살아지려나
카페인을 뺀 과테말라는
살랑대는 향조차 없다.
장작을 가지러 간 남자가 오기 전에
홀랑 마셔 버린다.
긴 몽환에서
깨어나는 시간은 너무도 순식간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
날씨가 조금 풀렸지요?
그래도 이젠 점점 추워질 날만 있겠죠
삶방 식구님들 독감 코로나 조심하시고
올 겨울은 그저 무사히 넘깁시다~
@운선 자승 스님 열반송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다한 것이니라.'
나도 내 능력이 여기까지라 이 세상에서
더 이상 구할 것도 없고, 그러다보니 사는 낙도 없고
이 세상과의 인연이 다한 것 같습니다.
'자기 할 일 다 끝내고
저 우주 속으로 사라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 박통(박민순)의 시 '나의 바람'에서
이전 쓰신 글에 그 분 이야기가 있었죠.
누군가를 사모한다는 건..
나이에 상관없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저도 허벅지 근육 단단하게 키워 봐야겠습니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던데..
왠지 그 분이 측은해져 보입니다.^^
ㅎㅎㅎ 허벅지 근육이 뭔 죄가 있다고
그냥 사세요 괜한 말해서 애먼 허벅지 작살 나게 생겼다고
원망 듣게 하지 마세요 그냥 살아가는 이유가 너무 없어서
감성 쥐어짜 써 봤답니다 이렇게 살고 저렇게 살고 살아 가는 이유를
만들어야지요
강릉 안목해변의 자판기커피가 그리 유명하다고 하길래
저도 한 잔 때리고 왔네요.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향긋함보다는 달콤함이 더 기분좋았던 자판기커피맛을
과테말라커피가 일깨워주네요.
감성도 메말라버린지 오래지만 커피향만은 여전히 코끝을 간지럽히는 아침입니다.
커피도 즐기지 못하는 위를 가지고 있지만 그 향 만은 절대
모른체 할 수가 없네요 ㅠㅠ 뭐라 말할 수 없는 먼곳의 냄새 천박하지
않은 향 그냥 맡고만 있어도 새로운 것 익숙하지 않은 신선한 것
절대 못 떠나겠어요 언제 한 번 그 향에만 오직 향에만 취해 볼라우?
과테말라커피
처음 들어보는 커피네요
출석합니다
ㅎㅎ 저도 처음이라 괜히 아는체 하는 겁니다
처음이라선지 향조차 톡특한 것 같아서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일이 오늘 같이 설렌다면 다음도 그 다음도
설렘과 기쁨이 이어지는 일상은 존재 하지도 않을 것이고
존재해선 안되지요 좋은 것은 찰나적이고 순간적이어야지
오래 지속되면 상하게 마련이라서 ㅎㅎ 감사합니다 동연님 .
잘난 척 하며..ㅎ
과테말라
어느 작은마을에서 마셨던
꼭 마셔야 했던
그 커피가 생각나네요..
덕분에
뱃시간 놓쳐 일행의
원성을 들었던..ㅎ
첫사랑.
다음사랑.
또 사랑..
이 생에 원이 남았다면
숨어우는 사랑을 못해 본
메마름이랄까요..ㅎ
구비구비 보석처럼
박혀있는 그 마음을
그냥
사랑합니다..
아 과테말라 현지에서 드셨군요
커피 농장이 있겠지요 그 쪽 어딘가에
현지에서 마시는 커피 향은 어떤지
강한지 사랑스러운지 현실적인지 ...
숨어우는 사랑의 시대는 저 먼~엘레지의 여왕 시절에나
있던 전설같은 짓거리지요 왜 숨어 울고 남몰래 흘린 눈물로
생애를 그늘지게 할까요? 사랑은 형태와 상대에 구애 되지 않게
가슴에 하나씩 묻고 살면 조금 가볍게 살아지더이다
어린날 아부지 밥주발 식지 말라고 이불속에 묻어 두듯
요즘 국내에 계신가요 요석님?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깊은 공감...
어디서 건 내가 즐거워하고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것을
찾아 내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점심약속이 생겼습니다.
기분좋은 점심 먹을 생각하며
그것이 오늘을 사는 이유?...
그렇더라도...기다리는것은
참 좋은 살아갈 이유 입니다~
점심 약속 지금 진행하시고 있겠군요 ㅎㅎ
마음 편한 사람들과 먹는 요식행위는 참 즐겁지요
먹는데 중점을 두는 시대가 아니라서 만나서 음식 앞에
두고 나누는 대화는 진솔함 그 자체기도 하구요
맛있게 드셔요 이더님
간혹 커피를 마시다 보면
강릉 해변이 생각 나고는 했는데
오늘 운선님 출석부를 보니 강릉이 떠 오릅니다.
좋은글로 하루를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 공기가 참 좋습니다..
강릉은 커피집 커피 콩빵집 천지인 고장이지요
현대인들이 불면에 시달리는 이유가 자고나면 개업하는
커피집 탓이라고 ㅎㅎ 3천원 장국시 한 그릇 먹고
해변가 7천원짜리 커피집 갑니다 시절이 그렇네요 우습지요
한주시작 월요일입니다
김장들 하시느라 바쁘셨겠지요
추운날씨에 감기조심하십시요
삶의방 출석 다녀갑니다...!!
김장 하느라 왼쪽 어깨 회전날개가 탈났다고 ㅎㅎ
계속 치료와 신경외과 다닙니다 담 주 부터 기말고사인데
잘하지 못하니까 괜한 부담만 되네요 어서 방학하고 어서 후년에
졸업을 해야지 바쁘니까 사는 재미도 없어요 ㅎㅎ 공부 스트레스도 쌓이고요
세상에 늙지않고
변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는 존재하지 않죠ㅠ
마음 또한 흘러갔네요
그래도 머물러 있는동안 행복했으니
얼마나 좋아유
나도 내안에 그런남자 하나 키워보고 시퍼라~ㅎ
뭐 내년까지 갈 거 있남 연말부터 어디 눈 도장 찍어 놓고
요리조리 입맛대로 키워 보지 뭐 ㅎㅎ
마음이 점점 공허 해지고 팍팍해지니 별 짓을 다 한다고
정아는 욕하지 않겠찌? 아직 마음으로는 뭐든 할 수 있으니까
나는 그렇게 살꼬얍~
운선선배님의
과테말라커피향이 궁금해졌습니다~
전에 글에서도 본 그 까페 일까요
혼자서도 가신다는~
커피향과 설레임 ㅎ
언제적 가져 본 설레임인가 생각해보니
생각이 나질 않아요.
앞으로의 동안에 있었음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
글 참 잘 읽혔습니다.^^
해보세요 흑장미님 슬픔도 괜히 느껴보고 허무함도 느껴보고
사람에 대한 남자에 대한 관찰도 되고 자주 찻집에 드나들다 보니
혼자 만의 놀이에 감성지수 백퍼센트 끌어 올릴 수 있어 좋아요 ㅎㅎ
그렇다고 그냥 멍하니 앉아 있는 곳이 아닌 요즘엔 과제물 들고가서
숙제도 한 두 시간 합니다 전혀 엉뚱한 상상하는 티 없는 무신경한
포즈로 말이죠 ㅎㅎ 그렇게 지냅니다 요~
과태말라커피향이 어떤지 알수가 없네
나두 남잔데 아무리 근육을키워도 몸무게는 개눈만큼
그래도 그걸로 버텨온시간들인데
.
누나 ! 보고싶다 그냥
안 키워지는 근육 타박을 할 새 없이 속 이나 잘 챙기고
나이에 맞는 운동이나 열심히 하셩
속에 병나면 끝이여 그리고 걷기 처럼 좋은 운동 없어야
유산소 운동 그건 속 내장에 근육이 생기는 거여 알간!
그 과테말라가 그리 말라는건지
어쨌다는건지~
나는 그저 딴청이나 부리다 가니
그저 간간 그런 몽환에 빠져버리세요.ㅎ
몽환처럼 좋은 것도 없어요 자주 빠지는 상상 속 소설이나
단편적 드라마 같은 상상은 제 오랜 습관이자 글 쓰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요 사람을 가만히 보는 거 살짝 보는 거 자세히 보는 건 빼고 말이죠
ㅎㅎ 제 속에는 늘 어떤 소재든 한 가닥만 데려다 놓으면 금방 이야기로
만든답니다 그런데 왜 소설은 안되는지 아무래도 실전에 약해서 인가봐요
중국식당에 가면 짜장면만, 커피는 믹스커피만 마시는 제게
과테말라, 브라질, 콜롬비아 커피들이 수중에 들어온 적이 있는데, 산지별로 맛과 향이 어찌 다른지 구분을 못하겠더라구요.
커피 매니아들은 알겠지요.
이국적인 과테말라향에 취하듯 오수, 한낮의 달콤한 낮잠처럼 빠졌다가 깨어나셔서 제가 다 아쉽습니다. ㅎ
저는 그 대상이 젊든 매력있게 나이들었던 간에 이성에게 설레이는 감정이
이제는 없으려나 했는데, 요즘 목포 사투리를 쓰는 트로트 청년 가수에게
좀 설레인 듯 합니다. 어찌보면 울 아들보다 좀 덜 생긴 듯 하고, 어찌보면
더 잘 생긴 듯한데, 특유의 사투리며 동료 가수들 간에 소탈한 친화력 등, 참 매력있더군요.
내일 모레 시험결과를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최곱니다.
떨어지더라도 공부했던 게 아까와서 내년 한 번 더 도전할 거라 마음먹고 있어 좀 가볍게 마음가지자 합니다만...
운선님도 곧 기말고사 기간이 되겠군요.
잘 치르시고, 이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요.
언젠가 전원일기 일용 엄니가 과거 사랑했던 홀아비가 마을에
나타나 가슴 앓이 하던 장면에서 괴로움을 회장님 어머님이신
노 할머니에게 털어 놓으니 노 할머님 하신 말씀 그려 남녀 사이에
감정이란 죽어야 없어지지 그리 쉽게 없어지지 않지
아 삶은 콩에 싹나는 거 봤어 하던 대사가 생각납니다
사람의 감정은 나이가 곰백살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씀이지요 죽으면 모를까 삶은 콩에 싹 나는 거 봤어! 라는 말
우린님 우리는 살아있는 심장이 뛰는 한 감성은 언제나
받아 들이고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 겁니다
출석합니다.
자연님 출석 고마워요~^^
남자
남자
남자
뭇별도 남자 ㅎ
저는
어제 미사후 순두부에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순두부에 막걸리 한잔 괜찮지요
본당 신부님께서도 애주가라 주일 새벽미사 봉헌하실 때 숙취로 힘들어 하시더군요 뭐 폭탄주로 돌렸다는 소문도 ㅎㅎ
바부탱이
5년전에 작업에 들어갔어야 했는데요
할까말까 할때는 해야된다고요
에이 작업은 무신~ 전 미완성인
관계를 즐기는 편인데 ,사랑의 완성은 상상속에서나 꽃피우고 현실은 눈으로 마음으로 즐기는 거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어때요?
오늘은 한낮엔 포근 하더라구요~~~ ^^
독감은 나아진것 같은데 기침은 떨어지지 않아 조금 괴롭습니다 ^^
세월을 쌓는 다는것 주름도 깊어지고 근육도 빠지고~~~
제 몰골이 그렇습니다
쭈글쭈글 할아방~~~ 왜소한 몸집에 그야말로 내다 버려도 주워갈 사람 없는 ......
일마치고 퇴근해서 출석 합니다
마님께서 추어탕 드시고 싶다네요~~~ 맛집에 가야 겠습니다~~ ㅎ
내다 버릴 때 지폐 몇장 붙여놔도 지폐만 떼간다고 ㅎㅎ 고들님이나 저나 마찬가지예요
이젠 껍데기는 볼품없지요
그나저나 독감이 아직 기침으로 남아서 괴롭히나봅니다 제 아들도 아직 기침만 컹컹 합니다 독감 아주 심하게 앓았거든요 추어탕 구수하고 뜨끈한거 두 내외 정답게 드십시요.
@운선 어제저녁 아내가 그러자고 해서 아내 친구이기도 한 지인들 내외와
추어탕 먹었습니다 ^^
그집은 맨밥만도 먹을수 있을정도로 밥맛이 끝내주는 추어탕집 이랍니다 ^^
웬일로~ 아내가 밥값을 내더라구요 ㅎ
하루종일 바뻐가지고 풍류방
모임에 가는길에
전철안에서 올려요
내용은 지금부터보고,
바쁜 건 좋은 거라고 그래도 무리 하시지 마시고 일 보십시요
운선님이 문학인이라 5060 문학인이
총출동한 느낌입니다.
글수준도 높고 좋은 글들입니다.
그런가요 ㅎㅎ 글이란 서로서로 통하는게 있는 사유의 언어라 정적으로 공감도가 높나 봅니다
오랜만입니다 귀한 걸음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그리움..
말씀처럼 살아가는 의미..큰 부분을 차지하겠습니다.
가변성이 내재되어 있는 사랑,그리움..
모쪼록 운선님에게 더 아름다운 사랑과
더 따뜻한 그리움이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이제 또 무슨 사랑이 제 감성을 흔들까요 점점 내 안으로 파고 들어 가라앉을 일만 남은 세월 뭘 위해 살아야 할지 답이 없습니다.
한편의 단편소설을 읽은듯~ 참으로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바짝 말라버린 감성을 일깨워주는 글 많이 읽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어요
어쩜 고마웁게도 ㅎㅎ 닉도 제가 좋아하는 길상사 가 떠오릅니다 님의 이쁜 정서 그냥 바싹 말라가게 냅두시면 안되잖아요
이 겨울 한편의 촉촉한 글 기다려 봐도 되려나요?
그 남자
끝까지 시크함을 유지할걸 그랬네요 다정이 묻은 배려는 서열을 뭉퉁 거립니다
상남자로서의 가오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네요
하기사...그것도 그남자 매력 능력치의 한계 이겠지요
~ㅎ
맞아요 😭 3년까진 우수와 시크한 멋이 가미된 도회적 미에 빠지게 하더니 차츰 무너지는 속도가 바벨탑처럼 ㅠㅠ 갑자기 보니엠 그룹이 불러제끼던 바빌론의 강가에서 란 노래가 들리는 듯 합니다 무너지는 것은 추락과 달리 날개조차 없나봐요
ㅎㅎ 웃지요 그냥 ~
헥헥헥...본문 댓글 답글 읽자니
소설책 한 권 뚝딱 읽은 기분입니다.
글 내용따라 저두 덩달아 오르락내리락 했어요~그러니까 뭣이냐..울 운선님이
얼레리꼴레리 하셨었다...그런거죠?
저도 같이 기분이 멜랑꼬리 해지네요? ㅎㅎ
운선님의 연말이 따듯했음 좋겠습니다~
ㅎ 얼레리 꼴레리 난 자주 하는 걸요 요즘 혼자 연애 감정 키워 보니 아주 번거롭지 않아서 좋은데 몽연님도 해볼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