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花鬪) 고스돕(Go? Stop?) 재미있으신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y0sFQjf9bos
요즈음 한일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극일을 하자고 합니다. 더 이상 일본에 지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나서 다시 올립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더 근본문제인 일본의 사회문화적 흔적은 생각지 않으시니까? 한 번 일독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우리사회문화연구소장 이춘식박사)
화투(花鬪) 고스돕(Go? Stop?) 재미있으신가요?
혹시 여러분은 밤샘 작업으로 화투와 놀아본 적은 없으신지요? 뜬눈으로 밤을 보내기가 힘들지도 않으셨던가요?
우리 화투에 대해 좀 더 알아보십시다.
화투는 포르투칼에서 비롯된 "카르타(Carta) 놀이딱지"가, 포르투칼 상인들이 일본에 무역차 출입하였을 때
전하여졌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이 그것을 1년 열두 달을 상징하여 각 달에 해당하는 화초(花草)를 그려서 자기네
것으로 변화시켜 놀이 겸 도박행위를 하였습니다.
열두 달을 상징하는 그림은 1월은 송학(松鶴; 솔), 2월은 매조(梅鳥), 3월은 벚꽃(사꾸라), 4월은 흑싸리, 5월은 난초(蘭草), 6월은 모란(牧丹), 7월은 홍싸리, 8월은 공산(空山明月), 9월은 국준(菊俊), 10월은 단풍(丹楓), 11 월은
오동(梧桐), 12월은 비(雨) 로 되어있습니다.
이렇듯 화투는 열두 달의 화초를 중심으로 한 화초딱지놀이여서 일본에서는 하나후다(花札)라 하였고 우리는 화투(花鬪)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화투는 19세기경 쓰시마(對馬島)의 상인들이 장사 차 우리나라에 왕래하면서 퍼뜨린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이후에 일제강점 기간 동안 일본의 의도적인 보급에 힘입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화투의 놀이 종류로는 민화투, 육백, 섰다, 도리짓고땡, 삼봉, 나이롱 뽕, 재수보기, 운수띠기, 고스돕 등의 다양한
형식의 놀이가 있고, 인원수도 종류에 따라 2명에서 10명까지도 참여할 수가 있습니다. 놀이의 내용은 변화무쌍해서 3단(홍단, 청단, 초단 ) 3약(난초약, 단풍약, 비약)에 광에 10끗 5끗 홀 껍데기를 적절하게 활용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화투놀이는 자기에게 들어온 패의 끗수도 문제가 되지만,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패를 추리하여 눈치 빠르게 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도의 지능과 심리작전을 요하게 되며, 아무 끗수도 없이 홀 껍데기만 가지고도 많은 점수를 내기도 하여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화투는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어서 왜색이 짙다 하여 항일, 반일의 민족적 감정으로 일제 말기와 광복 후 몇 해
동안은 거의 하지 않았으나 그 뒤 조금씩 행하다가 최근에는 왕성하게 성행하는 대중의 놀이로 정착되었습니다.
특히 1970년대부터 성행한 '고스돕'은 놀이의 아기자기한 맛으로 급속도로 전국에 번져 오늘의 사랑방 놀이문화의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래의 놀이의 목적에서 벗어나 하나의 도박놀이로 변질되어 여러 가지 사회문제까지 야기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 아는 얘기를 너무 요란을 떤 것은 아닌지요? 그렇다면 화투를 다시 살펴보시면 어떨지요?
12의 비는 일본 막부정권시대의 강력했던 한 막부의 막부를 상징하는 깃발이랍니다. 섰다판에서의 최고로 치는
삼팔 광땡의 3은 일본의 나라꽃 사꾸라이고 8의 공산명월은 달이 아니라 일장기에 있는 해가 아닐른지요? 특히 욱일일장기의 모습으로는 안 보이시나요? 높은 점수를 받는 ‘고도리’ 라는 것은 일본어로 새를 뜻합니다.
화투의 본고장인 일본에는 정작 화투가 우리처럼 번져있지 않습니다.
일제 강점기간에 일본은 한국 사람들을 이중적으로 통치하였습니다. 지식인층에는 비판기능을 키우지 못 하게 고등교육을 안 시켰고, 서민들에게는 반항의식을 갖지 못 하게 하는 책략을 썼습니다. 이중에 하나가 화투와 막소주의
보급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고스돕 판을 벌이면 흔히 술잔을 기울이지 않으십니까? 술 취한 여유로 화투장을 움켜쥐고 긴긴 밤을
보내보셨습니까? 만사를 잊고 신선이 되어 해탈한 경지에 이르러보지 않으셨습니까?
일제강점기에 암울한 심정을 막걸리 한 대접보다는 작은 잔으로 한잔만 마셔도 코가 붉어진다는 고뿌술 막소주
한잔을 걸치고 화투장을 움켜지고 신선이 되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이미 대중화된 놀이를 없애자는 국수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래도 조금은 화투가 뭔지는 알고
일제 지배하에 그들이 행한 의도대로 뒤늦게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특히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 추석과 설날에 온 가족이 모여서 화투 한판을 벌이시렵니까?
고스톱 한판 벌리시렵니까? 글쎄요.
이러한 생각 속에서 고스돕 놀이문화 계속 고(G0)해야 할 까요? 스돕(STOP)해야 할까요?
옮겨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