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문체부… 배드민턴 협회장 해임 촉구하기로
김택규 협회장 등 조사 결과 발표
양승수 기자 입력 2024.11.01. 00:40 조선일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최종 사무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택규 회장 해임과 사무처장 중징계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관리 단체 지정을 통해 모든 임원을 해임하고 선수 지원 외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31일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 문제 제기를 계기로 진행됐다. 문체부는 협회 운영 실태, 국가 대표 지원 체계, 보조금 사용 내역, 불합리한 제도, 직장 내 괴롭힘 등 총 5가지 분야를 점검했다. 국가 대표 감독과 선수단 등 총 51명 중 36명 개별 의견을 청취했고, 조사 과정에서 심각한 운영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선수들이 안세영과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고 한다.
문체부는 협회가 보조금법을 위반해 국가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을 다수 포착하고 해당 금액을 환수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2020년, 2023년, 2024년에 승강제 리그 물품 지원금으로 지급된 26억1000만원을 포함해 약 9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반환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김 회장과 사무처장이 후원 물품 배임 및 유용 등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송파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택규 회장이 협회 직원들에게 폭언과 과도한 의전 요구, 운전 수행 등을 강요하는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아 온 부분도 지적했다. 문체부는 “협회 직원 18명 중 17명이 괴롭힘 사실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앞으로 선수가 원하는 의료 기관에서 부상을 진단받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국가대표 선수들 외출·외박이 공휴일과 주말에도 제한되고 있어 외출·외박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제한하도록 규정을 바꾸라고 권고했다. 선수들이 청소, 빨래 등 불필요한 업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불필요한 새벽 훈련이나 산악 훈련으로 부상을 걱정하는 현실을 고려해 이를 자율화하게 권고했고, 국제 대회 출전 규제 폐지, 후원사 로고 노출 허용, 복식 선수 선발 방식 개선, 학력에 따른 연봉 차별 폐지 등도 함께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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