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일에 올린 글. 요안니나에서 파트라로 히치하이킹해서 왔던 날. 저녁에 올린 글. (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한국에서 온 June과 프랑스에서 온 Benoit & Marie 입니다. 우리 셋이 같이 여행 다니고, 11월 3일~5일 아테네에 있을껀데 아직 카우치서핑 할 곳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지붕만 있으면 우리 아무데서나 잘 수 있고, 불평도 안해요.ㅋ 메세지 좀 보내주세요. 라는 식의 내용.
저렇게 올려놓고 하루 밤 자고 파트라에서 하루 관광 다니고 집에 와서 메세지를 확인하는데 온게 아무것도 없다. 아ㅠ 전에 바르샤바랑 베를린에서도 라스트미닛그룹에서 잘 구했었는데 아테네에서는 실패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댓글을 하나 더 달았다.
Please guys..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저녁 6시에 저거 올리고 밤 12시에 다시 확인하고 잘 때 까지도 메세지가 없었다..
다음 날 아침에 다시 확인 해 보고, 그때도 쪽지가 안 도착해 있으면 그냥 아테네가서 호스텔에서 자기로 했다. 그냥 아무데나 가서 문 똑똑 두드리고 재워달라고 하는 건 대도시에서는 좀 그렇다. 일단 잠이나 자자...
아침에 일어나 혹시나 혹시나 하며 글을 확인하는데... 새벽 4시에 달려있는 댓글. 아싸!!
기분 좋게 출발 할 수 있었다. 이제 다음 도시로 가기만 하면 된다. 자 히치하이킹 하러 가볼까..
주유소에서 어디 가시냐고 물어보다가..
셋이 또 죽어라 걷다가.. 히치하이킹 시도하다가..
걷다보니 결국 톨게이트.. 아 많이 걷긴 걸었나보다.. 도착하자마자 점심 먹었으니..
톨게이트 앞에서 또 히치를 하다가.. 경찰이 와서 하지 말라 해서 옆에 작은 도로로 쫒겨나고..
결국 히치 한번 성공하긴 했다. 운전사가 뒤에 타라고 한 줄 알고 나는 뒤에 앉아 있었는데, 뒤에 타면 안 된다고 앞에 앉으랬다. 불법이었던 것 같다.
셋이서 트럭 조수석에 꾸겨 앉아야 했던 좋은?! 경험. 예전에 썼던 글. (혼자 다니는 여행 vs 같이 다니는 여행. http://bananabackpack.egloos.com/1962865 ) 에 내 머리 크게 나온 사진도 이때 찍은 것.
하루 종일 고생하고 히치하이킹 딱 한 번 (50km정도였나?) 했다. 진짜 지금 생각해도 그리스는 악몽이다. 히치는 안 되고, 길에서 사람들 불친절하고, 물가 완전 비싸고.. 저 날은 결국 그냥 버스 타고 가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리스에서 이렇게 히치하면서 고생 하는 게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이후 그리스에서 더 고생할 일이 남아 있었다. ㄷㄷ
첫댓글 학생때 히치하이킹 하던생각 나네요, 사진보니,,,,,,
왕년에 좀 하셨었나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