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를 프로축구와 비교 하기 힘드나
유럽식 프로스포츠가 아닌 미국식 프로스포츠를 모태로
탄생한 프로축구인 만큼(지금이야 유럽식을 지향하지만)
비슷한 형태로 탄생한 프로야구랑 프로축구가 완전다르다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뭐 프로축구는 아니지만
프로야구의 경우
연고이전의 역사는 딱 2차례있었습니다.
오비베어스와
현대유니콘스.
오비베어스의 경우 과거 경인유공팀과 같이 3년간 대전에서 임시연고지를 사용하던 팀입니다.
프로야구시작할때 원래 오비베어스가 서울의 연고로 창단될 예정이었으나 이차저차한 사정으로 3년후로 미뤄지고 그동안 대전에서 임시적을 두고 시작하게 되죠.
예정대로 85년인가?에 서울로 돌아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경인유공팀이라는(부천SK)팀이 있는데
이팀이야 말로 떠돌이 팀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인천-서울-부천을 겪었죠.
사실 이팀이 인천에 있을때 정말 좋아했는데 떠난다고 할때 솔직히 배신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떠난 표면적인 이유는 인천시의 안일한 행정이 가장 컸죠.
그렇다면 저러한 경우가 아닌
진짜 연고이전을 한 현대유니콘스는 어떨까요.
자금난에다가
연고지가 없으니까 팔리지도 않고
역시 연고지가 없으니가 팬들도 없고
성적이 좋으면 뭐해..
사실 연고이전팀이 잘 되는꼴 보는게 정말 아니꼽습니다.
현대 이전이후로 와이번스가 인천에 새롭게 창단이 되었는데,
와이번스에서 현대이전의 인천야구팀의 역사를 끌여다쓰려고 했지만
현대에 의해 막혔죠.
따지고 보면 맞습니다. 과거 인천팀의 역사는 와이번스의 역사가 아니죠.
그저 인천야구의 정통계보를 걸어온, 하지만 그걸 버리고 떠난 현대의 역사죠.
GS나 SK정유가 현대 유니콘스처럼 되라는건 아닙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읖조린것입니다.
첫댓글 네 죄송합니다............
현대 유니콘은 삼미-태평양-현대 잖아요...사실은 인천 팀인데...에스케이가 쌍방울 인수해서 창단할 때 인천으로 연고지 달라고 한거 아닌가요???
쌍방울은 인수된게 아니고 공중분해 됬습니다. 에스케이는 공중분해된 쌍방울의 선수들만 그대로 주어온것이구요. 에스케이는 창단과정에서 서울연고지를 원했고 현대에서도 서울연고지이전을 원했었습니다. KBO는 현대 손을 들어주었고 에스케이는 인천으로 들어간겁니다.
당장 서울입성이 불가능한 현대는 임시연고지로 수원에 입성하고 2001년말에 서울로 들어가기로 하나 수원입성이후로 급격히 자금난이 안좋아져서 못들어가고 아직도 수원에서 1차지명도 못하고 있죠.
인천으로 SK가 가고 현대는 인천연고를 SK에게 주면서 50억을 받고 서울로 들어가려고 했죠...그런데 자금난이 안좋아져서 그 50억을 다 써버렸고..서울입성금을 마련하지 못하여 서울로 못가고 수원에 눌러앉았죠...그바람에 인천,경기,강원의 거대한 선수지명권은 SK가 혼자 독식하고 있고..현대는 몇년간 지명을 못하고 있죠..게다가 연고지역(수원)팬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아이러니한게 현대팀평균연봉이 삼성라이온즈,한화이글스에 이어 3위입니다...
저도 연봉3위인게 참 아이러니하더라구요.
프로농구는 희한하게 연고와 관련이 없는건지...안양KT&G,대구오리온스,창원엘지,원주동부,인천전자랜드(부천)를 제외한 5개팀은 연고이전을 했는데도 그 도시에서 인기가 많죠 서울의 두팀은 원정팀팬이 더 많기도 하지만... 대전현대->전주KCC,수원삼성->서울삼성,청주SK->서울SK,부산기아엔터프라이즈->울산모비스,광주나산플라망스->여수->부산KTF...프로농구의 5팀은 전 지역팀에서부터 출발한 역사를 그대로 쓰고 있죠...오히려 프로농구가 이제 겨우 10년이 넘었지만 원년부터 도시지명을 사용하면서 프로출범을 했는데도 말이죠...
프로농구의 경우 전연고지에서 철저하게 실패를 맛 봤고 전연고지에 있던 팬들도 그다지 아쉬움을 표하지 않습니다. 대전,수원,청주,부산(기아),광주 모두 안습이었습니다.
밥먹듯이 연고이전,,프로농구-_-;; 엘지는 원래 경남엘지였다가 창원엘지로,,광역에서 바뀐거고,, 전랜의 경우 인천으로 시작했지만 첫시즌빼고 홈은 부천만 썼고 이제서야 인천에 있는 홈을 사용하게 됬다죠,
프로농구에서 연고이전한 KCC, 모비스, KTF는 성공을 달리고있져~_~;;
수원이 축구도시인 점도 한몫
외국의 예를 보면.. 가와사키에서 도쿄로 옮긴 베르디는 40년 역사의 명문팀이 한순간에 비인기팀으로 전락.. 세계최다 인구밀집지역인 도쿄에서도 관중동원에서 참패하고 J2로 강등. 유럽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연고이전사례가 윔블던FC가 밀턴킨스 지역으로 옮긴 예가 있는데, 불과 5,6년 전만 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놀던 팀이(연고이전 당시엔 챔피언쉽이었던가 그렇게 기억합니다) 연고이전하자마자 급격한 강등가도를 달리면서 현재 리그2 소속이더군요(즉 4부리그. 그래도 리그2에선 상위권에서 놀더라는..) 연고이전 이후 윔블던 팬들에 의해 창단된 윔블던AFC가 승격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NBA의 샬럿이 뉴올리언스로 이전했고 벤쿠버가 멤피스로 연고이전했죠...그리고 MLB의 몬트리올이 워싱턴으로 연고이전했고요..
미국의 경우는 하나의 프로스포츠 리그가 광대한 시장의 규모를 다 커버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고이전이라는 편법에 어느 정도 관대한 편이죠. 듣기로는 몇십년 전에는 비시즌 기간에 울버햄튼 같은 유럽팀들을 유치해서 연고지 배정해주고 리그를 돌린 적도 있다더군요-_-; 다만 몬트리올 엑스포스 이전 당시 연고지 팬들의 격렬한 반대(사실 이는 북미 프로스포츠계의 범주를 '북미'에서 '미국'으로 축소하는 경향에 대한 반감이 이면에 깔려 있습니다만) 또는 어떤 팀인지는 까먹었는데 NFL에서 연고이전에 대한 댓가로 원 연고지에 낙후된 경기장을 개보수하고 새로운 연고팀 창단을 지원하도록 중재한 예도 있었던 걸로 보아 연고이전에 대해
마냥 허용하는 건 절대로 아니라고 할 수 있겠죠. 댓글 길게 쓰다가 다 날려먹어서 다시 타이핑하느라 고생했네요;;;
심지어 프랜차이즈의 총본산인 미국에서도 연고이전팀은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하더라고요. '호수가 없는 LA로 가버린 Lakers, 재즈를 들을 수 없는 유타로 가버린 Jazz' 이런 식의 비아냥은 미국 농구계에서 흔하다고 합니다. 미국 스포츠계에서 연고이전이 용인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워낙에 파이가 크다 보니까 연고이전으로 인한 손실과 폐해가 쉽게 묻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