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왕이면 다홍치마 ♣
우리 옛속담에 "이왕이면 다홍치마" 라는 말이 있어요
이를 사자성어로 풀이하면 동가홍상(同價紅裳)이 되지요
이는 조선 후기의 학자 조재삼(趙在三)이 지은 "송남잡지(松南雜識)"에 실린 말로서
동가홍상(同價紅裳)이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이지요
여기서 다홍치마 즉 홍상(紅裳)은 녹의홍상(綠衣紅裳)에서 유래된 말로서
연두저고리(綠衣)와 다홍치마(紅裳)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그럼 녹의홍상(綠衣紅裳)에 대하여 알아보면
옛날 조선시대때 당나라 문화가 들어오면서 어여뿐 당나라 당홍색 비단이 들어 왔지요
당홍색이란 빨간색에 노란색이 약간 섞인 아름다운 빨간색으로
빨간색 중에서도 가장 색깔이 고운 빨간색 이었어요
그러자 부자집 규수들은 아름다운 색깔을 자랑하는 당홍색 비단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고
당홍색 비단으로 만든 치마를 홍상(다홍치마)이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그래서 같은 가격이면 다홍치마(홍상)처럼 예쁜 쪽을 선택하겠다는 말이 나온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왕가 또는 양가집 규수(閨秀)들이 즐겨 입었고 시집갈때도 녹의홍상을 입었어요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들의 옷차림이 녹의홍상(綠衣紅裳)이 되었지요
그래서 녹의홍상은 아름다운 처녀를 의미하기도 했는데 순진무구와 고결함을 지니고 있어
지금도 처녀가 시집갈때 예복으로 연두색 저고리와 다홍치마를 입는 거지요
첫댓글 다홍치마 의미를 알았네요 ^^
아~
그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