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第 43 章. 귀가(歸家). 2. 도일봉은 또한번 좌충우돌 천지를 분간못하고 언월도를 휘둘러댔 다. "몽고놈이나 의혈단 놈들은 모두 죽일놈이다! 이 빌어먹을 놈들 아! 어째서 몽고놈들의 앞잡이가 되었느냐 말이다. 너희 조상들이 구천(九泉)에서도 피를 토하며 통곡을 할 것이다. 비켜라! 비키지 않으면 모두 죽이고 말테다!" 흑의인들이 주춤했다. 연수는 마차를 호위하며 계속 달려나갔다. 그러나 흑의인들은 곧 정신을 수숩하고 도일봉을 포위 공격하는 한 편 마차로 달려들었다. 몇 명이 먼저 마차로 달려 들었는데 그들은 난데없이 날아든 커다란 암기에 그만 목이 댕강댕강 날아갔다. 바 로 마차에 타고 있던 초무향이 달리는 마차 안에서 회환구를 날리 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어느새 기운을 회복하고 성한 오른팔로 회 환구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철과 같은 여인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 한쪽에서 질풍처럼 달려들어 흑의인들을 공격하는 자가 있 었다. 소남천과 떨어져 달려온 문국환이었다. 문국환은 할아버지의 장군검을 휘두르며 신룡(神龍)처럼 흑의인들 사이를 누비기 시작했 다. 도일봉은 여직 문국환이 펼치는 무공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 다. 그의 무공을 보니 결코 소남천의 아래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문국환이 부르짖었다. "연수. 방향을 바꾸시게. 포구쪽이야! 운아우가 왔네!" 연수 등은 백운산장 식구들이 구원차 왔다는 말에 크게 힘을 얻어 급히 마차를 포구쪽으로 방향을 꺽는 한편 더욱 힘을 내어 흑의인 들을 공격해 들어갔다. 도일봉도 문국환의 목소리가 반가와 포위된 중에도 껄껄 웃었다. "하하. 문형께서 오셨구려! 문형. 앞쪽을 맡으시오! 이 아우는 뒤 를 맡으리다!" "알겠소. 조심하시오!" 문국환은 흑의인들중 말탄 자에게 번개처럼 딸려들어 거꾸러뜨리 고 대신 말위에 올라 마차를 따라잡았다. 문국환이 길을 열고, 연수가 마차를 호위하며, 도일봉이 뒤를 맡 자 흑의인들은 감히 함부로 덤비지 못하고 공격하지 못했다. 사실 지금 흑의인들중 이들 세 사람의 무공을 당해낼 수 있는 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무공이 높은 자들은 모두 장원쪽으로 투입되었고, 또한 어제 두 명의 우두머리를 무공면에서는 크게 힘을 못했다. 그 래도 그들은 악착같이 달려들었다. 귀운장 사람들이나 흑의인들 모 두 지치고 힘이 들었다. 오직 도일봉 혼자만이 제 세상을 만난 듯 떠들고 웃어댈 뿐이다. 마차를 호위한 일행은 빠르게 포구로 접어들고 있었다. 곧 포구에 도착하긴 했으나 피아간에 살아있는 사람은 반도 되지 않았다. 포 구에 다다를 무렵 악착같이 뒤따라 오던 흑의인들이 좇는것을 멈추 고 한쪽으로 물러났다. 더 좇아봐야 자신들만 죽을게 뻔한 일이었 기 때문이다. 포구에 당도했어도 위험을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원기왕성한 백 운산장 인물들이 포구앞에 엄패물을 설치하고 군사들과 흑의인들을 막고있었고, 십여명은 귀운장의 부상자를 급히 정박해 있는 커다란 범선(帆船)으로 옮기고 있었다. 문국환과 연수도 급히 마차를 세우 고 먼저 노약자들을 에로 태웠다. 아녀자와 노약자들이 모두 배위로 오를 무렵, 한떼의 인물들이 치 열한 혈전을 벌이며 포구쪽으로 달려 내려왔다. 앞선 자들은 귀운 장과 백운산장 인물들이었고, 뒤좇는 자들은 흑의인들이었다. 문국 환이 먼저 달려 나갔다. 연수 등도 뒤따랐다. 배 위의 백운산장 인 물들은 돛을 올리고 사람들이 도착하는 즉시 출발할 수 있도록 준 비를 했다. 군사들과의 접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달려오는데 연백이 누군 가를 들쳐업고 크게 부르짖고 있었다. 문국환과 연수는 연백의 등 뒤에 누가 업혀 있는지 알아보고 그야말로 크게 놀라 울부짖었다. "아버님!" "장인어른. 이게 웬일입니까!" 연백의 등에 업힌 사람은 다름아닌 소남천이었다. 소남천은 끝내 몸을 빼지 못하고 놈들과 싸우다 죽고 만 것이다. 소남천은 이미 숨이 끊어져 시체가 되어 있었다. 연백 또한 수도없는 상처를 입었 고, 쉴세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연수가 울부짖었다. "아버니임! 모두 죽여버리고 말겠다!" 부친을 잃어 비통에 잠긴 연수는 이성을 잃고 몸을 날려 뒤좇는 흑의인들 한복판으로 뛰어 들어갔다. "안돼. 처남! 돌아와! 돌아오라고!" 그러나 연수는 이미 흑의인들 틈에서 울부짖으며 미친 듯 검을 휘 둘렀다. 문국환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급히 장인의 시신과 연백을 배위로 오르게 하고 연수를 구하러 달려나갔다. 운중학 등이 가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며 배위로 오르고 있었다. 그들은 서둘러 화살 과 암기 등을 날려 두 사람을 지원했다. 모두들 돌아오라고 부르짖 었다. 범선은 이미 닻까지 거두고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문국환은 모든 힘을 동원해 검을 휘두르며 연수쪽으로 접근했다. 연수는 이미 십수명에게 포위당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 문 국환은 절망감(絶望感)을 느끼면서도 쉬지 않았다. 상채로 덮쳐오 는 도검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백호피 잠방이가 막아주고 있는 것이다. 그때 연수의 처참한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돌아보 니 연수의 한쪽 팔이 허공으로 치솟고 어깨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 아지고 있었다. "처남!" 문국환이 울부짖었으나 그쪽으로 갈 수도 없었다. 안타까와눈물 만 쏟아졌다. 왼팔을 잃은 연수가 어깨를 부여잡고 비틀거렸다. 몇 명이 달려들어 끝장을 보겠다는 듯 검을 내리쳤다. "아아!" 문국환이 절망하여 부르짖을때, 씨익! 씩! 공기가르는 소리가 들 리고 연수에게 검을 내리치려던 자들이 화살에 맞아 거꾸러지는 것 이 보였다. 계속해서 화살이 날아들어 흑의인들이 연수에게 달려드 는 것을 막았다. 문국환은 부지중에 탄성을 질렀다. "도일봉!" 이렇듯 백발백중 화살을 날리는 사람은 도일봉 밖에 없다. 한쪽에 서 오추마를 탄 도일봉이 화살을 날리며 달려오고 있었다. "오랑캐 앞잡이들아! 대장군 도일봉이 나가신다. 모두 모가지를 길게 늘어뜨려라. 하하 하하하!" 도일봉은 마차가 포구에 도착하고 사람들이 배에 오르기 시작하자 일단이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다른 곳으로 해서 이곳을 도망치려 했다. 그런데 문득 문국환이 군사들틈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 고, 연수의 팔이 허공으로 치솟는 것이 보였다. 도일봉은 크게 놀 라 먼저 화살을 무더기로 날리고 급히 달려왔다. 흑의인들은 이 미친놈을 잘 알고 있었다. 그야말로 무서운게 없이 무법천지(無法天地)로 날뛰는 놈이다. 흑의인들은 놀라 부지중에 분분히 길을 열고 있었다. 더우기 오추마는 말중에 명마(名馬)였 다. 바람처럼 달려 순식간에 연수 앞에 도달했다. 도일봉은 연수의 뒷덜미를 덮석 잡아 자신앞에 올렸다. 다시 방향 을 바꾸어 문국환 쪽으로 달렸다. "문형. 뒤를 따르시오!" 말을 마친 도일봉은 한손으로 언월도를 휘두르며 길을 열었다. 오 추마는 주인의 명령이 없어도 어디로 피하고 어디로 달려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문국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추마곁에 바싹 붙어 서 달려드는 흑의인들을 베어넘겼다. 곧 포구에 도착했다. 선창 끝에 다다랐는데도 도일봉은 말을 멈추 지 않았다. 범선은 이미 선창을 떠나 물 위를 미끄러지고 있었다. 도일봉이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문형. 물로 뛰어듭시다!" 문국환이 말뜻을 금방 알아차렸다. "좋은 생각이오. 먼저 가시오!" 도일봉이 껄껄 웃으며 전력을 다해 오추마를 몰았다. "하핫. 달려라. 오추마야!" 선창끝에 당도한 도일봉은 오추마의 옆구리를 힘껏 걷어찼다. 오 추마가 길게 울부짖으며 선창 끝에서 허공으로 도약했다. 도일봉이 범선 위의 운중학을 향해 소리쳤다. "운형. 그대의 처남을 잘 받으시오!" 허공에 도약한체로 연수의 등을 받치고 범선 갑판을 향해 힘껏 던 졌다. 운중학이 놀라 부르짖으며 날아오는 연수를 받아들었다. 연 수를 던지자 오추마와 도일봉은 곧 물로 떨어져 내렸다. 곧이어 문국환이 물로 뛰어들고 배 위에서 밧줄이 던저졌다. 동시 에 선창가에 당도한 흑의인들이 암기를 분분히 날렸다. 배위의 사 람들도 마주 암기를 날려 두 사람을 엄호했다. 물 속에서 밧줄을 잡은 도일봉은 문국환을 찾아 함께 배로 오르려 했다. 그때 한쪽에서 오추마가 울부짖으며 주인을 찾았다. 도일봉 은 이 명마를 잃고싶지 않아 밧줄을 끌고 오추마에게 다가가 앞가 슴과 뒷발쪽에 밧줄을 감았다. 배위의 사람들이 말과 사람을 동시 에 끌어 올리느라 고생을 했지만 덕분에 도일봉은 오추마를 얻게 되었다. 배는 빠르게 물위를 미끄러졌다. 흑의인들중 급히 물로 뛰 어드는 자도 있었지만 쓸데없는 짓이었다. 혹은 포구의 다른배를 찾아 뒤좇으려는 자들도 있었으나 싸움을 하기전 배들을 모두 부숴 놓았는지라 그것도 헛일이었다. 싸움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이 싸움에서 귀운장은 다시 일어서기 힘든 타격을 받았다. 장주 소남천과 대부분의 우두머리, 수로재들 이 장주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연수또한 한 팔을 잃고 말았다. 귀 운장의 백수십명 무사들 중에 30여명이 살아남았을 뿐이다. 살아난 자들도 대부분 중경상을 입고 있어 장기간 치료를 해야 했다. 장주를 잃은 귀운장 식솔들은 통곡했다. 모두들 참담한 분위기에 빠졌다. 문국환과 운중학이 그나마 정신을 수습하고 환자를 돌보고 식구들을 위로했다. 도일봉과 초무향은 나서지 않고 뱃머리에 나란 히 앉아서 흐르는 물만 바라보았다. 백운산장의 범선은 장강을 타고 흘러내려 가다가 파양호(波陽湖) 에 들어섰다. 그리고 파양호 북쪽에 위치한 백운산장 수로체에 당 도했다. 운중학의 부친과 소운영이 달려와 일의 전말을 듣고 소남 천의 시신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그래도 먼저 배를 숨기고 부상자들을 치료해야 했다. 문국환은 청 운장이 걱정되어 목총관을 먼저 돌려보내고, 대신 운기와 문부인을 달려오게 했다. 이곳에서 소남천등의 장례(葬禮)를 치루기로 했기 때문이다. 장례는 큰아들 연백이 주관했고, 연수부부, 문국환부부, 운중학부 부가 도왔다. 오일장으로 치루어진 후 소남천의 시신은 그들 수로 재 풍습에 따라 파양호에 수장(水葬)시켰다. 이미 떠난 사람은 떠난 사람이고, 남은 사람들은 또 어떻게든 살 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의 현실이다. 백운산장 사람들은 마냥 산장 을 비워둘 수 없고, 또 청운장 식구들도 돌아가야 했다. 모두들 모 여 앞으로의 일을 의논했으나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왼팔 을 잃은 연수는 당장 의혈단을 찾아 복수를 해야 한다고 길길이 날뛰었으나 연백이 말렸다. 복수도 중요하지만 우선 안정이 더 중 요했기 때문이다. 소남천의 아들들은 당장 거처할 곳도 없었으므로 남창의 청운장에 잠시 머물기로 하고 곧 백운산장 식구들과 작별을 했다. 문국환등 은 청운장으로 돌아갔다. 운중학과 결혼한 소운영은 임신을 하여 배가 부른데도 청운장으로 함께 가겠다고 떼를 썼다. 문부인이 간 신히 말려 운중학과 함께 보내야 했다. 집으로 돌아온 문국환은 먼저 청운장과 청운방에 비상령을 내리고 언제든지 의혈단과 격전을 벌릴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또한 무림 인들과 의혈단의 움직임을 더욱 세밀히 주시하라 일러두었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시간이 지나면서 슬픔은 안으로만 갈무 리되고 소남천 식구들도 안정을 찾아갔다. 문국환과 연백연수형제 들은 앞으로 의혈단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까 의논이 분분했다. 도일봉은 여직껏 아무런 참견도 하지않고 이들이 안정할 때까지 옆에 있어 주었다. 하지만 이들이 안정되고 앞으로의 대책을 의논 하자 불쑥 장군부가 걱정되고 식솔들이 그리워 졌다. '일이 없어도 한 무리의 우두머리는 항상 수하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라는 만천의 말이 떠올랐다. 도일봉도 이번 귀운장의 몰락으로 인해 많은것을 느꼈다. 그는 어 디에도 억매이기 싫었고, 또 그렇게 살아왔다. 장군부가 자신의 생 활을 속박하려 하자 에라 모르겠다! 뛰쳐 나온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당장 돌아가고 싶었다. 그들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 고 싶었다. 부모님과 삼랑도 걱정되었다. 부모님은 이미 연로하시어 하루하루 건강이 걱정이다. 또한 자신이 사막으로 떠나기 전, 삼랑에게 다녀 와서 모든것을 결정하겠다고 말한일도 떠올랐다. 그런데 이제 반년 이 넘도록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있으니 그 작은 몸집으로 얼마나 애 가 탈 것인가. 도일봉은 곧 문국환을 찾아 집으로 돌아 가야겠다고 말했다. 문국 환은 더이상 도일봉을 잡지 않았다. 문국환은 이번 도일봉의 도움 을 크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도일봉이 제때에 달려오지 않았더라면 그나마 살아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문국환은 섭섭한 마음을 조촐한 술자리로 대신했다. 술자리엔 문 부인과 소씨 형제들도 참석했다. 연수의 팔은 아무는 중이었고, 초 무향은 더이상 부목에 의지하지 않았다. 문국환이 먼저 도일봉에게 술잔을 권하며 입을 열었다. "고맙다는 말은 더는 하지 않으리라. 자 술 한잔으로 섭섭함을 대 신 합시다." 도일봉이 단숨에 술잔을 비우고 한마디 했다. "더 머물면서 힘 닫는대로 돕고도 싶지만 갑자기 식구들이 보고싶 어 가지 않을 수 없군요. 대신 문형께서 내 힘이 필요하다면 연락 주세요. 내 당장 달려오리다." 여직 한 마디도 하지않던 초무향이 입을 열었다. "자, 이제 우리 사이의 흥정도 이 자리에서 끝내야 하겠다." 도일봉이 초무향을 빤히 처다보았다. "무슨 흥정?" "의혈단 단주!" 도일봉이 막 핀잔을 주려는데 성질급한 연수가 불쑥 나섰다. "의혈단 단주라니? 도형은 그가 누군지 알고 있단 말이오?" 당장 말하지 않으면 주먹이라도 날릴 기세였다. 도일봉은 초무향 을 쏘아보며 입을 열었다. "나중에 물어봐도 될걸... 촐싹 거리기는." "대체 누구요? 어서 말해보시오." 연백도 거둘고 나섰다. 모두들 의혈단이라면 이를 가는 사람들인 지라 그들의 우두머리에 대해서 알고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다. 도일봉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말하지 않으면 난 그만 맞아주고 말겠군. 좋소. 말하리다. 내가 알고 있는 의혈단 단주는 소문처럼 그 담진자간 하는 자는 아니오. 그 담진자란 자는 실제 인물이 아니거나 또 하나의 하수인에 지나 지 않을 것이오. 또한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진짜 의혈단 단주인 지 확실한 증거도 없소이다. 그러나 난 이미 여러모로 의심을 하고 있고 심중으로는 확신하고 있다오. 그에게는 충분한 능력과 힘이 있고, 일을 추진하는 명석(明晳)한 두뇌와 과감한 추진력(推進力), 자부심(自負心), 신념(信念)을 지닌 인물이오. 장보도는 그가 세상 에 내보낸 것이고, 사막으로 사람들을 불러들였던 것도 그였소. 군 사들을 동원할 수 있는 자도 그 뿐이오. 사막에서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은 이미 그 수중에 있고, 여직 벌어지고 있는 실종사건(失踪 事件)도 필시 그가 꾸민 것일게요. 그의 신념은 몽고지상주의(蒙古 至上主義)로서, 몽고인들이 한족에게 동화(同化)되는 것을 크게 우 려하고 있어요. 그는 아직 젊어서 정계(政界)로 나서진 않았으나 이후로 틀림없이 천하를 거머쥘 인물이오. 중원의 농토(農土)쓸어 버리고 목장을 만들어야 했다고 개탄(慨嘆)하는 인물이오. 내가 만난 사람중에 오직 문형과 그만이 나의 존경을 받을만한 인물이라 오. 비록 그가 우리완 민족이 다르고, 바라는 바가 달라 일하는 것 도 다르지만 그는 역시 대장부이고 뛰어난 영웅이오." 연수가 더 듣지 못하고 화를 냈다. "달자놈들을 그처럼 떠받들건 없잖소!" 도일봉은 대꾸하지 않고 말을 계속했다. "적이라 해서 대장부와 영웅을 졸장부로 취급할 수는 없는 일이 오. 그는 대단한 집안에서 태어났소. 쿠빌라이의 혈통(血統)을 이 었고, 그의 부친은 몽고와 이곳에서 대단한 권세를 거머쥐고 있다 오. 이름은 바얀이오." "바얀?" "그놈은 어디에 있소?" 역시 성급한건 연수였다. 도일봉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디에 있는지는 그 스스로만 알고 있다오. 안다해도 연수형에게 는 가르쳐 주지 않겠소. 공연히 서둘렀다간 그대는 당장 죽게 될 것이오. 문형에게만 가르쳐 줄테니 상의해서 신중히 행동하도록 하 시구려. 내 그의 뒷조사를 하다가 이미 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더란 말이오. 내 도둑고양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허락하지 않 는 한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었단 말이외다." 문국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한 신분이라면 이와같은 큰 일도 충분히 저지르고 남을 것이라 생각ㅎ기 때문이다. "도형을 말을 잘 알아듣겠소. 내 힘써 조사해 보리다." 도일봉이 갑자기 무릅을 치며 입을 열었다. "아 참! 문형께선 혹시 마교(摩敎)라는 집단에 대해 아는게 있 소?" 문국환은 도일봉이 갑자기 화제를 바꾸자 일순 어리둥절 했다. 그 리고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더니 입을 열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들은적은 있지요." "그래요? 어떤 집답인가요?" "그들에 대해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마도 드물것이라 생각되오. 행동이 은밀하고 신속할 뿐만아니라 잔인한 면에서는 의혈단 못지 않지요. 마교라는 말은 그들의 이러한 행동을 욕하는 말이고, 본래 는 마니교(摩尼敎) 혹은 명교(明敎), 대운광명교(大雲光明敎)라 합 니다. 저 멀리 페르시아에서 유래된 조르아스터교라는 종교일맥(宗 敎一脈)인데, 과거 동진시대(東晉時代)에 혜원(慧元)이라는 승려 (僧侶)가 중원에 전파한 것이라오. 미륵불(彌勒佛)을 숭상(崇尙)하 고 불을 중시하며 소채를 먹는 교파이지요. 당나라때부터 조정의 탄압(彈壓)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때 부터는 지하로 숨어들어 비밀 결사(秘密結社)의 형태가 되었어요. 송대에 들어서서는 더욱 심한 탄압을 받았고, 그럴수록 그들은 단합은 철석같았소. 더우기 그들 의 교리(敎理)는 일반 불교와 사뭇 달라서 세상을 개혁(改革)하고 자 하는 염원이 강하오. 절강(浙江)에서 반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 방랍(芳 拉)이란 사람도 바로 이 명교의 교주(敎主)였소. 그 후로 도 이들 교도들은 끊임없이 관과 대항했고, 세상을 개혁하려 했소. 지금도 이곳 강서(江西) 길수(吉水)일대에선 이들의 세력이 제법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소이다. 몽고인들도 이들을 상당히 경계 하고 있지요. 헌데 갑자기 이들은 왜?" 도일봉은 입을 딱 벌리고 감탄을 했다. "허어. 마교의 근원이 그토록 깊은줄은 미처 몰랐군요. 난 그저 일개 무림집단인줄 알았지 뭐요. 정말 놀랍소이다. 별 일은 아닙니 다. 내 이곳에 오다가 우연히 그들과 마주처 공연히 곤욕을 치루기 도 했다오. 정말 대단합디다. 이들만큼 악착같고 치열한 인물들은 보기를 처음이오. 수 배나 많은 몽고군들이 그자들 앞에서는 벌벌 기더란 말이오. 목숨을 내놓고 덤벼 드는데야 정말 끔직하더라니까 요. 보이는게 없어요." "그런일이 있었구려." "내가 그들에 대해 물은 이유는, 그들도 몽고군들과 대항하는 것 을 보면 분명 나름대로 뜻이 있어서가 아니겠소? 만약 이들과 힘을 합친다면? 흐흐. 정말 소름 끼치는군. 몽고놈들도 분명 간담이 서 늘해지고 말 것이오. 그들과 힘을 합쳐 몽고놈들과 대항하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말이오. 친구는 되지 않더라도 절대 적이 되 어서는 않됩니다. 그들 중에도 분명 영웅호걸(英雄豪傑)이 있을 것 이오." 문국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형제의 뜻은 잘 알겠소. 하지만 명교의 교도들은 워낙 은밀하 고 폐쇄적(閉鎖的)이라 그들과 교분을 쌓기란 보통 힘든일이아닐 것이오. 자, 이제 술이나 드십시다." 도일봉도 고개를 끄덕이며 술잔을 들었다. 술을 한잔 마신 도일봉 은 초무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향. 그대는 이제 어찌하려나? 이것으로 우리의 흥정은 일단 끝 난셈인데 말이야? 내 생각엔 이곳에 남아서..." "싫다!" 초무향은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딱 잘라 말했다. 도일봉은 인상 을 찡그리며 말을 이었다. "왜 싫다는 거지? 이곳에 계신 분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야. 그 대는 마땅이 갈 곳도 없잖아? 그대 혼자 바얀을 찾아 다니다가는 언제 어디서 사고를 당할지 모르는 일이라고. 누차 말했듯이 무공 만 높다고 세상일이 다 되는것은 아니야. 어쩌려고 그래?" "신경쓸것 없다!" "제기랄. 말주변 하고는... 어쩌면 좋다?" 도일봉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문부인이 나섰다. "그러면 도공자와 함께 가는 것이 어떻겠어요? 친구와 헤어지는건 역시 섭섭한 일이잖아요?" 도일봉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생각은 저도 해 보았답니다. 하지만 장군부는 워낙 산속에 있 고, 저는 이번에 돌아가면 언제 또 밖으로 나오게 될지 기약이 없 어요. 무향. 그대는 오래도록 산속에 갇쳐있을수 있겠어? 그것만 ㄱ찮다면 더 말할것도 없지. 사실 장군부에 가면 볼 것도 많고, 좋 은 사람들도 많아. 만천, 삼수, 매난국죽 네 자매도 있고, 삼랑도 있는데..." 도일봉은 사람들 앞에서 장군부 사람들을 한명한명 들어가며 자랑 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모두들 재미있어 웃는데도 초무향은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 그대로였다. "갈거야 안갈거야? 갈래 안갈래?" 몇번 물어봐도 대답이 없었다. 도일봉이 껄껄 웃었다. "좋아. 말을 안하는걸 보면 과히 싫지는 않은 것이로군. 함께 가 자고." 술자리가 파하고 도일봉은 문국환만 따로 만나 바얀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들려주었다. 생김새, 무공, 인격, 교영과의 관계까지 숨김 없이 이야기 해 주었다. 도일봉은 문국환을 믿고 있었다. 자신은 아직 바얀을 상대할 수 있는 힘이 없지만 문국환은 여러 방면의 사람들과 교분이 두텁고, 또한 능력도 있으니 자연 자신보다 더 바 얀을 잘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일은 또 어느 한 개인의 일이 아니므로 역시 문국환이 나서서 일을 풀어가는 것이 적격인 것이 다. 문부부가 대문밖까지 나와 배웅을 해 주었다. 문득 헤어지게 되자 도일봉은 문부인을 바라보며 웬지 어물어물 떠나질 못했다. 문부인 이 눈치를 알아채고 먼저 입을 열었다. "도공자께서 어려운 일이 있나요? 제가 도와도 될까요?" 도일봉은 뒷통수를 긁적거렸다. "사실... 부인과 꼭 상의할 일이 있는데... 때가 좋지 않군요." 문부인이 잠시 어리둥절 하다가 생각난 듯 미소를 지었다. "아! 드디어 찾았다는 그 선녀 말인가요?" 도일봉이 갑자기 얼굴이 빨게졌다. "에... 그게 그러니까...아주 골치가 아파서요. 아닙니다. 다음에 찾아뵙지요. 안녕히들 계십시요." 문부인이 웃어주었다. "언제라도 놀러오세요. 꼭 의논하고 싶으면 편지를 해도 되고요." 도일봉은 여전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오추 마에 올랐다. 초무향은 이미 청운장에서 내준 청총마에 올랐다. 문국환이 손을 흔들어 주었다. "도형제. 또 만납시다. 평안히 가시오." 도일봉도 손을 흔들어 주고 청운장을 떠났다. 도일봉은 ㄱ영의 일로 문부인과 꼭 상의를 하고 싶었었다. 자신 스스로는 도무지 교영과의 사이를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기 때 문이다. 그 일 때문이라도 이곳에 들렸던 것인데 정말 때가 좋지 않았다.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가득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도일봉 은 한동안 풀죽은 표정으로 말을 몰았다. 초무향도 무슨 생각을 하 는지 아무말도 없었다. 도일봉은 다른일엔 신경도 쓰지 않고 가장 빠른길을 택해 북상했 다. 두 사람은 몇일 후 낙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낙양의 남문에 도착했을 때 도일봉의 마음은 크게 뛰기 시작했다. 바로 이곳 낙양에서 장군부가 처음으로 일어섰고, 모든 식구들을 여기서 만났다.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고, 우여곡절(迂餘曲折)도 많은많큼 정도 많이 든 곳이었다. 더우기 이곳엔 마음속에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곳이다. 바로 교영(嬌羚)이 있지 않은가. 낙양의 풍경은 늘 그대로였다. 성문지기들, 드나드는 온갖 사람 들, 말과 마차들, 성문옆에 쭈구리고 앉아 구걸하는 거지들까지 모 두 예전 그대로였다. 그리고 성벽에 붙여있는 범인들의 화상까지도 그대로였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도일봉의 화상에 '강도(强盜)'라 고 적혀있던 것이 '국사범(國事犯)'이라고 쓰여있는 것 뿐이다. 도일봉은 곧 성문을 통과해 낙양성 관아옆을 지나게 되었다. 바로 이 담장 안쪽에 그리운 교영이 살고 있다. 교영을 생각하자 도일봉 의 마음은 크게 설레이기 시작했다. 그녀와 만났던 일들이 영상이 되어 머리를 스처 지나갔다. 도일봉은 애초부터 사랑이라는 섬세(纖細)한 감정에 능하지 않은 사람이다. 단지 남녀가 만나서 한집안에 살고 몸을 섞으며 자식을 낳고 그렇게 평생을 사는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다. 대상을 특별히 어떤 부류의 여자로 정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래전에 길에서 문 부인을 만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해 나도 이와같은 미인을 아 내로 맞이하면 싶구나하는 생각을 갖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우연인 지 필연인지 교영을 만나고 교영을 필시 아내로 맞아야 겠다는 생 각을 했던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교영을 사랑한다거나 애뜻한 감정은 자리잡지 않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많은 우여곡절이 지나면서 도일봉의 마음에도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그리움이 쌓이 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녀가 몽고인이고, 민족이 달라 쉽게 결합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리움은 더해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난번 사막에서 둘만의 힘든 여행을 할때 도일봉은 교영이 없이는 일생을 즐겁지 못하게 지낼것임을 느끼고 말았다. 하지만 어쩐단 말인가. 그녀는 이미 도일봉과 결합할 수 없음을 더 잘 알고있으며, 또 그녀 옆에는 바얀이란 훌륭한 청년이 있다. 도일봉이 바얀보다 열배는 더 잘났어도 그녀의 마음을 잡지 못할텐 데 하물며 열배가 못나고서야. 그렇더라도 날이갈수록 교영으로 향하는 마음은 깊어만 가고 그리 움은태산처럼 쌓이기만 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 가 보고 싶었지만 그녀를 만나면 가슴이 너무 아파 견딜 수 없을것 같았다. 문득 자신이 교영을 얼마나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도일봉이 시름에 겨운 얼굴로 한숨을 쉬자 초무향이 오래간만에 입을 열었다. 그녀 또한 이번 여행에서 느낀것이 있는지 통 말이 없었다. "너답지 않게 웬 한숨이냐? 집에 가까이 오니 마음이 달라 지는 모양이지?" 도일봉이 픽!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옛날 생각?" "그런일이 있어. 난 뭐 맨날 히히덕 거려야만 하나?" "그런건 아니다만... 지금 네 꼴을 보니 꼭 실연(失戀)당한 사람 같아서 말이다." "실연? 후후. 그럴지도모르지. 헌데 그대가 실연 어쩌고 하니까 내가 한숨 쉬는 것보다 더 어울리지 않는걸. 실연당해 본 적 있 어?" "쓸데없는 소리!" "하하. 이럴땐 꼭 수줍은 처녀 같은걸?" 초무향의 얼굴이 일시 붉어지는 것을 보고 도일봉은 또 농을 걸었 다. 초무향은 도일봉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서글픈 생각이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래. 그가 한숨을 쉬는것이 어울리지 않듯이 또한 내가 인간 의 정을 논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구나!'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했다. 답답하기도 했다. 자신이 어째서 정을 말하는데 어울리지 않는 여자가 되었단 말인가? 운명이라면 너무도 가혹(苛酷)하지 않은가. 그녀는 도일봉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은 곧 북문을 지나 황하변(黃河邊)을 걷게 되었다. 이곳 황하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헐벗은 모습이다. 만천 이 여전히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계속되는 가뭄과 한발, 홍수(洪 水)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붇기 같은 일이었다. 만천은 빈민구제(貧 民救濟)보다는 치수(治水)에 힘쓰고 있었다. 물길을 잡는것이 근본 적(根本的)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만천을 우러러 보고 고마와 하고 있었다. 도일봉 은 사람들이 만천의 칭찬을 할때마다 자기 일인양 어깨를 으쓱 의 기양양(意氣揚揚)해 했다. 두 사람이 산길로 접어들어 장군부 초입에 들어섰을때는 날이 어 스름해질 무렵이었다.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포구의 왕안수도 만 나보지 않고 곧장 올라왔다. 장군부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지난 겨울 공사가 끝나긴 했지만 주위는 벌겋게 맨땅을 보이는 곳도 있 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무들을 심어 제법 무성하고 잘 정돈되어 공 사가 있었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주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한 이곳에 장군부가 있는지는 알아내기 힘들 것이다. 도일봉은 흐 뭇한 생각이 들어 또한번 의기양양해 졌다. 집에 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해 졌다. 초무향도 장군부의 아름다움과 위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법 잘 지어놓고 사는구나!" "물론. 안은 더욱 좋지. 가자고." 두 사람은 계속 말을 몰았다. 저 앞으로 정문이 보이기 시작할 때, 갑자기 길 양 옆에서 쉭쉭 화살이 날아와 두 사람의 앞쪽에 박 혔다. "섯거라! 이곳은 사유지(私有地)로 외인(外人)의 출입을 금하는 곳이다! 성명을 밝히지 않으려거든 썩 돌아가도록 하시오!" 말소리와 함께 체격이 좋은 두 청년이 앞으로 썩 나섰고, 활을 겨 누고 있었다. 도일봉은 두 청년을 알아보았다. "야. 너희들! 지명(智明)과 한삼자(韓三子)가 아니냐? 오래간만이 로구나!" 장군부 인원은 아직 백명 남짓밖에 되지 않으니 도일봉은 모두의 이름쯤은 알고 있었다. "대장님!" "대장님 아니십니까! 어서 오십시요. 모두 걱정하고 계십니다!" 그들의 반가운 표정에 도일봉도 웃었다. "나도 자네들을 보니 반갑네. 잘들있었는가?" 한삼자가 허리에 매달려 있는 고동나팔(鼓動喇叭)을 꺼내 뚜우 뚜 우! 불어 대장이 돌아온 것을 알렸고, 지명이 두 사람을 안내했다. 그들은 곧 장군부의 정문을 들어섰다. 만천이 설계한 팔진도의 꼬 불꼬불한 미로(迷路)를 지나 탁 트인 장군부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 다. 초무향은 장군부의 이러한 미로와 세밀함에 거듭 감탄을 하고 있었다. 한삼자의 나팔소리에 모두들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도일봉은 너 무도 반가와 말 등에서 펄쩍 뛰어내려 크게 소리쳤다. "만천, 삼수, 삼산, 모윤, 신선생! 모두 나와있구려!" |
첫댓글 즐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해요~^^
즐독입니다
잘밨어요
감사합니다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즐감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보금자리 로 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