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먹고 살아온 것은 먹기를 거부한다
억지로 먹으면 목으로 안 넘어가든지 체한다
동거할매가 접때 초딩동창녀들이랑 주남저수지
드라이브갔다가 오리고기를 숯불에다 구워먹었는데 냄새하나 안 나고 그렇게나 맛있더라면서
그맛을 그리워했다
요며칠 감기로 쫌 아팠다
오늘은 우리가 동거생활을 시작한 날이다
이 세가지 이유로
뭐가 무꼬싶노? 말해라, 사주께!! 했더니
그 오리고기를 이야기한다
참 적성 다르다, 나같으면 아웃빽하겠더만
집에서 약22km 떨어진 주남저수지 인근의 식당으로 갔다, 생각보다 집도 깔끔하고 손님도 엄청많다
2인분 사만육천원
천둥오리라하니 나는 더 징그럽더라
몇마디 던졌지만 중년아줌마 종업원들은 마치 로보캅처럼 지가 해야 할말만 하면서 동작이 잽싸다
숯불에 구워먹는 오리고기는 살짝 밑간을 했겠지만 마치 생고기처럼 생겨가지고 돼지갈비처럼 잘타지도 않고 담백하면서 누린내도 안 나고 아주 맛있다 신나게 쌈싸서 먹었다
다먹어갈 즈음, 로보캅아줌마가 와서 불도 빼가고
흑임자죽도 주더라
애기들 돌아올 시간까지는 아직 멀어서 그동네 1등카페를 검색하니 3km 떨어졌다
입구가 야자수인지 파인애플 나무인지 모르겠지만
난방까지 해가면서 키우더라
엄청 큰 카페다 빵도 사고 음료도 사서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서로의 눈을 그윽하게 쳐다보면서
너무나 사랑해!!
죽도록 사랑해!!
라고 달콤하게 속삭
인게 아니고!! 사진찍고 폰질하다가 나는 살짝
졸았다, 뭔 잠은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쏟아진다니?
겨울이 오는 국도는 풍경은 없지만 촌길이니
드라이브하기는 좋더라
나는 속으로만 그랬다
도망 안가고 나같은 똥멍충이랑 살아줘서 고맙다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재미나게 살자
호강 못시켜줘서 미안하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퉁명하게 쌩까며 말했다
식사가 부족했제? 저녁도 사줄께, 무꼬 싶은거
또 말해라!!
졸다가 일어나서 덜 떨어진 멍청한 얼굴로
그동네는 감이 유명하다, 진영단감, 그래서
단감라떼도 시켜봤다, 별로 안달고 맛있더라
상차림이 쫌 초라한듯하지만 고기빼고
뭐든 셀프 무한리필이고 청결했다
첫댓글 로보캅아줌마
이 부분에서 빵터졌습니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재미나게 잘 쓰시는지
몸님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ㅋㅋㅋ
불친절한건 아닌데 하얗게 분바른 얼굴엔 표정이라곤 없었어요
그런 캐릭터는 또 처음^^
소고기는 줘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있으면 먹고
오리고기는 뺏어서라도 먹으라더군요. ^^
결혼 기념일 메뉴로 매우 적절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역시 국모님이 하자는 대로 하시니 좋지유? ㅎㅎ
긴 세월 함께 하시며 귀한 남매 잘 키워내시고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며 함께 걸으시는 황혼의 동행,
매우 바람직한 부부의 초상화, 아름답습니다.
두 분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어요~~^^
고맙습니다, 때론 막연한 불안을 느끼고
때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삽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일상에 겸허한 감사를 드리면서 살고 싶어요
언제 까지나^^
뭐 무꼬 싶노 = 죽도록 사랑해
또 사줄께 = 영원히 사랑해
몸부림과 마음부림이 이꼬루(=)
되기를 기원하며
결혼 37주년 축하드립니다(^--^)
쓰기랑 읽기를
다르게 하는거
유행이지요? ㅎ
다이어트라 쓰고
낼부터라 읽듯 ㅋ
동거할매에게 꼼짝마라 인것은
지금 제 현실이 동거할매없음
완전왕따이기 때문입니다
도도함이 점점 무너지고 있어요
이나이 즈음에 내가 이래될줄
진정 난 몰랐네입니다, 고맙습니다 ^^
@정 아 완전 빵~터졌어요^^
역시 여자말 잘들었더니
깨가 몇말은 우르르
쏟아졌네요
지난달 기념일 뭐했지?
기억에 없나니 속쓰려랑 ㅋ
동거시작 수십여년
잘살아오셨음을
건배~~!!!축하합니다🥂
부디 노년팔자가 참담하지 않았음 하고 기원하는 나자신을 불쌍하게 바라다 봅니다
신기하게도 나가면 다잊으니 여행많이 하고 싶어요, 착한남편분과 늘 행복하시길요^^
아
동거 시작한날이
결혼 기념일
에고 저는 한참
생각 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잘해준다고 꼬셨더니 얼빵한 여자가
홀라당 넘어왔어요
고맙습니다^^
난또 아웃백가자구 우기는줄 글믄 니혼자가라 안갈란다 할낀데 ㅎㅎ암튼 마무리 잘해서 다행이류
나는 냄새에 너무 민감해서 동네식당파는 아니어요 늙어가면서 이런 부분들이 나를 정말 불편하게 합니다, 편안한 하루보내세요^^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마음은
억수로
다정하신거
다 보입니데이^^
웃음주심에
꾸벅~~
감사합니다
본래 성질 드러운것들이 마음은 약하다는 말이 있데예, 예전 우리 직원 드럽게 비협조적이고 거만한 인간이 손자앞에서 유행가 부르다가 가사가 너무 슬퍼서 울었다기에 비웃었는데
저도 가끔 뜬금없이 울컥울컥할 때가 있어요
늘 마음 편안하고 행복하세요^^
잘했어요 참 잘했어요.ㅎㅎ
속으로 생각한거 생각만 말고 말로 표현 했으면
더 좋을 뻔 했는데...
두분이 카페도 다니고 멋찌십니다.
우리는 카페 가자하면 알레르기 일으키니.ㅠ
우리도 오늘저녁은 남편친구부부랑
두집이 송년파티로
흑염소 먹으러 갈려고 외출준비 하고 있네요.
저도 정말 나 좋아해주는 절친이 있어요
언제든 부부가 만나 식사하자고 했는데 제가 피했더니 이젠 전화도 없네요
아마도 고립된 성을 쌓다가 죽을란가 봅니다
남편분 친구부부랑 재미나고 맛있는 시간가지세요
저는 이런 부분이 동거할매에게 미안해요^^
몸님은 어느각도에서 찍어도 멋집니다
저도 오늘 점심에 오리훈제고기 막있게 먹었는데
청둥오리는 천연기념물인데 파는가 봅니다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저도 들어가면서 얼핏 봤기에 계산하면서
한 로보캅아줌마에게 물어봤어요
청둥오리 맞아요?
네~ 맞아요 하더군요
이 댓글보고 그식당 검색하니 저 메뉴판이 있네요 추측컨데 수렵은 못해도 사육한건 먹을수있나 봅니다
사진은 내딴엔 글의 리얼리티, MSG로 사용했다가 삭제하는데 누군가의 눈에는 매우 거스릴수도 있겠어요 그렇담 미안하죠
저는 훈제오리는 짜고 화학약품이 들어있어서 한번만 먹어봤습니다, 삼겹살파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몸님 행복한생활이 여기서도
환히 보임니다 최고 남편 최고 부인이네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가 사실은 서울대 출신입니다
공대 포장꽈 출신이예요
그래서 가증스럽게 포장을 잘하나봐요 ㅋㅋ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축하합니다
오리고기 드시고 체한 후기 올리신줄.
근데,
돈이드나 힘이드나
립서비스 못하는 우리 옛날사람들 참 한심해요 그쵸?
우리 부부도 피차 마찬가지랍니다
생긴 바꾸가 그래 생기묵었다 아이가?
이런 부산 통상어가 있어요
우리집은 어쩌면 동거할매가 더 무뚝뚝해요
근데 저는 가끔 너무 상냥한 여자보면
너무 생소해서 적응이 안되요
무뚝뚝이 편해요^^
저도 안 먹어 본 음식은 안 먹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안 먹습니다.
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오리 고기도 안 먹습니다.
두분 동거하신 날..
식사도,좋은 곳에서 후식도 드시고..
참 정겹게 사십니다.
김포인님도 왠지 a형에다 막내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글을 보노라면
내 느낌이니까 틀렸을겁니다
있잖아요~
귀여운 여인이랑 오늘부터 동거인가요?
늘 행복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도 쫌 잘쓰고
말도 이뿌게 하고
노래도 잘부르고 춤도 잘추고
웃는 얼굴도 호감이 가는 착한할배로 늙어가고 싶어요,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언제까지
동거하실랴유.ㅎ
이젠
사진관가서
마나님 개미허리
드레스 입고
몸님
차도남 흉내풍기며
양복입고
결혼식 하심이~ㅎㅎ
식사후
1등카페 검색하시는
몸님
멋저유
울집
동거(ㅎ)할배는
후식
카페 끌고 가면
억쑤로
어색한다는거 ㅠ
발로~칵 ㅎㅎ
너무 동거생활을 오래 했어요
내년부터는 샛서방처럼 가슴 두근두근해 하면서 살고싶어요, 변신이 될까요?
너무 문제점이 많아서 견적이 안 나오네요^^
저는 싹싹한 범생이 남자보다
어색해하고 잘모르는 착한 남자가 더좋던데요?
두분 늘 행복하세요^^
그식당 오리고기 밋 있었나요 진영 이야기가 나오는거 보니까 김해 언저리 같은데 식당 이름좀 알려 주세요 저 김해 살거든요 오리고기 먹고 잡네요
김해사시는군요
주남저수지 입구 근처예요
잡내 전혀 안 나고 야채도 무한리필로 싱싱했어요, 부디 님에게도 좋은집이었음 좋겠네요, 오리알입니다
@몸부림 넵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