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포항북구 강훈 예비후보는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공소장을 비공개한 것에 대해 “잠시나마 국민의 귀와 눈을 막아, 여당의 총선을 도와주려는 또 다른 선거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울산에선 청와대와 경찰이, 지금은 법무부가 노골적으로 여당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개 재판의 원칙에 따라 울산 사건 관련자들의 혐의는 앞으로 열리게 될 재판 과정에서 다 공개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법무장관이 공소장 공개를 막는 것은 4.15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여론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보려는 비열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관련 사건 재판이 열리려면 수 개월이 소요되는데, 그 기간만이라도 범죄 혐의 공개를 막아 여당의 총선 승리를 도와주려 한다는 주장이다. 강 예비후보는 “사건기자 25년을 했지만 공소장이 공개되지 않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 본다” 며 “아마 공소장에는 국민들이 알면 안 되는 치명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모양”이라고 했다.
지난 4일 강 예비후보는 지난 4일 포항 북구에 공천 신청을 낸 강훈 예비후보는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기자 출신이다. 강 예비후보는 <조선일보> 법조팀장, 'TV조선' 탐사보도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역 시절 검찰과 법원을 주로 담당했다.
강 예비후보는 노무현 정권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에게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을 최초 보도해 ‘관훈언론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이 전 지사는 유죄를 받았다.
강 전 위원은 <조선일보> 법조팀장으로 있던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보고서 일체를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