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8일.
나폴리에서의 둘째 날 입니다.
전날 민박집 주인 아저씨의 투어 강요에도 굴하지 않고
저는 폼페이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당ㅋㅋㅋ

먼저 엘리베이터를 소개해 드릴게용ㅎ
저 이런 엘리베이터 첨 봤다는ㅋㅋㅋ
문이 두개가 있는데 바깥 쪽꺼 닫고 안쪽 꺼 닫아야만 움직인다는...
첨에는 막 신기하고 쓰면 불편하고 그랬는데
나중엔 적응 잘 했답니다~
중앙역에서 따로 표 구입 없이
나폴리 아르떼카드로 폼페이까지 갔어요.ㅎ
열차내부에 있는 노선표를 참고 했어요,
POMPEI SCAVI역에서 하차 합니다.

역에 내리기까지는 사실 폼페이라는 느낌이 없었어요,
어딜 가나 한국 사람들은 많고
한국말 할 줄 아는 사람도 많고...??ㅋㅋ
노점상에 이탈리아 아저씨들이
"꼬레아?" 이래서 제가 예스, 이러면
"이쁘다 물 2유로" 이러는 겁니당;
앞에 수식어 빼고...완전 기계적으로 들리는ㅋㅋ
말은 고맙지만 많이 걸어야 된다고 해서 숙소에서 물을 챙겼습니당ㅎ
따로 준비하면 돈도 덜 쓰고 좋죠잉?ㅎㅎ
폼페이 표를 구입하려는데...
줄이...참 길었습니당.
표를 사야만 지도와 음성지원 헤드셋을 대여해주는데
제가 알아 먹을 것 같은 언어가 없었으므로 패스...ㅜ
한국에서 샀던 가이드북에 꼽사리껴 있던 폼페이지도를 들고가길 잘했다는...ㅎㅎ
무겁지만 가이드북도 가지고 가면 나름 쓸만 해용

BC 79년경,
'신의 분노'라고 불리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합니다.
고대 로마제국 시절 폼페이는 인구는 약 2만에서 5만 사이라네요...
거대한 휴양 도시였습니당.
그래서인지 지금도 곳곳에서 화려했던 시절의 모습을 엿볼 수 있구요.

제 사진도 한장ㅋ

이것도 셀카랍니다.ㅎㅎ
타이머 맞추고 찰칵!!!!ㅎ 막 사람들이 쳐다보고...;
이상하게..밥 혼자 먹을 때도 안 쳐다 보면서 혼자 셀카 찍으면 그렇게 쳐다본다는...ㅜ
저때는...그래도 돌아다녀서 그런지 까맣고 나름 말랐네용ㅜ ㅜ

구름은 많이 꼈지만 날씨는 더웠어용;

아직까지 곳곳에 모자이크와 벽화가 남아 있습니당.
당시에는 어디가 어딘지 다 알았는뎅
지금은 가물가물 하네요...ㅜ

꺅
폼페이산 도마뱀!!! Maid in Italy!!!
어찌나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오는지...
완전 식겁...했죠ㅠ ㅠ

우물도 보이네용


소극장과 대극장도 있습니다.
저 때에 저런 극장이 있는 거 보면 참 대단하죠ㅎ
문화를 향유했고, 공간의 모습이 현대에도 이르렀다는 사실이...
벽돌 곳곳에 남아있는 문자들,

소극장의 모습이 보이고요,
아래는 검투사의 집 입니다.

시간이 멈춘듯한 이 도시를 보고 있자면
어렸을 때 보았던
'폼페이의 최후'라는 만화가 생각납니다.
제목이 맞는지도 긴가민가...ㅎ
그때의 그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서
폼페이의 모습과 겹쳐서 보이는 듯 했어요.


벽화가 많아요ㅎ
19금이 많아가지고... 생략ㅋㅋ

비너스의 탄생이
이 곳에도 있네요ㅎ


원형 경기장도 있습니다.
내부는 보지 못했고 밖에서만 보았어요^^

부서진 벽들과 남은 옹기들.

고대의 휴양지 답게
향락적이고 정열적인 도시였던듯.

아침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지더군요...
모래바람에 소나기도 맞으며 돌아다녔더니ㅎㅎ
식당이 있었으나 왠지모를 절약정신이 마구 불타올라서ㅋㅋㅋ
꾹꾹 참고 마저 돌아봅니당ㅎㅎ

석고 부조물.
실물은 나폴리 국립 박물관에 있습니다.
폼페이를 둘러보면서,
씁쓸한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인생이란 새옹지마인거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다시 나폴리로 돌아갑니다~

반대편 선로에 사람이 무지 많죠?
폼페이를 보고 소렌토 쪽으로 가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하지만 전 다시 나폴리로...ㅎ

기차 타고 슝슝!!
사실 지쳐서 가방은 창문쪽으로 돌려놓고 내내 잤답니다.
나폴리 중앙역에 도착해서,
그 유명한 나폴리 피자를 맛보러 고고고씽!!!!ㅎ


지나가면서 보니
움베르토 1세 거리에서 시가 행진이 열렸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고...
걍 봤습니다.ㅎㅎ
여행 가이드 북에 소개된 '다 미켈레'라는 곳이예요~
저번에 먹거리방에 포스팅 했었죠^^

가게는 좁고 한국 분식집 같은 분위기랄까?
시끌벅적합니당ㅎㅎ
피자라면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걸 생각했는데
암튼 모르는 파란눈의 외쿡 남자와 겸상했습니다.ㅋㅋㅋ

화덕에 갓 구워 나온...
마르게리따!!!!!!
들고 한 입 먹으면 국물이 뚝뚝 떨어져요ㅋㅋㅋ
손에 막 묻어도 신경 안쓰고 먹는다는 그 맛!!♥

이탈리아 분들은 저것을 그냥 다 잘라 먹더라구요.....
하지만 전...첨에는 한 입식 잘라 먹다가
들고 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
피자 한 판이랑 콜라 한 병에 5.50유로!!!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고 지친 맘이 눈 녹듯ㅋㅋ
나폴리 가서 안 먹고 오면 섭합니다잉!!!!!ㅋㅋㅋ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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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사진보니까 계획변경해서라도 나폴리.......가고싶네요.ㅜㅜ
이번일정이 짧아서...남부는 유일하게 투어신청해서 하루몰아치기하는데....
도로시님 글보면서...항상 우와 우와 하고 기억해둡니다...ㅎㅎ
나폴리가 위험하다는 안좋은 소문들이 많기도 하지만 다 사람 사는 동네더라구요^^ 나폴리나 소렌토, 카프리, 포지타노, 아말피...모두 아름다운 곳이예여ㅎㅎ
남부 정말 매력적인곳같아요....
다 사람사는동네ㅋ 정답이네요 혹시 친퀘는안다녀오셨어요!?^^;;이번에 해안가를 못가는거같아서 친퀘에서2박3일보내려고 해서요ㅎ
친퀘테레 못 갔어요ㅠ ㅠ한 달 동안 이탈리아에 있으면서도 루트 때문에 포기했던 곳이지요ㅠ ㅠ 제가 못 간 곳 흐릿님 보시고 오셔서 얘기 많이 해주세용ㅎㅎ 다음엔 꼭 트래킹을 할테예욧!!ㅎㅎ 남부가 정말정말 예쁘고 음식 진짜 따봉!! 맛있고~ 사람들이 너무 관심을 가져서 부담스럽긴 하지만...ㅎ 카프리에서 보트 투어 하는 것도 좋았구요 혼자 포지타노 해변에서 일광욕 할 때도 좋았고...ㅎ 그냥 마냥 좋았답니다^^
남부쪽 투어받을까 하다가 그냥 1박2일로 다녀올 예정인데 일정 타이트한가요? 첫날 나폴리, 소렌토 경유 포지타노 숙박, 다음날 카프리 들렀다 로마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저는 소렌토 카프리 포지타노 아말피를 각각 하루씩 머물렀기 때문에...보기엔 좀 타이트한게 아닌가 싶어요~ 남부는 아무래도 좀 여유를 갖고 쉬시면서 휴양 하셔야죠~^^ 해변에서 사람들 구경도 하시구요ㅋㅋㅋ다른 곳에서 많이 다니실테니까...나폴리-소렌토-포지타노-카프리...음 소렌토에서 카프리로 가시는게 나으실거 같은데요~ 소렌토-카프리-포지타노...로마로 다시 돌아가시려면 포지타노-나폴리-로마나 포지타노-살레르노-로마....1박2일에 모두 보시기엔 무리일거 같아용 ㅜ ㅜ도움 못되어 드려서 죄송....ㅠ ㅠ
아무래도 너무 벅차죠~ 그럼 다시 로마->포지타노(1일) / 카프리->로마(2일) 요렇게 그냥 2일 쓰면 좀 괜찮을까요~
아니면 총 이태리에서 있는 6일 반나절 중에서 남부쪽에 3일을 넣어도 아깝지 않을까요.. 아 머리가 아프네요ㅠ
이탈리아 6일 일정 중 3일이면 또 너무 많은 것 같고...머리 아프시겠어요ㅜ ㅜ 그럼 남부는 하루만 잡으시고 로마에서 나폴리로 가셔서...기차로 가시면 나폴리-소렌토, 소렌토에서 페리 타시구요...나폴리에서 바로 카프리 가는 배편도 알아보세용ㅎ 이탈리아에서 일정이 그리 길지 않으시니까...포기를 하셔야 겠죠?ㅜ 처음 잡으신 것처럼 가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지금보니....대신 교통수단을 잘 알아보세용~ 나폴리랑 소렌토는 그냥 경유만 하시고...ㅎ
여유롭게 여행하고자 마음먹은건데 자꾸 욕심이 나서 왔다갔나 하네요~ㅋㅋ 그래도 신경써 주시고 감사해요~ ^^
여행이라는게 아무래도 자꾸 욕심이 생기는 거 같아요ㅋㅋ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이 보고 싶고...^^ 그래두 넘 타이트하게 잡으시면 님이 지치실거 같아요~ 계획 잘 짜셔서 즐거운 여행 하세용ㅎ
사진 잘 보았구요, 피자는 진짜 맛있겠다 ~
피자 맛있었어요ㅜ 남녀노소 불문 한 판씩 먹는거 보고 놀랬었는데 저도 그러고 있더군요ㅋㅋㅋㅋ 화덕에 구운거라 느끼하지 않고 맛나요ㅋㅋㅋ
저는 이태리 다른도시에서 5년을 살았는데, 다시 살라하면 나폴리에서 살고싶어요. 가장 미천한 곳에서 또 가장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는것 같아요. 기억이 새록새록^^* 감사합니당. 잘 보고 가요 lol
우와~ 5년씩이나!! 어디서 사셨어용?ㅎㅎ 여행이랑 사는 건 또 다를거 같은데..ㅎ 나폴리...잘 못살고 지저분하고 위험하다는 얘기는 많지만 반면에 사람들간에 인심과 음식맛은 최고인듯 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