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마가복음 15:16-32
빌라도의 판결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의 길을 가신다.
예수님을 총독의 뜰로 끌고 간 군인들은 예수님에게 침을 뱉고 조롱하며, 예수님을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던 사람들과 늘 예수님을 못마땅해하던 대제사장과 서기관들등 종교지도자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보면서 모욕하고 희롱하며, 심지어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고통에 있는 우편강도와 좌편강도마저도 예수님께 욕을한다.
그런 중에도 유월절 만찬이후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않겠다고하신 말씀처럼 십자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게해준다는 몰약을 탄 포도주마저도 거절하시며 그 모진 고통과 조롱과 모욕과 희롱에도 침묵하시며 십자가에 못박히셔서 하나님께대한 철저한 순종과 구원의 은혜되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보게하신다.
난 '예수의 길'이란 찬양을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찬양의 가사처럼 진심으로 예수님께서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따라 가겠노라 주님께 고백하며 찬양드렸다고 생각하던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될 만큼 부끄럽고 마음이 무겁다.
예수님께서 붙잡히셨으니 나도 붙잡혀 죽을까 두려워 그림자도 보이지 않게 숨어버린 제자들처럼...
병고침을 받고 죄사함을 받던 그 감사와 은혜는 잊어버린채 무엇을 외치고 있는지도 모르는 못 박아라! 못 박아라! 그 외침을 따라 죄악으로 빠져드는 사람들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과 이적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교만한 종교지도자들처럼...
심지어 죄를 지어 살아날 소망이 전혀 없는 십자가에 못박힌 중에도 욕을 하는 죄수들처럼...
그러나 가장 중요한, 늘 말씀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며 그의 삶을 살겠다고 듣고 배우고 기도하고 다짐하면서도 조롱과 모욕과 희롱을 당할 때마다 예수님처럼 용서하고 용납해야한다는걸 알면서도 침묵은커녕 벌써 내 입술은 같이 험한말을하며 비난하고 비판하고 있던 나처럼...
예수의 길.
오늘 난 그 좁은 길을 원하고는 있는지...
오늘 내가 죽을까 두려운 제자의 모습으로 나를 보게하신다.
그저 궁중심리에 도취되어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게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모습으로 나를 보게하신다.
죄를지어 죽게되었음에도 살고싶은 소망도 없이 회개하지 않는 나를 보게하신다.
나에대해 좋지못한 감정의 말에 발끈하며 용서하지 못하고 용납하지 못하는 나를 보게하신다.
그래도 또다시 회개하며 그래서 주님만을 의지하여 예수의 길을 가야함을 깨닫게 하신다. 그 길에 내 사명의 길이있고 천국의 소망이 있음을 또다시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두렵기만한 철없는 어린아이와 같은 제자들처럼, 분별없이 무리를 쫓아다니는 어리석은 사람들처럼, 교만함으로 똘똘뭉친 종교지도자들 처럼, 죄를지어 죽게생겼어도 회개하지않고 돌아오지않는 교만함과 불순종함의 강도들처럼 이 완악한 마음을 제하여 주시기를 회개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린다.
예수님처럼 조롱과 모욕과 핍박에도 침묵으로 용서하시며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은혜를 깨닫게 하신 하나님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상대를 용서하고 용납하지 못하는 나의 연약함을 만져주셔서 예수님을닮은 거룩한 제자의 삶을 살아내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구원의 하나님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보여주시고 제게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 길을 따라 갈 수 있도록 제자의 삶을 허락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묵상말씀을 통해 저의 완악한 생각과 연약한 마음을 보게하셨사오니 지혜의 영이신 성령님을 의지하여 그의 도우심으로 주님의 긍휼하신 사랑으로 변화되게 하셔서 겸손함으로 영혼을 불쌍히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구하오니 저로하여금 거룩함을 입게하셔서 예수님처럼 담대함으로 작은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합당한 도구로 사용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일을 준비합니다.
말씀으로 새롭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예배를 통해 충만히 부어주실것을 믿음으로 기대하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되어 신령과 진정으로 에배하는 예배자로 서게하셔서 오직 주님께만 영광드리는 산 제사가 되게 하소서.
감사드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