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중이 회사
홍중 - 그래도 서이사님이 Naris 채용공고 떳다고 해서 알려준거만 해도 저는 너무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은광 - 뭐.. 내가 아는 사람이 있으니깐 그런거지. 나중에 친구 합격하면 꼭 너한테 커피 사라고 해라.
나는 커피안마셔도 되니깐 알았지?
홍중 - 네 서이사님.
은광 - 그래 열심히해.
그정도로 따뜻한 마음씨가 있는 은광이었다. 누가 잘되면 자기한테 보답하라는 말보다는 그저 자기사람한테 넘기는 뭐.. 그런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
홍중 - 박성화네?
전화를 받으러 나가는 홍중이었다.
"홍중 - 왜???
성화 - 엄마오셨어.
홍중 - 우리엄마????
성화 - 아니 울엄마... 반찬가지러왔다. 그러면서 너네엄마가 너 먹으라고 오징어도 주고..
홍중 - 나 오징어 싫어하는것 알면서 그러는건지 몰라서 자꾸만 주는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암튼 빨리 퇴근하는쪽으로 해볼게.
성화 - 어..."
한편
성화엄마 - 홍중이 일하는데 뭐하러 전화해?
성화 - 오랜만에 엄마왔다고 전화한거지. 어차피 걘 자기일보다 뭐라고 해야하나..
성화엄마 - 그래도 그렇지. 일하는 사람한테는 실례야. 나중에 너가 취업해서 그러면 좋겠니?
성화 - 사람은 말하는 동물인데 어떻게 전화를 안하고 살아?
성화엄마 - 으이구.. 아무튼 오늘 엄마가 저녁해주고 갈게. 우리아들은 가서 면접 준비나 열심히하세요.
성화 - 네에.
Naris에 있는 출판실
다원 - 안녕하세요.
출판실직원 - 김다원 대표님 이번달 잡지발간하러 오셨어요?
다원 - 네..
출판실직원- 걱정하지마시고 저희한테 맡겨만 주시면 잘하겠습니다.
다원 - 부탁드리겠습니다.
출판실에서 나온 다원
다원 - 잡지발간도 했고 이제 슬슬 나도 퇴근해야겠다. 그전에 직원들한테 알리고 가자.
그때
소영 - 대표님?
다원 - 소영님이 왜 여기계세요???
소영 - 지금 회사에 좀 시끄러운일들이 생긴것 같아서요.
다원 - 왜요????
Naris안
탁영 - 영준님은 늘 항상 제멋대로 이시고. 참 이러는것보면 정말 직원으로서 정이 뚝뚝 떨어지네요.
영준 - 그러면 이탁영씨는 잘났어요? 이야기해보실래요?
탁영 - 제말은 그게 아니잖아요.
영준 - 아놔... 진짜 킹받네..
탁영 - 킹이요? 제가 더 킹받거든요.
다행히도 다원이가 와서 수습을 하고.
다원 - 이탁영님, 김영준님 싸우지마실게요.
영준, 탁영 - ..........
다원 - 서로 못난 부분이 있으면 피드백을 해주시면 되는데 이렇게 싸우면 뭐가 좋아요? 안그래요???
아무튼 둘이 싸우지마실게요. 참 그리고 제가 퇴근하기전에 이걸 이야기하고 퇴근해도 괜찮을까요?
다들 다원이를 바라본다.
다원 - 이제 내일이면 신입면접를 할텐데 혹시 저랑 같이 들어가실분? 없으시면 저혼자 들어가고요.
영준 - 같이 들어가죠. 어차피 대표님한테 지원군들은 저희잖아요. 같이가요.
소영 - 저도 한번 면접관해보고 싶네요.
다원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김영준님. 이탁영님 둘이 싸웠으니 반성문 부탁드려도 이의 없는거죠?
그럼 내일까지 써오세요. 저는 다른일때문에 먼저 퇴근해볼게요.
Naris직원들 - 네...
우현이는
다행히도 자기가 상담해준 내담자를 끝마치고 상담보고서를 쓰러 가려고 하는데..
성규 - 남쌤 아니지 남우현 나좀봐.
우현 - 응
복도
성규 - 너 내가 왜 한국에 왔냐고 궁금해하지?
우현 - 그거야 형이 미국간다고 해서 나는 충분히 형이 잘먹고 잘사는줄 알았지...
성규 - 나도 뭐 American dream 꾸고 갔었는데... 막상 여기서 하는거랑 미국에서 하는거랑 틀리더라고.
게다가 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으니깐..
우현 - 형 무슨 소리야?
성규 -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거든. 그것도 마음고생 심해서 스스로 자살했어. 결혼까지 가려고 했었지만 참..
이러한 사람이 참 음악치료사하는것 자체가 웃기기도 해서 미국에서 반항하다가 이렇게 한국온거야.
우현 - 미국에서 반항한 사람이 한국에서 음악치료사 하면 잘된다는 보장이 있는거야?
성규 - 나도 한국에서 치료받으면서 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왠만하면 내가 뭐 미국에서 했던 그런이야기 안했으면 해.
우현 - ...........
성규 - 그런데 너는 언제 배우랑 사귀었냐? 그렇게 너 좋다는 애는 또 언제버리고?
우현 - 걔가 취업이 안되니깐 헤어졌지. 취업만 했으면 계속 사귀었을꺼고...
성규 - 너는 그렇게 여자애가 취업바라는것도 병이야. 알아? 사람들마다 취업이 잘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굳지.. 여자들도 돈벌라고 하는것은 나는 아니라고 본다.
우현 - 형 옛날 부모님세대와 다르게 우리세대는 맞벌이를 원한다고.
성규 - 나는 나중에 그사람이랑 닮은 사람만나면 그럴꺼야. 너는 일하지마. 내가 돈벌어다 줄게. 라고.. 어쩜 여자가 일해야하는것은 누가 정했는지.... 아무튼 내가 하는말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나간다
우현 - ....... 형 성규형!!!!
그사이에 해는 져물어가고 다원이는 어디 스터디카페에 들어간다.
다원 - 늦어서 죄송해요.. 오늘 보충수업하기로 했는데....
다니엘 - 괜찮습니다. 선생님께서 일이 바쁘시면 그럴수도 있죠.
블레어 - 다니엘형이랑 TOPIK 공부했거든요.
(※TOPIK :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어능력시험)
다원 - 이제 거의 한국인들처럼 한국어 잘하시는데요? 이정도면 거의 TOPIK 6급따고 귀화까지 다 가능하시겠어요.
다니엘 - 부끄럽습니다. 저는 아직..
블레어 - 저도 많이 서툴어요.
다원 - 아니예요. 그러면 제일 약하는 쓰기영역좀 봐드릴게요.
다원이가 작가, CEO 다음으로 하는것은 한국어교사.
나름 국제고, 국제대학 출신이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것에 관한것들은 꼭 하는 성격이다.
한편
홍중이는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는데
성화엄마 - 홍중이네 ㅎㅎ
홍중 - 안녕하세요 어머님. 너무 많이 예뻐지셨어요.
성화엄마 - 아냐아냐.. 들어와.. 아줌마가 성화랑 너 반찬만 해주고 집에 갈려고 했었거든.
홍중 - 아.. 네.. 박성화 나왔다.
성화 - 어.. 왔냐? 나 너한테 물어볼게 있는데 진짜 Naris 합격하면 도넛주는것이 사실이었어.
홍중 - 도넛에 따라서 그런거지. 그런데 왜 내일안보고 오늘봤냐?
성화 - 오늘은 본면접이 아니라 한번 인사담당자님통해서 보고 싶었어.
홍중 - 뭘 면접를???
성화 - ㅇㅇ
홍중 - 그래도 그렇지. 아 말하지말자. 괜히 너 승부욕 건들리면 내가 미칠듯 싶다.
그때
성화 엄마 - 애들아 밥먹어.
홍중 - 네..
성화 - 응..
오랜만에 느끼는 집밥다운 집밥.
참치캔으로 만든 김치찌개, 오징어볶음, 마라계란장, 오리주물럭, 그밖에도 여러가지 반찬들이 있었다.
성화 - 엄마 뭐 이렇게 반찬들이 많아?
성화엄마 - 많이 먹고 힘내야지. 참 이건 요즘 뭐라고 하더라 마라? 그걸로 계란장한건데 너네아빠도 좋아라하고 동생도 좋아라해서 아들너랑 홍중이한테도 주려고 가지고 온거야. 그리고 이건 오징어볶음. 홍중이엄마가 만든거래.
홍중 - 저 오징어 싫어하는데요 ㅠㅠ
성화엄마 - 왜????
홍중 - 오징어 많이 먹어서 물렸다고 해야할까요?
성화 - 맞아 얘 오징어 안먹어 술안주도로 먹고, 나랑 얼마전에 그것도 먹었잖아.
홍중 - 어.. 튀김이랑 회랑 먹었지
성화엄마 - 그래도 홍중아 미란이가 너 좋아한다고 많이했는데 그래도 이거까지만 먹고 아줌마가 다음에 하지말라고 할게.
알았지?
홍중 - 네....
성화엄마 - (시계보고) 엄마가야겠다.
성화 - 벌써가게? 우리집에서 자고가지....
성화엄마 - 이모 만나기로 했어. 나갈게 홍중아 다음에 보자.
홍중 - 네.. 가세요 멀리안나갈게요.
한편
명수 - 오랜만이다 이성열. 잘지냈지?
성열 - 그럼 참 다원이는 어떻게 지내?
명수 - 걘 더이상 우리집에 안살아. 지 친구랑 살지.
성열 - 누구?? 지수??
명수 - 임유진이라고 있어. 그나저나 너 아직도 카드사에서 일하지?
성열 - 그렇지모.. 왜? 카드 만들게?
명수 - 아니 다원이한테 그 이야기했더니 성열이오빠 대단하다고 난리를 피우는거야. 그 카드사가 너꺼도 아닌데 참..
성열 - 뭐 그럴수도 있지. 오랜만에 짠하자.
명수 - 그래 짠.
성열 - 쓰다잉...
명수 - 원래 인생이 써.. 마셔..
그정도로 각자 열심히 사는 인생들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