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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f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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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지난자료2 정준일 「어떤 죽음」-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해
anemone 추천 0 조회 265 07.09.18 14:41 댓글 2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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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09.19 12:44

    첫댓글 이곳 시향방 68번 <이장근 詩「고맙다, 뱀아!」-놀이 혁명의 모형을 보다>의 맥락에서 시를 읽었습니다. 꼭 참고하셔서 아모르파티적 실천에서 중요한 요소를 하나 찾아 가지십시오. 저는 오늘도 술로 보내야할 것 같습니다.^^ <정회원신작시>방에 <드라마 촬영장면을 보며>라는 좋은 시 한편 올라왔어요....야호!

  • 작성자 07.09.18 15:04

    그리고 정준일! 나는 네가 사내다운 서정을 가진 몇 안 되는 시인이라고 했다. 그러니 우리 시사에서 너에게 모범되는 서정을 구사하는 인물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모범도 없다. 너는 그저 너를 완성하는 시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이것이다. 시가 잘 안 되더라도 너는 순전히 너의 서정만의 길을 가야 한다. 가끔 예술성이라는 말이 널 골치 아프게 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자화된 남자'의 예술성과 '껄덕되게 사는 놈'의 예술성은 다르다. 왜, 쭝국영화 <폐왕별희>인가 하는 것 본 적 있는가? 거기에서 장국영의 역이 보여준 예술성이 있고, 그 파트너였던 싸내가 보여준 예술성이 있다. 예술성 일반은 없다.

  • 07.09.18 18:58

    허걱! 이 시를.... 감사합니다. 서정이 별난 것인지, 말법이 거친 것인지 아직도 감이 잘 안옵니다.

  • 07.09.19 08:11

    아니 형...이 시는 참 좋은 시였는데요...흐르고 있는 서정이 모든 것을 넘어섰거든요^^

  • 07.09.19 05:39

    사실 저 시를 처음 읽었을 땐, 한 마리 별 것..저 날파리 땜에 '차갑게 얼어가던 점검자와 피점검자/부드럽게 녹는' 희화화 1 에 대한 것 만 읽고 핫핫핫! 대기만 하였더랬습니다. 어떤 '죽음'에 대해선 안중에도 없었다는 얘기지요. 오늘,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엉뚱한 공무원, 준일 시인만의 독특한 서정에 미소짓습니다^^*

  • 07.09.19 12:37

    표현이 부족하지요? 작은 죽음이 공간을 변질시켜버리더라고 쓴 것인데, 충분히 표현되지 못하여 샘께서만 그것을 읽을 수 있었던것 아닐까 했습니다.

  • 작성자 07.09.19 12:53

    이 시를 읽고 어떤 분이 한말---왜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를 읽은 모든 사람이 깔깔대고 웃었다. 그리고 도대체 워떤 시인이냐고 아주 관심있는(이것이 인간적인 모습이리라!) 표정으로 묻더란다. 그 바쁜 사람들이!.....이미 이 서정이 <부드럽게 녹는다>가 무엇인지 구현한 것이겠죠?

  • 07.09.19 15:27

    어떤 상황에서든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열리고 유쾌한데 이리님도 그러시죠? '문학적 옷 입히기'의 겉 멋에 사로잡히지 않고 묵묵히 제 서정을 찾아가는 이리님이 이쁘다요.

  • 07.09.19 06:00

    '어떤죽음'이 서로를 화해하게 했군요?^^ 우리 삶에도 그 '어떤죽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때론 내가 그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론 상대방이 그 역할을 하기도 하고 ,전혀 관계 없을 듯한 제3자가 그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어디 사람뿐이겠습니까? 한마리 날파리조차도 그 큰 역할을 다 하는데요...그런 시선으로 본다면 어찌 이 삶을 , 이 모든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찌 서로 화해하며 웃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07.09.19 12:39

    맞아요.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다가 미물의 죽음 하나에 달라질 수 있다면, 미리 서로를 바라볼 여지를 남겨놓고, 상대방을 만나면 훨 평화로운 세상이 되겠지요

  • 07.09.20 04:28

    그거여 바로..ㅎ '서로를 바라볼 여지를 남'길 수 있게 '어떤 죽음'이 역할을 했다는 거쥐..ㅎㅎ 불편할 수도 있을 관계를 부드럽게 맹근 거..날파리는 매개이고 준일이는 촉매이고..캬캬^^

  • 07.09.19 13:11

    한 마리밖에 없는 파리 혼자 먹어 죄송합니다 ^^ 이런 유머에 부드럽게 녹을 수밖에요. ㅎㅎ 지도 단속하러 나갈 때 그분들 기분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교육 받으셨죠? 위반하고도 딱딱하게 나오면 더 정확하게 보게 되던데...ㅋ 그 음료도 마시면 안 되지만 어쩌겠어요. 일단 목을 축여서 넘겨야 되니...^^

  • 07.09.19 13:54

    기왕이면, 저렇게 죽고잡다.

  • 07.09.19 14:31

    아래층에 새로 이사 온 여인네는 결벽증에 신경증까지 있는지 내가 위에서 먼지만 털어도 독기를 새우고 난리였다. 자기 집 방충망에 먼지가 묻는다나! 아니, 그깟 먼지 좀 버렸다고 사람을 무슨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다니! 또 무슨 큰 소리라도 났다하면 인터폰을 눌러서 잔소리를 해대는 게 아닌가. 한번은 그 일로 대판 붙었다. 물론 내가 깨갱 했다. 하이고, 어찌나 말을 잘 하던지. 양팔을 옆구리에 끼고 두 다리를 짝 벌린 채 서서 무섭게 쏟아내는 말들은 실로 압권이었다.

  • 07.09.19 14:32

    내 눈 주의에 알짱거리는 날 파리라도 있었다면 날름 집어삼키고 싶은 심정이었다. 분해서 잠이 안 왔다. 이 여자 코를 어떻게 하면 납작하게 해 줄까 하루 종일 골똘했었다. 확! 불을 싸질러 버릴까? 아니면 청부업자에게 손 좀 봐달라고 할까? 힝! 그런데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내가 커다란 수박 한 덩이를 낑낑 사 들고 그 집을 방문한 뒤의 일이지만. .

  • 07.09.19 16:32

    파리 목숨을 의로운 죽음으로 승화시킨 준일님, 팽팽한 긴장을 부드럽게 녹이는 여유로운 모습, 하나 밖에 없어 귀한 걸 나누어 먹으려는 고운 마음(?)도 함께 접수합니다.

  • 07.09.19 16:48

    준일이를 생각하고 시를 다시 보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본인은 전혀 웃지도 않으면서 한번씩 웃기는 이상한 공무원이 파리 한목숨 보시받고 이렇게 큰 보시로 답하니 그 죽음이 헛되지는 않았네 그파리가 다른 단속반에 들어갔으면 더 열받아서 딱닥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07.09.21 16:41

    목 속에서 만난 귀한 인연, 사태의 국면을 바꾸어주는 귀한 인연, 살면서 기다리게 되죠.

  • 07.09.27 08:16

    준일이 서정이 전과 같지 않아 잘 적응은 안 되지만 .. 좀 엉뚱하기도 하고.. 존중은 하지만.. 내가 늦은 이유 ^^

  • 07.09.27 21:32

    '수직을 수평으로 바꾸는 상황 변화는 이해를 누그러뜨리는 정도에서 되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이해의 시선을 흩뜨리는 데서, 그리고 인간적인 면을 드러낼 때 가능한 것'!!!! 준일시인의 시는 투박하면서도 솔직한 면이 매력인거 같아요^^

  • 07.10.09 20:40

    딱 이만큼만한 상황극을 연출하고 싶어지네요. 아마도 연습은 미리 꽤나 해야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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