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K택시, ‘인터내셔널 택시’ 운영 - 서비스교육 실시, 외국인 유치 마케팅 나선다
일본 택시업체 MK택시가 서울시 외국인 관광택시인 ‘인터내셔널택시’ 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인터내셔널택시의 차기 위탁업체 공모 결과, MK택시가 국내에 설립한 MK코리아가 1차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이상 MK코리아가 내년 1월부터 인터내셔널택시를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한 상호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MK코리아가 인터내셔널택시 사업을 정상궤도에 안착시킬 경우(1대당 하루 평균 2회 이상 배차) 연간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09년 5월부터 한국스마트카드에 위탁을 맡겨 인터내셔널택시를 운영해 왔으나 홍보부족으로 총 397대 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승객이 300여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내에서는 인터내셔널택시의 감차를 비롯한 사업축소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내부적으로 실패한 사업으로 낙인 찍혔다.
MK코리아는 인터내셔널택시에 소속된 법인·개인택시에 외국인 승객을 연결해 주는 업무를 맡는다. MK코리아는 인터내셔널택시 운전기사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외국인 유치 마케팅에 적극 나서 차량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존폐 위기에 몰려있던 인터내셔널택시가 회생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MK코리아는 현재 렌터카 업체로 등록, 전용 운전기사와 원하는 차량을 함께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지사 규모는 고급 승용·승합차 51대와 운전기사 26여 명선이나 지난달 이용승객만 900여명에 달했다.
MK택시는 앞서 지난 8월 아시아나항공과 제휴, 일본 내 아시아나 항공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시아나 항공 승객들이 일본 하네다ㆍ나리타 공항과 도쿄 시내간 이동 시 MK택시를 이용하면 미터 요금 대비 최대 40% 할인과 결제금액 1000원당 5마일을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MK택시는 지난 1960년 경남 남해 출신의 유봉식-유태식 형제가 일본 교토에서 설립한 미나미 택시가 모태다. 1977년 가쓰라 택시를 합병하면서 MK택시로 사명을 바꿨다. MK택시의 혁신적인 친절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일본 최고의 택시회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1995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 제일의 서비스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미국 LA, 중국 상하이, 서울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내년에는 동남아 3곳에 지사를 세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