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차를 훔친 할머니
주차장에 있던 차를 렌터카로 착각
우연의 연속이 겹친 '황당 사건'

온타리오주 여성이 ‘실수’로 차를 훔친 뒤 2주 후 렌터카 회사에 반납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몬트리올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콘월 지역 경찰의 토미 맥케이 경관은
10일 CBC라디오 프로그램 ‘우연히(As It Happens)’에 출연, 이 사건에 대해 말했다.
지난 6월 말 맥케이 경관은 엔터프라이즈 렌터카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았다.
‘할머니가 훔친 차를 반납하러 왔다’는 내용이었는데 맥케이 경관은
“어떻게 할머니 손에 수갑을 채우지?”란 생각부터 들었다고.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이 할머니는 콘월의 엔터프라이즈 렌터카에서 검
은색 닛산 센트라를 빌려 3분 거리에 있는 월마트로 향했다.
월마트에서 장을 본 그는 주차장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색 차량을 보고
본인이 방금 빌린 렌터카로 생각, 문을 열고 들어가 시동을 걸고 집으로 향했다.
알고 보니 월마트 주차장에서 탄 차는 2015년 인피니티 해치백인 QX50였다.
렌터카와 이 차는 모두 이그니션에 키를 꽂을 필요 없는 버튼식 푸쉬 스타트였고
공교롭게도 QX50 안엔 키가 놓여 있어 출발이 가능했다.

맥케이 경관은 “이 할머니는 훔친 차를 무려 2주 동안이나 운전했다”고 전했다.
차를 훔쳤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할머니는 2주 후 엔터프라이즈로 돌아와
“재떨이도 더러웠고 글로브 박스 안도 치워져 있지 않았다.
게다가 트렁크엔 골프채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더러운 차를 빌려줄 수 있냐”고
오히려 불평을 쏟아냈다고.
렌터카 회사 매니저는 “6월 말 차를 빌리러 온 한 남성이 월마트 주차장에서
인피니티 QX50을 도둑맞았다고 한 것이 생각났다.
할머니가 같은 차를 가져온 것을 보고 이 두 사건이 연관이 있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맥케이 경관은 “11년 경찰 생활 중 이런 황당한 사건은 처음”이라며
“다행히 차 소유주가 처벌 의지 없이 웃고 넘어가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월마트 주차장에 2주 동안 그대로 세워져 있던
진짜 렌터카를 나중에 확인하고 무척 부끄러워했다.
캐나다 한국일보
첫댓글 훔칠 마음이 없었으므로 죄가 아님 지가 무슨 판사라고??????
치매기가 있는 할머니가 벌인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