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출판협회가 ‘2015 기독도서 베스트 20’을 선정했다. 베스트셀러 1위는 김미진 간사의 <왕의 재정>이 차지했다.
▲기출협이 올 한 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함)ⓒ뉴스미션
한국인 저자 69% 비율, 출판계의 과제는?
기출협은 “<왕의재정>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월별 집계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지만, 꾸준히 5위권 이내에 자리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와 이찬수 목사의 <죽으면 죽으리다>가 각각 올해의 베스트셀러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기출협은 “2015 전·후반기 베스트 20 내에 자리한 84종의 저작 가운데 국내서적이 58권, 번역저작이 26권”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저작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다.
기출협은 이어 “국내 저작물의 비중이 높아진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저자의 대부분이 목회자인 점과 장르가 설교집과 간증서에 국한된 점은 출판계의 과제로 남는다”고 말했다.
대형 출판사 독주…긍정? 부정?
매년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일부 대형 출판사의 독주현상이 올해도 나타났다. ‘2015 기독도서 베스트 20’에서 규장이 총 9종의 도서를 리스트에 올리며 최다 베스트셀러 출판사가 됐다. 그 뒤를 이은 두란노서원이 5종, 생명의말씀사가 4종으로, 3개의 대형 출판사가 베스트셀러의 90%를 점유했다.
기출협은 그러나 “홍성사, 복있는사람, 아가페북스, 쿰란, 새물결플러스, 토기장이 등 중·소규모 출판사가 지난해보다 베스트셀러를 많이 배출한 부분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기출협은 “도서정가제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중·소규모 출판사가 정확한 시장 분석과 벤치마킹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독자들의 필요 분석 △새로운 저자와 콘텐츠 발굴 △다양한 도서 디자인 개발 △유통 네트워크 구축을 4대 대안으로 제시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기독 출판계 대응 필요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소장 박익순)에 따르면 올해 1, 2, 3분기 가구당 월평균 도서구입비는 16,752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가구당 책 1권을 간신히 구입하는 수준이다.
기출협은 “단통법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매월 지출하는 통신비용이 평균 125,000원을 웃도는 것에 비춰볼 때, 현대인들이 미디어에 얼마나 많이 노출돼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며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독자를 만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연구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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