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승건이에요ㅋ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죠?
대학에서 노느라 바뻐서 지금에야 옵니다ㅋㅋ
졸업한지가 두달정도 되었나요..
겨우 두달인데 다시 생각하려면 까마득해요ㅎ
가끔 교복입은 학생들 보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거 같기도 하고ㅋ 아침 일찍
수업있어서 정류장에 갔을 때 제가 버스탔던 정류장에
양천교복 입고 있는 애들 보면 참 머랄까ㅋㅋ 훈훈하기도하고ㅋ
저희가 명찰색이 자주색이었잖아요. 이번 1학년이 자주색 이던데
1학년 보면 저와 같은 학년인 애인거 같아서 졸업한거 같지도 않고요ㅋ
지금이라도 교복입고 학교가면 수업을 받을 수 있을거 같은 기분입니다.
실감이 안나죠 아직까지ㅋ 그냥 방학동안에 엉뚱한데 다니고 있는 기분이에요ㅋㅋ
그런데 이상한건ㅋ 대학오니까 고등학교 때의 기억을 꺼내고 싶지 않다는 거에요
지금은 대학생활이 즐거워서 그렇겠지만, 몇년 지나면 고등학교 때가 그립겠죠ㅎ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요ㅋㅋ
대학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이면, 제가 이 대학 수시시험을 기분좋게 보고서 집에가는
그 때가 생각이나요. 그러면 생각하게 되는게 그 때 한 일들이 내 미래가
결정되고 있었던 일들이었구나 생각하게되서 신기하기도 하고요. 고등학교 때는
자기를 돌이겨 볼 시간이 없었던거 같아요. 학교에 갇혀있다 싶이하니까 현실도피?
그 정도 밖에 생각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그런데 대학 오니까
정말 광양, 부산, 원주 이런데서 온 친구들, 다양한 사람들, 자유로운 시간들 모두가
제 친구들이 되고, 제 시간이 되니까 많은걸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고등학교 때도
내가 하는 일이 내 미래를 결정짓는다는건 알고 있었지만ㅋ 실감은 못했는데
대학오니까 피부에 닿더라구요ㅋㅋ 그런건 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게 아닌가봐요ㅋㅋ
이 학교도 나무를 심더라구요ㅋㅋ 포크레인으로 땅파고, 게다가 교문확장공사까지
한답니다ㅋㅋ 가는 곳마다.. 학교가 굉장히 작아요, 대학치고는,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갔어요. 양천고등학교의 많아야 다섯배 정도.. 덕현이는 우리학교보고 아담해서 좋다고하지
만 작아도 너무 작습니다ㅋ 주위에는 한옥도 있고, 무엇보다 성북동 비둘기가 있습니다ㅋㅋ
저희과에 신입생이 90명 정도 되는데요. 87이 현저하게 적어요ㅋ 제가 아는 사람 중엔 사수
해서 온 사람도 있구요.. 재수에 삼수는 기본이더라구요 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 수능
점수 였으면 못올지도 몰랐거든요. 동기 중에 저보다 한살 위인 누나 한명이 있는데
제작년에 졸업했으면서도 재수가 아니랍니다. 알고 봤더니 여상나와서 직장다니다가
공부해서 온거더라구요. 33살인 아저씨 뻘인 사람도 동기로 있는데 그 분도 공부해서 그 나
이에 온거구, 27살 먹은 이모뻘인 분도 직장다니면서 야간으로 학교다니고,
열심히 하는 사람 정말 많더라구요..
3학년 5반 애들 말 들으면 학교 재미없어 하고,
아싸라고해서 아웃사이더(주류에 어울리지 못하는 비주류ㅋㅋㅋ)라는 덕현이ㅋㅋ 선배들이
술맥여서 괴롭다는 대연이ㅎ 역시 아싸라 칭하는 욱현이ㅋ 얘기 들어보면 우리과 사람들은
정말 좋아요. 인간적이고, 자상들 하고ㅋㅋ
며칠 전에 중간고사가 끝이 났어요ㅋ 전공은 알겠는데 교양중에서
행정학을 듣는데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여성학도 얼떨결에 듣게 되었구요=_=
특히 수학, 대학가서도 수학에 발목 잡힐 줄 몰랐습니다.. 경제학에서 수학은 당연히
해야하는거지만, 배우지도 않은 미분,적분에 수2 내용을 하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_=;;
최대 고비입니다ㅋㅋ 그런데 수학보다 무서웠던게 있습니다ㅋㅋ 전 도서관가는 애들이
무서웠고, 여자애들이 무서웠어요ㅋㅋㅋ 도서관가는 애들은 여자애들이 대부분이구요..
여자애들 정말 열심히 하더라구요. 남자애들은 족구하고, 축구에 농구에 피씨방가고,
술마시고 하는데 반해서 여자애들은 공부만합니다ㅋㅋ 남학생의 위기가 왜 오는지
딱보면 딱이에요ㅋㅋ 오늘 뉴스보니까 제한된 시간에 여자들이 문제를 더 잘 풀기 때문이라
그러는데, 다른 이유없이 남자애들이 노는거 좋아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ㅋㅋ
아무튼 여자애들의 행동에 위협감 느끼고, 열등감 느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ㅋㅋㅋ
결과는 아직 안나왔는데, 여자애들 이기고 장학금타야죠ㅋㅋㅋㅋ
선생님 이번에 담임 선생님 맡으셨나요?ㅋㅋ 매해 안맡을 거라고 하시면서 어쩔 수없이
맡게 되시는거 같던데ㅋㅋ 신입생을 받고, 이름 외우고, 자기 소개하고ㅋ 얼굴 익혀가고,
그러다가 중간고사 보게 되고ㅋㅋ 하복으로 갈아압고, 땡뼡에 체육 몇시간 하다보면
기말고사 보구요. 방학 동안에 특기적성하러 갔다가 1시에 끝나서 집에와서 놀고
학교갔다와서 집에 와서 놀다보면 한거 없이 여름 방학 끝나고ㅋㅋ 밤에 야자하다가
산모기에 물리고, 킬라 뿌리고, 에어컨 끄라고 돌아다니는 선생님한테 혼나고ㅋㅋ
중간고사보고 춘추복 갈아입고 기말고사 보면 이제 겨울이구요.
다시 신입생 받고, 이름외우고ㅋㅋㅋ
이제는 제가 아닌 다른 학생들이 대신 그 일을 하고 있어요ㅋㅋ
양천고에 새싹들 많이 올라왔겠네요ㅋ 조범 선생님이 라일락 꽃이 질 때쯤 수능을 본다고
하셨는데, 라일락 잎들도 올라올테고요ㅋㅋㅋ 아마 지금 이 시간이 3교시 후반일텐데ㅋ
수업하고 계실까요ㅋㅋㅋㅋ 아 끔찍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선생님 오늘 제 생일이에요ㅋㅋㅋㅋ
선물은 받지 않아요ㅋ 말만도 좋습니다ㅋㅋㅋ
건물 사이에 간간히 초록잎도 보이고, 날도 따뜻하고 하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해서ㅋ 기분 좋고 해서 글 썼어요ㅋㅋ
언제나 건강하시고ㅋㅋㅋ 특히 탈모-0- 조심하시구요ㅋㅋ 서구화 식습관이
남성 탈모의 큰 원인이라데요ㅋㅋㅋ 저도 불안합니다ㅋㅋㅋ
학생들에게 그 따뜻하고 해맑은 미소 많이많이 날려주세요ㅋㅋㅋㅋㅋㅋ
그럼
안녕히계세요~~ㅋㅋ
첫댓글 미안하구나. 경주 수학여행 갔다 오늘 와서 댓글이 늦었구나. 그래 네가 엊그제 입학해서 학교 다니네 마네 했던 것이 같은데 벌써 대학생이구나. 보는 눈이 더욱 커지고 깊어지기를 바란다. 얼마전 우영이와 홍규와 용현이가 학교에 다녀갔다. 언제 한번 0312 한번 모이자구나~^&^
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1학년 때 초코파이 놓고 요구르트 놓고 생일잔치 하던 추억이 생각나느냐? 어머니께 넙죽 큰절이라도 올리거라~^*^
오늘 마음편히 접속을 했지만, 글쓰기 권한조차 없는 49살의 미련한 사람입니다..등업을 시켜 주시면 그동안의 사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오늘도 건강하심에 좋은 일만 많이 생겨 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