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4~25일 (무박산행) 실제거리 23km 10시간40분
여원재 ~고남산~매요리~사치재~시리봉~아막산성터~복성이재
(고남산~시리봉 =위치: 전북남원 장수소재)
3구간 내내 퍼붓던 장대비에도 굴하지 않고 그비와 함께했다
이번구간 비온다는 예보 없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넣었던 우의는 무게로 인해 꺼내놓는다
희생하지 않고는 사랑할수 없음을 ...
선두님들께 느리게가는 나에대한 미안한맘좀 드려야 겠다, 새벽에 먹을 국수 26인분 준비한다
맘이 바빠진다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택시까지 태워주는 남편의 배려를 받으니 고맙고 미안함에 맘이 짠하다 "여보 고마워요ㅎ"
늘 대간때면 맘이 시끄러워진다 아마도 장시간의 부담때문이리
신도림 ,
너무일찍 왔다고 생각했지만 김군수님 이미 와계신다 참 부지런한 님,
그리고 하얀솔님과 션한맥주까지 선사 받는다 고맙습니다
한구간구간 이어지는 대원 여러분과의 만남이 어느듯 반가움으로 와닿는다
깔끔이님을 제외한 여대원 오늘 전멸이다 ㅎ그리하여 총 23명,기흥과 함양휴계소 경유
지난구간에 이어 여원재에서 가지고간 국수잔치를 하고 몸풀기후 산문으로 ~
그러나 오늘도 비는 네리고 ~ㅠ 굵어지는 빗줄기 기꺼이 받아들이니 기분이 좋다
싫지 않은비 어느덧 나와함께 친한 벗되어 함께하니 외롭지 않다
산으로 들로 쑥대밭을 지나며 우중의 전사들은 질퍽임이 심한 가파른 위험한 내림길을 헤 집는다
얼마쯤 갔을까 모두가 모여있다 후미 기다려주는 여유 (?)ㅎㅎ 나만의 착각이고,
덥고 멎어드는 빗줄기에 모두는 우의를 벗어 제낀다ㅋ
쉼없이 걷는다 오늘의 신입생 유형승님은 1년전 대간을 하다 중도포기하고 다시 시작한다며
후미에서 나와함께하신다 가시가 있는 산초나무가 많아 걷기에 부담이 있다
노래방에서 내가 즐겨부르는 조성모의 "가시나무 " 가생각난다
"내속엔 내가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 없네 ~라라 ~"
나는 가시가 많아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내안의 가시를 버려야 하는지 ~
멀리로 앞선님들의 불빛이 언듯언듯하다 오늘가는 이길도 육산이고 한국형 소나무 군락이다
세번째 만나지는 묘지를 지난다 한대장님 항상 인사드리고 가는 님이시다
이젠나도 익숙해져 함께 인사 드린다 "안녕하세요 " 라고 ~ㅎ비그치고 새들의 속삭임이 아침을 깨운다
어김없이 먼동이 트고 언듯 나무사이로 비춰드는 운해에 흥분한다
멋질거라 상상하며 오름이 바빠진다 마음만 ~ (오름에 쥐약인 나 )ㅠ
아~~ 멋진운해 !! 대간 4구간 만에 선사받는 첫 만남에 탄성 괴성 질러댄다 ㅎㅎ
밧줄의 암릉과 목계단을 오르니 가슴 벅차다 가시거리 너무좋고 멀리 아래에 보여지는 마을은
손에 잡힐듯 하고 ~몸과마음 상기되어 힘들어도 힘든게 아니다 ㅋ
예쁜길잡이 표식기도 더욱 아름답게 와닿고 ~ 고남산에 오른다
고남산~
정상조망 장관이다 서부지리 덕두산 ,바래봉,팔랑치, 부운치 고리봉 ,반야봉 아래의 크고작은
무수한 봉우리들 ,도도히 뻗치는 대간의 능선이 장관이고 봉화산 백운산 덕유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원 함양 일대의 중추적인 방어 역활을 했다는 한대장님의 지리설명은 나로선 또다른 행운이다
넓은 황산벌을 두팔벌려 안아본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방송중계탑을 지나 깊은 내림을 한다
예쁜 정원(?)길을 행복하게 걷는다
유형승씨와 함께 ~ 복분자 딸기가 흐드러 졌지만
선두님들이 다따 드셨다 빈쭉정이가 섭섭하다 ㅎ산행내내 포근한 육산과 소나무 군락이 이구간의 백미다
매요리의 예쁜 이름과는 달리 첫느낌이 흉물스런 고불상 으로 눈살 찌프리게 한다
하지만 매요마을엔 우리 님들이 있다 아~ 일부러 기다려 주신 배려가 고맙게 와닿는다
터받에 심은 상추고추 따다 김치와 어울리는 할매집 막걸리는 나의 고향아제가 쐈다
그한잔의 맛 !! 고맙습니다
앞마당의 표식기가 많은 님들의 휴식의 장 을 알린다
사치마을로 향한다 논두렁 밭두렁 지나며 향수에 취해도 본다 내리쬐는 뙤약볕
위험한 차도를 하염없이 걷는다 공기가 너무맑아 지난 3구간 내내 장대비에 보상받는 느낌 이랄까 ㅎ~
사치마을 ~
동네 전체가 기와지붕으로 되어있다 언듯보면 고택인줄 착각도 되지만 눈여겨 보면 무늬만(?)
그렇다 그래서 사치마을 ?? ㅎㅎ
잠자는 돼지를 스틱으로 궂이깨워 사진한컷 찍어주시는 한대장님이 짖굳기도 하시다 ~ㅋ
사치재에서 백두대간 구길 이라며 보이지도 않은 험한길 헤치며 인도 하신다 지맥할때의 그느낌 !
에고 이건 아닌데~ㅠㅠ 가파른 오름과 험한 가시넝쿨 ,땀은 턱에서 뚝뚝 떨어지는데
아래엔 시원히 뻗은 88고속도로 버젓이 차는 잘도 달린다 지리산 휴계소를 내려보며 부럽기만 하다
험한길 헤집고 오르며 너무많은 땀을 흘린 탓일까 갑자기 컨디션 난조다 내걸음 더뎌진다
멀리로 앞서가신 김군수님과 두분이 애써 후미지원군으로 한참을 기다리셨다고
너무 고마워 감사함 만이~
오늘 구간이 태극모양 구간이라 아무리 걸어도 고남산의 정상이
철탑과 함께 따라 다닌다 하늘빛은 너무나 아름답고 뭉게 구름이 환상을 이루는데
내몸 의지대로 되질 않는다
느리게 느리게 시리봉과 아막산성 지난다
비온뒤라 내림길 질퍽임이 심해 힘없는 다리풀려
결국 엉덩방아 찧고 좋은땅(?)을 산다 ㅎ아야아야 신음하며 나도 모르게 나는 소리에
한대장님은 애기무덤같은 봉우리 하나만 지나면 된다시지만
무슨 애기무덤이 저리도 높고 넓냐고 볼멘소리 한다
헤지고 찢겨진 마지막 저 표식기가 내모습 보는것 같이 힘들어 보인다
복성이재 ~
참 멀게도 왔다 오늘도 결국 나의 한계를 느끼며 4구간의 일기를 쓴다
아름다운 육산과 소나무 군락과 뭉게구름과 운해를 생각하며 또다시 행복해지는 나의 이기를 본다 ㅎㅎㅎ
** 선두님들께 기다려 주심에 감사 드리며 함께하신 님들 덕분입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고생 하셨어요..... 그래도 대간중에 가장 쉬운 구간이지요.... 남원시내 외곽으로 한바꾸 쭈~~~~~욱 도는 구간....
너와나님 다음 구간이 복성이재-봉화산-백운산-영취산으로 갈꺼지요.... 아마도 우리는 다음주에 복성이재 밑에 번암면 지지리 지지계곡에 놀러 가거든요...그때 나는 잔차타고 봉화산 올라 갈랍니다....ㅋ
네~ S라인 이라 태극종주 코스라 하지요 길은 좋은데 마지막 3km남기고 어찌나 힘들었던지 ~23km를 10시간 40분 걸렸습니다 담구간인 봉화산 구간은 예전엔 지지리로 하산했었는데 ...
대~단 하십니다 유명산 사진보니 인정됩니다 고맙습니다 ^^
운해가 넘 좋으네요. 공짜구경도 좋은데요. 다음에만나면 그림값으로 막걸리 한잔올리겠습니다.. 그림 잘보고 갑니다...화이팅....
ㅎㅎ 대장님의 막걸리 한잔이면 담구간 수월할수 있을까요 ~고맙습니다 ^^
대단하다 너와나 잴 더운복더위에 일생에 보람있는일이라 생각한다 ... 언제나 새재에서 볼꺼나 아무튼 백두대간 잘마치길... 권투를 빈다...^^
ㅎ 오랫만의 만남(?) 소슬바람 옆자리는 아직 유효 한거지 ? 더위 잘 이겨 내시게나 ^^
너무기다리게는 하지말게나...눈도 멀고 맴도 변하면 우짜지... 요즘 날씨가 워낙 더워서리...남아 나는게 없을꺼 같혀...^^
ㅎㅎㅎ 보고싶다 ^^
항상 오는 느낌이 시와함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운해 넘 멋잇구요 백두대간 주를 기도하며 편안하게 구경 잘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산양댁님 응원에 힘을얻어 5구간을 향해 가겠습니다 답글고마워요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
23킬로라....그것도 무더운 한 여름에...땀을 많이 흘리는 저는 지레 겁부터 납니다...ㅎㅎㅎ 대단하시구요...존경스럽단 말밖엔 할 말이 없군요..ㅎㅎ 아름다운 사진과 멋진 모습 감상 잘 하고갑니다...
ㅎ 어느 드라마에서 한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상황이 바뀌면 지옥도 즐겨야 한다고 ,,,항상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즐거워 지는 마력과 같은 "백두대간"마루금은 인생의 길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