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지난 9일부터 영종하늘도시(584만평)에 대해 지장물 보상 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영종주민들이 토공의 지장물 보상금이 턱없이 낮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세를 얻어 식당 등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들은 영업 보상금으론 공항신도시는 물론 시내에서 상가 권리금도 조차 낼 수 없는 소액이라며 집단적으로 보상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토지공사와 영종 주민들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 9일부터 영종하늘도시 지장물 보상 협의를 하고 있다.
지장물 보상 건수는 일반주택과 빌딩 등 주거 건물이 1천600여곳, 병원, 약국 등 일반 건물은 93동, 창고와 축사 등 기타 건물은 2천600여동, 식당 등 영업장 300여 곳 등 모두 4천300여건이다. 토공은 지장물 보상금으로 약 1천78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지장물 보상금이 턱없이 낮다며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가옥의 경우 평당 평균 150만 원 정도로 현저히 낮아 전세도 얻을 수 없는 형편인데다 지난 89년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뒤 각종 건축 규제로 집을 고치거나 창고를 늘린 곳은 무허가 불법시설물로 간주, 보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식당 등 개인사업자는 휴업보상(3개월 휴업기간 중 영업손실)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영종도에서 널리 알려진 A식당은 면적이 825㎡(250평)에 달하는데도 영업보상금으로 1억 원이 나왔으며, 264㎡(80평)의 B식당은 7천만 원, 132㎡(40여평)의 C식당은 4천만 원, 구읍배터의 D횟집은 2천만 원 심지어 E주점은 1천만 원 나온 곳도 있다.
대부분 임대를 얻어 식당 등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들은 막대한 인테리어 비용과 부대 비용이 들어갔음에도 보상금으론 공항신도시의 상가 임대료는 물론 권리금조차 낼 수 없다며 인천시와 토공을 맹비난했다.
한 상인은 “인천시와 토공은 영종하늘도시라는 허울 좋은 개발 명목 하에 토지 보상가도 낮은데다 지장물 보상도 턱없이 낮아 영종도 주민들을 모두 거지로 내몰고 있다”며 “보상 협의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시와 토공에 강력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