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들 둘을 키우는 송지혜(36·여)씨는 요즘 들어 아이들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할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TV 어린이 만화 프로그램를 보다 “엄마, ‘프리큐어’가 뭐야?” “‘젖산 과다 분비’는 무슨 뜻이야?”라며 만화 제목과 내용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오기 때문이다. 송씨는 "어린이 만화에 나도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왜 그리 많은 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처럼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는 어린이 만화 프로그램의 외국어 및 어려운 단어 사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이하 언어특위)는 7,8월 오후 4∼6시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만화 프로그램을 각각 12편씩 분석한 결과 제목과 등장인물 이름, 대사 등에 외래어,폭력적인 언어,어려운 단어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 지상파 만화 12편 중 2편만 우리말 제목… 정체불명 언어도 쏟아져
조사 대상인 지상파 만화 12편 중 10편이 국내 제작물이거나 합작물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제목과 등장인물 이름,대사 등에 외국어가 남용되고 있었다.
프로그램 제목의 경우 SBS에서 방영된 ‘아이 삼국유사’ ‘짱구는 못말려’ 2편만 우리말이었다. 나머지 10편은 외국어 제목이거나 외국어와 우리말이 혼합돼 있었다.
‘스피어즈(MBC)’ ‘아이언 키드(KBS)’는 완전히 외국어, ‘카드왕 믹스 마스터(KBS)’ ‘천하통일 파이어 비드맨(KBS)’ ‘기파이터 태랑(MBC)’ ‘빛의 전사 프리큐어(SBS)’는 우리말과 외국어가 혼합된 제목이다. ‘쾌걸롱맨 나롱이(MBC)’는 일본식 한자어,외국어,고유어가 혼합된 형태였고 ‘접지전사(SBS)’ 는 중국식 한자어다.
만화 주제가에도 외국어 문장이 그대로 사용됐다. “에브리데이 스타팅”(카드왕 믹스마스터),“와글와글 here we go”(천하통일 파이어 비드맨), “내 꿈이 기다리잖아 to the sky”(아이언키드), “프리티 해 프리큐어” “let's go, get you love”(빛의 전사 프리큐어) 등 불필요한 외국어가 남용됐다.
등장인물 이름도 ‘뿌뚜, 꾸지, 엘비쑤’(KBS 요랑아,요랑아), ‘우꺄, 아짱나’(쾌걸롱맨 나롱이)와 같은 정체불명 언어들이었다.
우리말에 없는 말을 만들어내 자칫 어린이에게 잘못된 언어 습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요랑아 요랑아’에서는 ‘사라졌다요’, ‘온다요’, ‘들었다요’ 등 대사의 어미에 반복적으로 ‘요’를 붙였다.
‘꼬드겨 보라고(아이 삼국유사)’ ‘꺼져라(스피어즈)’ 등과 같은 비속어도 빈번했고 ‘너 같은 것’,‘별 것도 아닌 것’(이상 스피어즈), ‘아무 쓸모도 없는 존재(카드왕 믹스마스터)’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다니깐(접지전사)’ 등 남을 비하하는 언어가 어린이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됐다.
◇ 케이블 채널은 수입 만화가 대부분… 외래어·폭력언어 남용 심각
케이블 채널은 국내 창작물보다 수입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외국어 남용이 더 심각했다. 수입 만화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원제와 등장인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12편이 모두 수입 만화(일본 10편, 미국과 캐나다 각각 한편)였다. 언어특위는 시청자인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우리말로 번역할 수 있음에도 외국어가 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편 중 ‘어린이TV’에서 방영하는 ‘토끼네 집에 오세요’ ‘쫑아는 사춘기’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우리말과 외국어가 혼합된 제목이었다.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파워레인저 매직 포스’ (이상 JEI재능방송), ‘따끈따끈 베이커리(투니버스)’, ‘피치피치핏치 퓨어(챔프)’ 등이다. ‘이따맘마(투니버스)’처럼 외국어인지 국어인지 알 수 없는 제목도 있었다. ‘토끼네 집에 오세요’와 ‘쫑아는 사춘기’는 ‘ Max & Ruby’, ‘아쯔기 짱’이란 원제를 우리말로 바꾼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케이블 채널에서도 어린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어휘들이 빈번하게 등장했다. ‘장물꾼(무적뱅커 크로켓)’, ‘일절 사용 불가’, ‘급속 번식’, ‘직필 싸인’,‘젖산 과다 분비’(이상 따끈따끈 베이커리) ‘센세이션’, ‘리폼’(이상 이따맘마) 등이 그것이다.
폭력적인 대사도 심각했다. ‘한녀석 처치!’, ‘붉은 피는 미쳐 날뛰고’, ‘그게 어디 사람이냐, 괴물 몸뚱이지’, ‘재수 없는 녀석이야’ 등 저속한 표현들이 그대로 방영됐다.
일상적인 용어의 부정확한 발음도 지적 대상이 됐다. 성우들은 ‘정말’을 ‘증말’로, ‘고’를 ‘구’로, ‘예쁜’을 ‘이쁜’으로, ‘같아’를 ‘같애’로 발음하곤 했다.
언어특위는 “과거와 달리 많은 어린이 만화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제작됨에도 외국어나 외래어가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정확한 의미 전달에 도움을 주는 국어 표현을 두고 불필요하게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이 언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가급적 이러한 어휘들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방송사와 제작사는 교육적 측면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어린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화가 애들만 보는건가...지금 청소년들이 나중에 저런 위치까지 가게 된다면 저런식의 발언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테지... 젖산 과다 분비.. 모르면 인터넷 찾아보면 나올텐데...저런 용어는 어떻게 할수 없는거 아닌가.. 거기다가 한녀석 처치... 이걸 뭐라고 하면 좋단말인가...
음 확실히 윗분 말대로 만화=어린이의 전유물 이란 사고를 토대로 기사를 쓴것 같군요. 게다가 성우 발음문제 지적한것도 어이가 없네요. 발음이 정확해야 한다는 건 당연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이나 말투, 상황에따라 얼마든지 발음이 부정확해 질수도 있는데 말이죠. 무슨 만화가 어린이의 교육적 목적만을 위한 건줄 아는듯.
예전에 어떤 주부들께서는 케로로가 제국주의 시대 일본을 보여준다고 했고, 이누야샤를 비판하면서 "요즘은 도깨비 만화가 안 나온다" 라고 했죠. 치맛자락을 너무 휘두르면 사랑하는 자신의 아이도 그 치마에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나 보네요. 정말로 나쁜 것에 대해서는 치맛자락을 휘둘러도 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까지 치맛자락을 휘두르며 반발을 하면 어쩌라는 건지...
"우리말에 없는 말을 만들어내 자칫 어린이에게 잘못된 언어 습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요랑아 요랑아’에서는 ‘사라졌다요’, ‘온다요’, ‘들었다요’ 등 대사의 어미에 반복적으로 ‘요’를 붙였다." 이건 포켓몬스터도 그랬는데 -나옹의 "~했다옹."-, 그건 내용 상의 설정일 뿐이죠. 이런 언어 파괴는 예능 프로그램이 더 하지 않습니까?
저도요즘 보면서 약간 모순임을 느끼고 있어요. 평론가들같은 사람들은 지나치게 한글로 순화하는 것을 강요하는것 같고 또 애니메이션 팬들은 원작에 충실해야한다를 외치고 있으니.... 다만 성우들의 발음을 지적한 것은 좀 부적절한듯해요. 예능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같은 경우는 성우들이 내레이션으로 활동하니 발음이 정확해야겠지만 애니메이션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실생활에서발음하는"식으로 말을 해야 더 생동감과 친근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첫댓글 따끈따끈베이커리 = 따끈따끈빵가게/배틀짱-싸움멋지다/나루토-소용돌이/원피스-한조각/파워레인저 매직포스/힘오형제 마법살기.....이건 이거대로 문제가 좀 있군요....
힘오혀에 마법살기 에 폭소입니다.
굉장하군요. 푸하하핫! 이건 문제가 더 심각한걸요 ㄱ -
솔직히 우리나라애니가아니면 우리나라어로번역하기힘든데ㅡㅡ 알지도못하면서저러네... 그럼 원피스는 한조각? 그럼 아이언키드는 강철아이로 바꾸고 카드왕믹스마스터/카드왕섞기왕 접지전사는 종이접기전사? 따따베는 따끈따끈 제과점 ㅡㅡ 그리고 이따맘마는뭐임?ㅋㅋㅋㅋㅋ 그럼 많은오락프로에서 욕나오는건뭐지?ㅡㅡ어이가없네 그리고따따베는 원래12세이상이보는만화인데 왜초딩들이그걸보고 모르는단어를엄마한테물어보나?ㅡㅡ;;
덧붙여 말하자면 카드왕 믹스마스터는 '쪽지왕 혼합 전문가' 라고 얘기해야 되죠. 우리말을 사랑하기는 해야 하지만, 우리말로 풀 때 더욱 이상해지는 제목은 차라리 우리말로 번역하지 말고 그대로 써야죠.
아무래도 매를좀 버는듯하죠 시민단체들이 슬슬개념부터 없어지나봅니다.
일상적인 용어의 부정확한 발음도 지적 대상이 됐다. 성우들은 ‘정말’을 ‘증말’로, ‘고’를 ‘구’로, ‘예쁜’을 ‘이쁜’으로, ‘같아’를 ‘같애’로 발음하곤 했다. <-이건정말 -_-;;이정도면 사투리도 지적당할 수준이군요.
어이없어서 보다가 관둠 =_- 저 완벽하게 편협한 사고..
한심하다는 소리밖엔 안나오는군요.
어쩌라고... (탕) 하지만 예전에 무적코털 보보보를 보다가 떡꼬치맨의 대사 중에 "조낸 치사"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이건 좀 문제라 생각하지만.. 다른건 너무하네
언어 오염 문제를 제기하는 건 좋지만 만화를 어린이의 전유물로만 생각하는 것이 완전히 틀여박혀 있구만.
...만화가 애들만 보는건가...지금 청소년들이 나중에 저런 위치까지 가게 된다면 저런식의 발언은 다시는 나오지 않을테지... 젖산 과다 분비.. 모르면 인터넷 찾아보면 나올텐데...저런 용어는 어떻게 할수 없는거 아닌가.. 거기다가 한녀석 처치... 이걸 뭐라고 하면 좋단말인가...
젖산 과다 분비가 언어 오염인가??-_- 초등학생들도 이 정도는 알텐데
음 확실히 윗분 말대로 만화=어린이의 전유물 이란 사고를 토대로 기사를 쓴것 같군요. 게다가 성우 발음문제 지적한것도 어이가 없네요. 발음이 정확해야 한다는 건 당연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이나 말투, 상황에따라 얼마든지 발음이 부정확해 질수도 있는데 말이죠. 무슨 만화가 어린이의 교육적 목적만을 위한 건줄 아는듯.
제가 본 기사들 중에서 제일 한숨 나오는 축에 속합니다....정말 이런 사람들이 몇명 있긴 있어요. 담아가겠습니다...
언어오염 문제는 둘째치고.. 만화/애니를 아직도 애들만 보는 것으로 밖에 생각못하는 낡아빠진 (삐)같은 사고를 버리지 못한 것같군... 더구나 이제는 제목갖고 태클까지... 하이고... 현란무답제 자막건에 이어 이 기사 마저 사람 속을 태워요!!! 태워!!
따끈따끈 베이커리같은 전문영역 만화를 뭐 어쩌라는 건지..
예전에 어떤 주부들께서는 케로로가 제국주의 시대 일본을 보여준다고 했고, 이누야샤를 비판하면서 "요즘은 도깨비 만화가 안 나온다" 라고 했죠. 치맛자락을 너무 휘두르면 사랑하는 자신의 아이도 그 치마에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나 보네요. 정말로 나쁜 것에 대해서는 치맛자락을 휘둘러도 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까지 치맛자락을 휘두르며 반발을 하면 어쩌라는 건지...
"우리말에 없는 말을 만들어내 자칫 어린이에게 잘못된 언어 습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요랑아 요랑아’에서는 ‘사라졌다요’, ‘온다요’, ‘들었다요’ 등 대사의 어미에 반복적으로 ‘요’를 붙였다." 이건 포켓몬스터도 그랬는데 -나옹의 "~했다옹."-, 그건 내용 상의 설정일 뿐이죠. 이런 언어 파괴는 예능 프로그램이 더 하지 않습니까?
저도요즘 보면서 약간 모순임을 느끼고 있어요. 평론가들같은 사람들은 지나치게 한글로 순화하는 것을 강요하는것 같고 또 애니메이션 팬들은 원작에 충실해야한다를 외치고 있으니.... 다만 성우들의 발음을 지적한 것은 좀 부적절한듯해요. 예능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같은 경우는 성우들이 내레이션으로 활동하니 발음이 정확해야겠지만 애니메이션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실생활에서발음하는"식으로 말을 해야 더 생동감과 친근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유희왕은 어떤 제목이 될지 궁금하네요... 것보다 이 기사 만화가 꼭 초등학생 이하 연령층만 본다는 듯한 느낌이네요.
저는.. 유희왕 대사처리는 어떻게 할지 참 궁금하네요..카드의 70%가 영어로 이루어 진데다가 '트라우마''아드레날린'이런 전문용어(?)까지 나오던데요^^;
이건.. 기사가 좀 찌질(?)스럽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쓸게 그렇게 없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