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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 한테 듣기를 이곳이 엄 좋아 15번 이상을 다녔단다
임도와 싱글이 있으며
10여키로 후반 다운힐 등 매력적 요소와
과천서 차로 약 1시간 반이면 가능한 접근성
그리고 36키로 정도이므로 라이딩 시간도 좋고
8자 코스로 돌면 갔던 길 다시 안가고 가능하다고 한답니다
혹시 정보 아시면 좀 올려 주세요
개요
칠갑산(560.6m)에서 북진하는 금북정맥은 홍성을 지나 삼준산을 빚어 놓은 다음, 노적봉~가야산(677.6m)~석문봉(653m)에 이르러 방향을 북동쪽 옥양봉쪽으로 틀어나간다. 또한 석문봉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쳐 나가는 능선은 일락산(516m)을 거쳐 상왕산(307.2m)에 이른 다음, 그 여맥을 운산면 들판에 가라앉힌다. 이번 호에는 코스는 가야산-석문봉-일락산의 품속에서 역사적인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라이딩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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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흉작을 기록할 정도로 지리한 가을장마가 이어지는 9월의 어느 주말 새벽… 그나마 비가 좀 덜내린다는 예보가 있는 남쪽지방에서 라이딩하기 위해 어둠속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서해안고속도로 달렸다. 우중 라이딩을 기피하는 몇몇은 불참을 선언하고 나선 터여서 라이딩 인원은 단촐하게 단 둘이다.
제발 라이딩하는 동안만이라도 비가 참아주기를 몇번이나 빌면서 출발점으로 계획한 한서대학교 앞에 주차를 하고 라이딩 준비를 한다. 라이딩 코스는 한서대학교 정문앞에서 왼쪽길로 내려선 다음 ‘깊은실’마을로 올라야 한다. 깊은실 마을까지는 아스팔트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다. 마을에서 갈림길이 나오지만, 주민에게 “일락사”로 통하는 길을 물으면 된다. 마을길이 끝나면서 임도가 시작되는데, 축령산의 초반 업힐을 연상시키는, 조금은 가파른 시멘트 포장길이 끝날 듯 하면서도 계속이어진다. 한서대학교에서 약 2km정도를 업힐하면 고갯마루를 넘으면서 길은 다운힐로 바뀐다. 구름은 멀리 가야산 정상의 송신소 건물을 감추었다가 드러내기를 반복한다. 667m라는 그다지 높지않은 가야산은 비구름으로 인해 제법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임도는 가야산, 석문봉, 일락산이 연봉을 이루는 서쪽사면을 따라 남에서 북쪽으로 중턱을 따라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하면서 이어진다. 도로에는 자갈돌을 깔아 놓아서 젖은 상태에서도 질척거리지 않는다. 최근 계속된 비로 인해 골마다 계곡물이 넘쳐난다.
석문봉 부근을 지나는 곳은 산불피해로 인해 모든 나무들이 시커멓게 죽어 있어 안타깝다. 석문봉 부근의 안부를 지나면 길은 가파른 다운힐로 바뀐다. 건너다 보이는 우뚝한 일락산 자락으로는 일락산과 석문봉 사이의 안부를 넘어가는 샛고갯길이 지그재그를 그리며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잠시 후 우리가 올라야 할 길이다. 높이가 높지 않은 산이지만 봉우리가 바위로 우뚝우뚝한 것이 웅장한 산세를 느끼게 하는데, 그러한 산들 사이로 올라 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다.
길을 따라 다운힐하다가 일락사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는 일락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야 한다. 왼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황락저수지를 지나 해미면에 이르게 된다. 한서대학교에서 이 삼거리까지는 약 6.5km의 거리이다. 일락사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업힐하다 보면 십여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일락사 주차장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오르면 일락사에 이르며, 샛고개를 넘자면 오른쪽으로 ‘등산로입구’ 라는 팻말이 있는 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잠시 들른 일락사에는 두마리의 개가 크게 짖으며 다가온다. 개가 영리한 듯하여 허둥대지만 않으면 큰 위험은 없으나 조심할 필요가 있다.
샛고개를 오르는 동안 한대의 자동차가 지나쳐 올라간다. 잠시 후 샛고개 정상에 도착하여 보니, 일락산 등산에 나선 일행이다. 일락산을 올랐다가 개심사로 하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잠시 쉬면서 주위 경치를 둘러 본다. 운무에 가리워져 조망이 시원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산중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잠시 후 올라온 또 한대의 자동차 운전자로부터 개심사쪽의 코스정보를 수집했다. 보원사터로 가는 길은 그나마 갈만 하지만, 개심사로 내려가는 길은 등산할 경우에도 네발로 기어야 할만큼 험하다고 한다.
이제 해미면을 벗어나서 운산면의 용현계곡을 따라 다운힐 한다. 비가 많이 온 탓도 있겠지만 작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계곡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하얗게 부서지며 흐르고 있다. 그러고 보면, 가야산 주변에는 대여섯개나 되는 적지않은 규모의 저수지가 문전옥답을 적시고 있다.
용현계곡을 내려가다가 만나는 임도삼거리에서 개심사, 보원사터 방향으로 죄회전 했다. 개심사쪽으로는 험해서 못내려간다 하더라도, 지도상에 우마차로로 표시되어 있는 보원사터 방향으로 내려가 볼 심산이다. 좌회전하면 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바뀐다. 보원사터로 향하는 길의 초입은 임도가 일락산에서 정북방향으로 뻗은 지능선과 만나는 지점이다. 이 지점에는 “보원사지터 2.6km”라는 팻말이 서 있고, 일락산 방향 십여미터 전방으로는 쇠사슬로 된 임도차단기가 보인다.
보원사터 방향으로 들어서니 키 작은 송림이 우거지고 솔잎이 융단처럼 깔려있는 아름다운 길이 펼쳐진다. 길의 넓이로 보나 쌓아올린 축대로 보아서 예전에는 사람의 왕래가 상당히 많았던 길인 듯 하다. 이런 길이 어떻게 사용되었고, 또 지금은 어떤 연유로 사용되지 않는지는 향토 역사자료를 좀더 살펴 볼 일이다. 아무튼, 이렇게 분위기 좋은 아름다운 오솔길은 1.3km정도 능선을 따라 계속이어진다. 왼쪽 산아래로는 개심사가 자리하고 있을 터이지만 나무숲과 짙은 가스에 가려 가늠할 수 없다.
넓던 길은 이제 좁은 등산로로 바뀌면서 완만하게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삼거리가 나타난다. 등산로 삼거리는 수풀이 우거져 있어서 지금까지 오던 넓은 길에 비하면 길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보원사터로 통하는 오른쪽 길은 사람의 왕래가 많아 보이고, 개심사로 내려갈 것 같은 왼쪽길은 흙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풀들이 자라고 있는 등산로이다. 산꾼들이 달아놓은 표지기도 나뭇가지에 나부끼고 있다. 여기에서부터 보원사터까지는 초보자의 경우는 어렵게 느낄만한 다운힐이 계속된다. 또한, 조금 내려 간 이후 부터는 사람이 다닌 흔적보다는 물이 내려간 흔적이 더 많다. 수풀이 우거져 있어서 코스확인이 어렵고 거미줄도 많아서 라이딩 환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중상급정도의 싱글트렉 다운힐은 프리라이딩의 묘미를 만끽할만 하다. 이런 다운힐은 1km를 조금 넘는 동안 계속된다. 다운힐 막바지에는 묘자리였음직한 공터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보원사터가 나온다.
보원사터에는 당간지주(보물 103호), 5층 석탑(보물 104호), 법인국사 보승탑(보물 105호)등이 남아 있어 옛절의 규모를 말해 준다.
보원사터 앞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609번 지방도를 따라 운산면에 닿을 수 있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지나왔던 샛고개로 갈 수 있다. 날씨가 괜찮으면 왼쪽으로 내려가서 609번 지방도를 따라 원평초등학교와 의현동을 돌아서 라이딩하려 했으나, 아침부터 무겁게 내려앉아 있는 비구름이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하여 코스를 단축하기로 한다.
보현사터에서 용현계곡초입에 이르는 구간은 길이 평탄하고 아늑한 고향길 같은 분위기여서 속도를 내고 싶지 않다. 이산 저산을 둘러보다가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도 들여다 보고… MTB를 타는 동안에는 누구든 세상시름을 잊게 마련이지만, 지금은 마음이 너무나도 편안해 진다. 다만, 눈에 좀 거슬리는 것은 길옆으로 서있는 전봇대 정도…
용현계곡초입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있고 일락산 등산안내도와 용현계곡관리소 컨테이너 가건물이 있다. 길 한쪽 옆에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노란천막으로 된 간이매점이 있다. 배낭에는 간식이 있지만, 이른 새벽에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은 터라서 좀 출출하기도 하고 잠시나마 할머니의 말동무도 되어 드릴 겸 라면을 청했다. 할머니는 처음보는 얼굴이라면서, 당진에서 MTB 타는 사람들이 가끔 이곳으로 온다고 한다.
매점을 출발하면 곧바로 삼거리가 있는데 오른쪽이 용현계곡이고 왼쪽이 의현동방향이다. 이곳에는 자연휴양림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길은 점점 오르막으로 바뀌면서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매점에서 용현계곡을 거슬러서 2km를 업힐하면 아까 지나왔던 삼거리에 닿는다. 용현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길로 곧장 오르면 샛고개를 넘어 일락사로 갈 수 있다. 우리는 황락저수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아까 지나갔던 길을 따라 다시 업힐한다.
이번에는 보원사터로 가는 싱글트렉 입구를 그대로 지나쳐 쇠사슬로 된 임도 차단기를 넘어서 진행한다. 임도는 이곳 일락산의 북쪽 지능선을 넘어서면서 다시 다운힐로 바뀐다. 다운힐이 시작되는 그 지점에서 왼쪽으로보면 보현사터로 가는 길과 같은 송림이 우거진 호젖한 오솔길이 보인다. 또한, 서쪽으로 조금 나아가면 일락산 서쪽 자락으로 난 임도와 그 아래의 운산면 일대의 풍광이 눈에 들어 온다.
황락저수지까지의 다운힐은 가파르지 않고 노면도 평탄하여 초보자도 편안하게 라이딩 할 수 있다. 저수지에 이르면 왼쪽으로 저수지를 끼고 돌아서 ‘영가든’을 지나면 해미에서 일락사로 올라가는 길에 닿는다.
여기에서 출발점으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일락사 쪽으로 오르다가 처음 시작할 때 지나 왔던 임도를 거슬러 가는 것과, 온로드를 따라 해미면을 거쳐 돌아가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는 해미읍성을 관광할 수 있는 후자를 택했다.
간간이 흩뿌리기는 했으나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던 가을장마 속 라이딩은 개심사와 서산목장부근을 라이딩해보고 싶은 마음을 접고, 수덕사 앞의 산채정식 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달래야 했다. 라이딩 후에 오른 개심사의 안양루에서는 비가 오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편안해 지고, 그래서 마음이 더 잘 열리는 듯 하다.
코스가이드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접근하는 경우에는 해미면이나 운산면이 편리하다. 초보자가 동행하는 경우에는 일락산 자락에서 보원사터까지의 싱글트렉이 어려운 구간이다. 보원사터 부근의 싱글트렉을 올라갈 경우에는 고생스러울 수 있으므로 내려가도록 코스를 잡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지역에는 역사적 유물들이 많이 있으므로 이런 곳을 거치도록 계획하면 라이딩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다.
볼만한 곳
1. 해미읍성
조선조 성종 22년(1491년)에 완성한 둘레 2km, 높이 3m의 평지석성이다. 1801년 신유박해로부터 80여년간 천주교 순교자 수천명을 처형한 곳이기도 하다.
조선 태종 7년(1407년) 정해현과 여미현을 합쳐 해미현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이 자리에 충청병마사영이 들어서 200년 가량 존속했었다고 한다. 해미는 서해안 방어의 요충지로서, 1578년에는 이순신 장군도 이곳에서 근무했다.
해미읍성 관리사무소 : (041)688-1122
2. 개심사
개심사(開心寺)는 백제 의자왕 14년(654년)에 창건되었으며,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 자락에 자라잡고 있는 사찰이다. 마음을 연다는 뜻의 개심(開心)이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 편안하고 아늑한 사찰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돌계단, 코끼리모양을 한 상왕산의 갈증을 달래기 위한 인공 연못, 안양루에서 내다보는 풍광, 휘어지고 비틀어진 나무를 그대로 사용하여 건축한 심건당과 요사채등 부속건물, 전통적 사찰 화장실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해우소(解憂所) 등이 볼만 하다.
3. 덕산온천
덕산온천은 1500년경 상처난 학이 물을 찍어 바르며 치료하는 모습을 한 농부가 보고 발견되었다. 덕산온천은 다른 온천지역에 비해 조용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것이 특징이다.
4. 수덕사
덕숭낭자와 수덕도령의 애틋한 전설이 서려있는 수덕사(修德寺)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숭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불당이 많은 대사찰이다. 현재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는 수덕사 대웅전은 한국 건축사에서 비중이 큰 건축물로 법당건물의 걸작이다. 앞마당에는 3층석탑과 비천상이 조각된 청동제범종이 있으며, 특히 수덕사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5.그외
수덕사, 마애삼존불, 윤봉길 생가 및 기념관, 충의사, 남연군묘, 보덕사, 임존산성, 추사고택
잘데
덕산면의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그외에도 해미면과 운산면에도 어렵지 않게 숙박업소를 찾을 수 있다.
먹을데
1. “그때 그집” (041-337-6633)
수덕사 입구의 왼쪽 길로 조금 들어가 있는 '그때 그집'은 산채한정식이 유명하다. 각종 산나물로 만든 반찬과 함께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찌게, 석쇠에 구운 더덕구이가 나온다.
2. 신토불이묵집(041-337-5576)
덕산온천에서 수덕사로 이어지는 고갯길 초입에 있으며, 묵볶음, 수제비 등이 유명하다.
첫댓글 맴은 벌써 저기저곳에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