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행어사(暗行御史)
왕이 신임하는 젊은 당하관 중(堂下官中)에서 뽑아 비밀(秘密)히 지방에 보내 현직· 전직 지방관(現職·前職地方官)의
선행(善行)과 비행(非行), 백성(百姓)의 사정(事情)· 민정(民政)· 군정(軍政)의 실정(實情), 숨은 미담(美談)·
열녀(烈女)· 효자(孝子)의 행적 (行績)등을 조사·보고하게 하는 임시직(臨時職)이다.
어사(御史)로 뽑혀 왕에게서 봉서(封書)를 받으면 집에 들리지 않고 즉시 출발하며,
역마(驛馬)와 역졸(驛卒) 등을 이용할 마패(馬牌)를 받는다.
필요할 때에는 마패(馬牌)로써 자기의 신분을 밝히고(御史出頭)
비행(非行)이 큰 수령(守令)이면 즉시 봉고파직(封庫罷職)하며,
지방관(地方官)을 대신하여 재판(裁判)도 한다.
부모상(父母喪)이나 국장(國葬)이 있어도 임무 중(任務中)에는 돌아오지 못한다.
○ 성과 본관과의 관계
① 동조 동본 동성(同祖同本同姓)
조상과 본과 성이 모두 같다.
성을 하사 받거나 그 밖의 이유로 성이 달라진 경우이다.
즉 한집안으로 근친혼에 따른 도덕적 문제와 유전학적 문제로 혼인이 절대 금지 되어왔다.
그러나 시대적 변화에 따른 많은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자 아쉽게도 관련 법규가 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② 동조 동본 이성(同祖同本異姓)
조상과 본을 같이 하면서도 성씨만을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다.
예로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경우인데, 같은 김수로왕의 후손으로서 성만 달리한 것일 뿐이므로
동종동본동성과 다름이 없어 같은 이유로 혼인이 금지되어 왔다.
③ 동조 이본 동성(同祖異本同姓)
같은 시조의 후손이면서 본을 다르게 쓰고 있지만 성은 같은 경우다.
예를 들면 강릉 김씨와 광산, 광주 김씨는 본이 다르지만 같은 신라 김알지(金閼智)왕 계통이며,
고부 최씨와 경주 최씨도 본을 달리하지만 같은 최치원(崔致遠) 계통이다.
파평 윤씨의 시조 신달(莘達)의 후손이면서 남원(南原), 함안(咸安), 덕산(德山), 신령(新寧)등으로
각각 다른 본을 사용하고 있으나 성은 같은 윤씨를 사용한다.
④ 동조 이본 이성(同祖異本異姓)
원래 동족이지만 성과 본관을 다르게 쓰고 있는 경우다.
김해 김씨와 양천 허씨, 인천 이씨와 문화 류씨, 연안(延安)차씨 등이 그 예이다.
⑤ 이조 동본 동성(異祖同本同姓)
이족 동본의 동성관계인데, 이는 성과 본이 같지만,
그 근원은 전혀 달라 사실상 혈통문제가 전혀 없는 것이다.
남양 홍씨는 당홍과 토홍으로 구분되어, 전혀 공통점이 없이 계통을 달리하고 있다.
수로왕계의 김해 김씨와 일본계로 임진왜란때 귀화한 김충선(金忠善)계 김해 김씨
⑥ 이조 동본 이성(異祖同本異姓)
이족의 동본이성인데 이런 경우는 허다하다.
시조의 발상지가 같아서 본이 서로 같은 경우이다.
예를 들어 경주 이씨와 경주 김씨. 경주 손씨 그리고 안동 강씨와 안동 권씨, 안동 김씨의 경우이다.
⑦ 이조 이본 동성(異祖異本同姓)
이족 이본의 동성관계인데, 시조가 다르므로 본도 다르나 성이 같은 경우다.
이는 대성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한 예로 김해 김씨와 경주 김씨 등과 같이 같은 성을 쓰면서도
조상이 달라 아무런 계통관계가 없다.
파평 윤씨와 해평 윤씨(海平尹氏), 안동 장씨와 덕수 장씨, 광주 이씨(光州李氏)와 연안 이씨등이 그러하다.
이족이라면 성과 본관을 다르게 쓰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한 지방에 여러 성씨가 연고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