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명화극장
2018년 5월30일(수)~5월31일(목) 상영작
기사도
(1960년, 105분)
Le Bossu
감독 앙드레 유느벨르
출연 장 마레, 부르빌, 사빈느 셀망
장 마레는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영화와 연극 그리고 미술장르에 까지 예술혼을 불사른 인물로
프랑스 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장 마레는 1913년 12월 11일 쉐부르 Cherbourg 에서 태어났다.
그는 영화배우인 동시에, 감독, 작가, 화가, 조각가, 도공 그리고
스턴트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다.
그것은 마치 그의 연인 장 꼭또가 문학을 주로한
예술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
1933년 데뷔하여 영화·연극에 단역배우로 출연하기 시작했다.
잘생긴 용모였지만 목소리가 가늘고 연기력이 부족해서 배역에 제약을 받았다.
장 콕토를 만난(1937) 뒤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콕토 작품의 주연배우가 되어 〈영원회귀 L'Eternel retour〉(1943)에서
낭만적 주인공의 전형인 트리스탄 역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마침내 다른 감독들이 그의 원숙함과 경험 및 연기력에 주목하여
그를 주연배우로 기용하기 시작할 때까지
거의 전적으로 콕토의 작품에만 출연했다.
영화속 공작 필립 드 느베르(위베르 노엘)는
아름다운 아내 이사벨(사빈느 셀망)과 결혼한
영향력 있고 인기 있는 사람이다.
그의 라이벌 필립 드 공자그(프랑수아 쇼멧)는 죽일 만큼 그를 싫어했다.
드 공자그의 졸개들이 한꺼번에 공격할 때 공작은
앙리 드 라가르데르(장 마레)와 함께 있었다.
수적인 열세 때문에 라가르데르는 자신의 친구를 구할 수 없었다.
그는 복수를 맹세하며 공작의 딸을 구해서 탈출한다.
그리고 오랜 친구 파스팔(부르빌)과 함께 스페인에서 어린 소녀를 키운다.
동시에 그는 프랑스에 자주 돌아가 친구의 살인자를 추적하며
놈이 혼자 남을 때까지 하나하나 적들을 검으로 해치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필립 드 공자그가 그가 찾고 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내는데...
장 마레는 앙드레 유느벨르감독이
제안한 ‘꼽추 Le Bossu’에서 꼽추역을 맡으며 완벽한 이미지 변신을 했다.
그동안 귀족적인 미남형의 이미지를 가지고 연기했던 장 마레가
꼽추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신하며
새로운 대중 펜들을 확보하게 된 것인데,
이 영화 속에서 그는 당시 루이 드 퓌네스와 함께
최고의 희극배우로 유명을 떨치던 부르빌 Bourvil과 함께
연기를 한 덕분에 부르빌이 갖고 있던
대중적 인기를 함께 받을 수 있는 효과까지 얻었다.
그러나, 장 마레를 완벽하게 대중 속에 영원한 배우로
자리 잡게 한 작품은,
‘팡토마스 Fantomas’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 ‘팡토마스’ 시리즈 안에서 장 마레는 신문기자인 팡도르 역할과
대도 팡토마스 역할을 동시에 연기한다.
‘팡토마스’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마레는 스턴트맨을 쓰지 않고,
모든 액션장면을 대역 없이 스스로 소화해내었다.
이러한 대역없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주인공이 직접 위험한 액션을 하고 있다는 생생한 현실감을 안겨주었고,
그로인해 마레는 그 시대의 영웅처럼 간주되었다.
영화 배우 내내, 또는 일생 동안 자신의 동성애를
전혀 감추지 않고 활동했던 장 마레,
그리고 프랑스 영화에서 장 뽈 벨몽드와 함께
스턴트 맨을 쓰지 않고 위험한 장면들을 직접 연기했던 장 마레,
그는 솔직하고 위대한 배우로 프랑스 영화팬들의 가슴 속에 지금도 남아 있다.
상영기간 2018년 5월 30일(수)~5월 31일(목)
상영시간 1회 10:30 2회 12:30
3회 2:30 4회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