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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감사해야 합니다(합 3:17-18)
2022. 7.17. 맥추감사 주일 설교
작성자:권혁길 목사(엘림수양관교회)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2022년도도 벌써 절반을 보냈습니다. 지난 6개월을 지나는 동안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우리를 지켜주시고 사랑하시며 복을 주신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주일 맥추감사절을 맞이하면서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래서 감사”와 “그래도 감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감사가 더 멋있는 감사일까요? 그래서 하는 감사는 어디까지나 조건적인 감사입니다.
그래도 감사는 무 조건적인 감사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이 바로 그래도 감사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감사입니다. 본문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그래도 감사하는” 전형적인 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런 감사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1. 기대한 것만큼 되지 않았어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원하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다 잘되지는 않습니다. 때때로 기대와는 달리, 잘 안 되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2022년도를 맞이하여 지난 6개월을 살아오는 동안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계획과 목표를 세운 대로 잘 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본문의 경우를 보십시오.
농장에 무화과 나무를 심을 때는 무화과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많은 열매를 기대하고 심었는데 무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열매가 없으니 얼마나 실망스럽겠습니까?
포도나무나 감람나무를 심을 때는 많은 열매를 기대하고, 심었는데 수확이 없으니 얼마나 허탈하겠습니까?
밭에 농작물을 심었는데 거둘 것이 없으니 얼마나 실망스럽겠습니까?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송아지가 없으니 얼마나 허탈하겠습니까?
기대한 것만큼 된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박국 선지자가 감사할 수 있었음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본문 18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이런 고백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있는 것도 없게 하시고 없는 것도 있게 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수입이나 결과를 인하여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이나 결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믿는다면 비록 기대했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2. 어려운 일을 만났어도 감사해야 합니다.
엡 5:20절에 보면,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라고 하셨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모든 상황에서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을 만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려움 가운데서도 감사가 진정한 범사의 감사입니다.
범사에 감사를 한 대표적인 현장을 소개합니다.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다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습니다. 옥에 갇힌 것이 어떤 큰 실수를 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귀신 들린 자를 고쳐 주었는데 그것이 영업방해죄라고 고발되어 감옥에 간 것입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실망스러운 일입니까?
행 16:16절에 보면,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고 했습니다.
행 16장 19절을 보면, 그를 고쳐 준 것 때문에 고발을 당하여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 갔다가』라고 했습니다.
행 16:22-24절에 보면, 바울과 신라는 이 일로 인하여 관리들에게 매를 많이 맞고 발이 차꼬에 채워진 상태로 구속됩니다.
『[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러나 바울과 실라는 그래도 감사를 합니다. 다른 일로 감옥에 온 것이 아닌 주의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들어오게 된 것이 너무 감사하여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찬송했습니다.
행 16:25절에,『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열리며 매여 있는 죄수들의 손에서 수갑이 다 풀어지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행 16:26절에,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고 했습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간수와 그의 온 가족이 다 구원을 받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행 16:33-34절에 보면,『[33]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34]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때때로 일이 잘 안 풀려 실망스럽고 힘든 일을 만날지라도 그래도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상황에서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때 반드시 기적이 일어납니다. 열리는 역사가 일어나고, 풀리는 역사가 일어나고, 움직이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3. 있어야 할 것이 없어도 감사해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없으며 라는 단어가 다섯 번이나 언급되었습니다.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라고 선포합니다. 이처럼 하박국 선지자는 있어야 할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면서 감사했습니다. 있어야 할 것이 없음으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슬퍼해야 할 형평이지만 그래도 감사를 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이겠습니까? 무 조건적인 감사였기 때문입니다.
수입이나 열매로 인하여 감사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조건적인 감사이지만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으나 감사를 했다는 것은 대단한 감사이며 뭔가 숨은 비밀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 숨은 비밀이 무엇일까요? 여호와 하나님! 입니다.
인생의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믿기 때문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죽은 자도 살리시고 없는 것도 있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러한 믿었기 때문에 당장 현실을 보고 슬퍼한 것이 아니라 영원히 보장해 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즐거워하며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있어야 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
재물도 있어야 하고, 건강도 있어야 하고, 자식도 있어야 하고, 주택도 있어야 하고, 자동차도 있어야 하고, 꼭 좋은 것이 아닐지라도 있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없다고 해서 실망할 일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은 없어도 언제인가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지 못하였으나 그래도 감사해야 합니다.
4. 그래도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를 한 하박국 선지자 외에도 극한 상황에서 감사를 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소개를 한다면 마게도냐교회 성도를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마게도냐 교회 성도들은 많은 환난으로 시련을 겪었고, 특별히 경제적인 위기를 만났습니다. 그러므로 매우 가난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언제나 감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고후 8:1-2절에 보면, 『[1]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그들은 극심한 가난 중에서도 넘치는 감사를 했습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헌금을 안 한 것이 아니고, 그들의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섬기는 일에 참여하였습니다.
고후 8:3-4절에,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마게도냐 성도들은 자신들이 가난한 가운데서도 가난한 자를 섬기는 일에 참여하였는데 그것도 억지로 한 것이 아니고 기쁨과 즐거움 가운데서 준비함을 알 수 있습니다.
고후 9:1-2절에, 『[1] 성도를 섬기는 일에 대하여는 내가 너희에게 쓸 필요가 없나니 [2] 이는 내가 너희의 원함을 앎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마게도냐인들에게 아가야에서는 일 년 전부터 준비하였다는 것을 자랑하였는데 과연 너희의 열심이 퍽 많은 사람들을 분발하게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1년 전부터 준비하여 헌금을 드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심은 대로 거둔다는 원리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고후 9:6절에,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라는 말씀과, 고후 9:10절에,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라는 말씀대로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자신들이 드리는 헌금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고후 9:12-13절에 보면, 『[12] 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 [13] 이 직무로 증거를 삼아 너희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실히 믿고 복종하는 것과 그들과 모든 사람을 섬기는 너희의 후한 연보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고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 그래도 감사하며 드리는 예물이 곧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자신에게 복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2022년 절반을 살아오는 동안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나로 하여금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십자가 위에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밤낮 우리 곁을 떠나지 아니하시며 나의 삶을 도와주시는 성령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감사하는 살을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뜻깊은 맥추감사절을 맞이하면서,
1. 기대한 것만큼 되지 않았어도 감사해야 합니다.
2. 어려운 일을 만났어도 감사해야 합니다.
3. 있어야 할 것이 없어도 감사해야 합니다.
4. 그래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감사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자신에게도 복이 되고, 많은 사람에게 전도가 되고 큰 기쁨이 됩니다. 그리고 감사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제 모두가 감사하는 삶을 통해서 간증의 주인공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