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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4.28 11:14 | 수정 : 2013.04.28 23:26
- 황은연 포스코 CR본부장(부사장)
포스코의 대외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황은연 포스코 CR본부장(부사장)이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항공기 여승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 우월적 지위에 있는 조직 문화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황 본부장은 지난 26일 경기 파주 출판단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창피한 일이지만 생각해보면 이번 일은 지난 45년 갑(甲) 노릇만 해 온 포스코에서는 언젠가 분명히 터질 일이었다”며 (이번 사건이) 차라리 잘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 우리나라 전체 산업체의 임원과 힘주고 있는 부장·직원에게 우리가 교보재를 제공했으니 정말 정신 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연락이 온 지인들에게 “너희가 할 것을 우리가 모두 대신했으니 저작권료를 내라고 했다”면서 “대기업이나 힘 있는 기관에 종사하는 이들은 모두 비슷한 잘못을 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겸손을 철학적으로 힘들게 얘기하지만 미국에서는 ‘상대를 나보다 위에 놓는 것’이라고 참 쉽게 정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23일 운영회의와 신임 임원 특강에서 “기내 폭행 사건은 포스코가 그간 쌓아온 국민기업으로서의 좋은 이미지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기회에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남을 배려하고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나 자신이 먼저 깊이 반성하며 임직원 모두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