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메신저로 살아가자!
잠 1:7
<목회자가 된다 했을 때>
우리 나이 쉰까지 직장생활 하다가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
신학을 한다는 것은 목회자가 되는 순서로 이어진다.
목회자가 되었을 때 주변에서 축하해 주는 분들이 많았다.
믿는 이들은 대부분 축하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믿지 않는 이들의 반응은 좀 다르다.
더러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네가 목사가 된다고?” “너 같은 놈이 목사가 된다고?”
그러나 믿지 않는 이들 중 진정한 친구가 있었다.
“목사가 된다는 것은 ‘공인’이 된다는 것인데, 그 길이 참 힘들 터인데 잉~”
걱정해 주는 친구의 한 마디가 지금도 귓가에 쟁쟁하다.
그 친구는 지금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친분을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다.
그 친구의 말이 가끔 생각난다.
“목사는 공인이 된다는 것인데~”
[공인] 국가 ·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 공직에 있는 사람
우리는 ‘공인’하면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을 연상한다.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사람을 떠올린다.
그런 의미에서 ‘공인’이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공인’은 이런 것이다.
☞ “공동체에 영향을 주는 ‘메시지message’를 전하는 사람 즉, ‘메신저messenger’”
공인이 된다는 뜻은 공동체에 영향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가 된다는 뜻이다.
공인이 되기 이전에는 ‘메시지’를 전파하지는 않았다.
자기 삶에서 필요한 사사로운 말만 하는 사람으로 살다가,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말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공인이 된다. 메신저가 된다!
친구가 나를 걱정해 준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그렇게 살게 되면 힘들 터인데 잉!”
<메신저의 위기>
목사가 된다는 것은, ‘공인’으로 산다는 것, ‘메신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째, 본인 스스로가 이 의미를 잘 새기고 수용해야 한다.
둘째, 배우자가 이 의미를 잘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특히 배우자가 ‘공인’ ‘메신저’ 됨에 적극 후원하겠다는 헌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배우자가 남편의 이러한 삶의 전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면 서로 힘들다.
☞ 솔직히 고백하건대 이러한 차원에서 이해가 부족하여 무척 힘들게 살아왔다.
☞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본인도 그렇고, 배우자도 이 점에서 미흡했음을 고백한다.
☞ 오늘 설교는 본인을 향한 설교이고, 배우자를 향한 설교이다!
친구가 걱정한 대로,
“그렇게 살면 되게 힘들 터인데 잉!”
힘들지 않은 인생이 없지만, 공인의 길, 메신저의 길은 쉽지 않다!
더욱이 책을 다섯 권을 펴내고 나니 ‘메신저’에 대한 위협을 더욱 많이 느낀다!
내가 펴낸 다섯 권의 책은 ‘메시지’이다!
하나님이 이 땅에 전하는 ‘메시지’로 책 다섯 권을 펴낸 ‘메신저’
머잖아 여섯 번째 책이 나오게 되는데, 그동안 ‘메신저’로서의 위기를 많이 느꼈다.
☞ 메신저가 느끼는 위기, ‘메신저의 위기’가 있다. 그게 무엇인가?
온고을교회 성도들은 ‘메신저의 위기’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위기로부터 ‘메신저의 보호’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한다.
☞ ‘메신저의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메시지를 공격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
어떤 사람이 검지를 펴 달을 가리키면서 “저것이 달입니다”라고 외쳤다.
모든 사람이 달을 바라봤다. 그리고, ‘아, 저것이 달이구나!’
달이 무엇인지 몰랐던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진리를 깨달았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달을 바라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사람을 본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하는데 달은 안 보고 손가락을 보는 이들이 있다.
달을 가리킨다고 모든 이들이 달을 보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구리 뱀을 바라보라(민 21:4~9)>
모세가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켰다.
그들을 이끌고 광야에서 40년을 보낸다.
노예로 살던 자기들을 구출해 줬으면 감지덕지해야 하는데 모두 그렇지 않았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면 ‘내 보따리 내놔’하는 것이 세상인심이다.
모세의 말을 따르면 좋으련만 이스라엘 민족은 그렇지 않았다. 사사건건 트집이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불벼락이 떨어졌다.
하나님이 광야에 불 뱀을 풀어놨다. 한 번 물리면 백약이 무효다.
많은 사람이 불 뱀에 물려 죽어갔다. 모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 제발 살려 주세요!” 하나님이 처방전을 냈다.
“구리로 뱀을 깎아 만들고 장대 위에 매달아 놓고 불 뱀에 물린 자마다 쳐다보라고 해라!”
순종하는 종 모세는 의심 없이 속히 구리 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았다. 그리고 선포했다.
“구리 뱀을 쳐다보는 자는 불 뱀에 물린 상처가 아물고 구원받게 된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니 구리 뱀을 바라보겠다”
구리 뱀을 쳐다본 자는 모두 구원 받았다.
“말도 안 된다. 불 뱀의 독이 얼마나 독한데 구리 뱀 쳐다본다고 낫냐?”
구리 뱀을 안 쳐다본 자는 모두 독이 온몸에 퍼져 죽었다.
구리 뱀을 만들고 장대에 매단 모세,
그를 신뢰하고 따르는 사람은 군말 없이 구리 뱀을 쳐다본다.
모세가 못마땅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모세가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믿어주지 않는다.
모세는 ‘메신저’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파한다.
모세는 40년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다. 40년간 메신저로 살았음을 의미한다.
모세는 어떤 위기를 맞이하는가?
자기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받는 불신, 불신으로 인한 공격이 위기다!
모세가 싫은 사람은 모세가 어떤 메시지를 전파하더라도 믿지 않는다.
모세가 당한 위기가 바로 ‘메신저의 위기’다.
모세뿐 아니라, 구약에 등장하는 선지자는 모두 ‘메신저의 위기’에 봉착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마다 ‘메신저의 위기’를 경험한다.
<솔로몬의 경우(왕상 3:1~15)>
‘지혜의 왕’ 하면? 당연히 솔로몬이다.
지혜로 솔로몬을 이길 자는 없다.
솔로몬은 성전을 완공하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참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님이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랴?”하고 물었더니 솔로몬이 무엇을 구했는가?
“지혜를 주십시오! 지혜가 있어야 이 백성을 바르게 다스릴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너무나 흡족했다. 하나님이 감동했다.
“지혜뿐 아니라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주노라”
성경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메신저’ 중에 솔로몬 만한 인물이 드물다.
솔로몬은 잠언과 전도서, 아가서를 남겼다.
성경에서 이 세 권의 책은 지혜의 보물창고이다.
잠언, 전도서, 아가서는 솔로몬이 ‘메신저’로서 전파한 ‘메시지’이다.
우리는 잠언을 통하여 세상 사는 지혜를 얻는다.
전도서를 통해서는 세상의 허무함을 알게 된다.
아가서는 남녀간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된다.
그런데, 항간에서 잠언, 전도서, 아가서를 깎아내린다.
“그것은 솔로몬 개인이 전한 것이지 하나님의 메시지가 아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반격한다.
“그런 소리 마라!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자기 뜻을 세상에 전파하신다!”
“천만의 말씀이다. 솔로몬이 처음에는 신실했으나 말년의 타락상은 카사노바 뺨친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왜 손가락을 바라보느냐?”
솔로몬이 하나님의 진리를 전파하면 그 진리를 바라보고 믿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트집을 잡는다.
솔로몬은 초기에는 신실했다. 지혜와 성령에 충만했다. 그러나 말년에 훼절했다.
수많은 후궁을 거느리고 사치와 향락에 빠졌다.
이방신을 섬기는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그들이 원하는 이방 신전을 세워줬다.
우리는 솔로몬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과 솔로몬 개인의 품행을 구분해야 한다.
즉, ‘메시지’와 메시지를 전한 ‘메신저’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메신저의 부족함이 메시지의 부족함은 아니다!
<사탄의 전략>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다.
그 진리를 하나님은 사람을 선택하여 쓰심으로써 이 세상에 전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메시지’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전파하는 자는 ‘메신저’이다!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다. 흠결이 없다. 그럼에도 세상은 거부한다.
어떻게 거부하는가?
메신저를 공격함으로써 거부한다.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가?
왜 진리는 거부되고, 거짓과 미혹이 판치는가?
☞ 나훈아도 질문했다.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진리는 거부되는가?
왜 거짓과 사기가 판치고, 미혹에 사람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는가?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도록 하는 자가 누구인가?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면 될 것을 왜 손가락을 바라보는가?
솔로몬이 지혜의 왕으로서 잠언, 전도서, 아가서를 남겼다면,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 왕은 시편의 대부분을 후대에 전했다.
다윗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다.
그러나 다윗은 여자 문제가 복잡했다.
밧세바를 강탈함으로써 하나님은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밧세바의 미투를 보라≫
다윗이 개인적으로 흠결이 크다고 해서 시편에 흠결이 있지 않다.
다윗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는 메신저로서 개인적 흠결이 크다.
그러나 그가 남긴 시편에 흠결이 있는 것이 아니다.
솔로몬도 그렇고 다윗도 그러한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대상 21:1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메시지가 이 세상에 전파되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
사탄이다.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는 것을 방해한다.
사탄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탄에 대하여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메신저의 위기에서 구출하자!>
사탄은 본디 하나님의 보좌역할을 맡는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며, 예배하는 자들의 진정성을 테스트 해보라!
“진짜로 네가 하나님을 사랑하느냐?”
그래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 즉 알곡과 가라지를 분별하는 임무를 맡았다.
현대 정부에서 검찰이 이 역할을 한다. “네가 진정한 이 나라의 백성이냐?”
성경에서 사탄의 역할이 이 세상에서는 검사의 역할로 유비할 수 있다. ≪붕어빵을 보라≫
그런데 사탄이 월권을 한다.
자기에게 엄청난 권세가 쥐어졌음을 악용한다. 사탄의 타락이다.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가?
☞ 메신저의 위기가 더 커졌다.
그렇잖아도 메신저는 공격을 받게 되어있다.
진리를 전파하는 자에게 위기는 늘 있다.
타락한 사탄의 횡포는 메신저의 위기를 더 위태롭게 한다.
<전도자의 위기>
오늘날 전도가 잘 안 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전도가 안 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목사, 책 쓰는 목사만이 메신저가 아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는 모두 하나님의 메신저다. 하나님이 보내신 배달부 즉, 사자다!
“예수 믿고 구원받읍시다!”라고 외치면 듣는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너나 잘 하세요!” “자기는 개떡같이 살면서 무슨 구원 운운하고 있어?”
성도는 모두가 하나님의 진리 말씀을 전파하는 메신저다.
오늘날 메신저의 위기가 극도에 치우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바로 서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내신 메신저입니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메신저 사명을 감당합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