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제기(反求諸己)
허물을 자기에게서 구하다
약 3천여 년 전, 그때는 중국의 역사에 하조(夏朝)가 있었으며, 당시의 국왕은 치수에 공을 세워 제위를 물려받은 우(禹)였다. 어느 날 배반했던 제후인 유호씨가 군대를 이글고 침입하자 우는 그의 아들 백계에게 유호씨의 침범을 막게 하였다. 그들은 감택에서 한 차례 싸움을 하였으나 결과는 백계의 패배로 끝났다.
백계이 부하는 너무나 어이없는 패배에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없어 백계에게 다시 한 번 싸워 보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백계가 부하에게 말하였다.
“다시 싸울 필요 없다. 내 근거지가 그에 비해 작지 않고 나의 병마 또한 그에 비하여 약하지 않으나 도리어 우리가 패했으니 이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이는 나의 덕행이 그에 배해 부족하여 내가 부하를 가르침에 그보다 못하기 때문이니 나는 내 자신으로부터 원인을 찾아 더욱 노력하여 자신부터 바로 잡아야 옳다.”
이때부터 백계는 뜻을 세우고 분발하여 매일 날이 밝자마자 일어나일하고, 먹는 데에 맛있는 것을 탐하지 않고, 의복도 검소하게 하였으며, 백성을 사랑하고 품덕이 있는 사람을 존중하였으며, 재능 있는 사람을 기용하였다. 이렇게 1년이 지나자 유호씨도 이를 알고 감히 침범하지 못하고 도리어 기꺼운 마음으로 항복하여 귀순하였다.
이 고사는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아주 의미가 있는 것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마땅히 자기에게 많이 요구하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허물을 찾고, 아울러 더욱 노력하여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직 이러한 겸허한 태도를 가져야 만이 끊임없이 향상할 수 있고, 일을 잘 해낼 수가 있다.
이 고사가 있은 후부터 사람들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결점을 찾고 노력하여 고치는 사람을 가리켜 ‘반구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 말한다.
이 성어는 비록 네 글자에 불과하지만, 이것은 우리들의 심신을 수양하는데 금과옥조로 삼아, 이것은 우리들의 심신을 수양하는데 금과옥조로 삼아, 이것으로 자신을 비추어보고 또한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으니 우리의 사람됨과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에 적극적인 의의가 있다.
이 성어는 ‘반궁자문(反躬自問)’ 혹은 ‘반궁자성(反躬自省)’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