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식물이다. 불로장수란 꽃말은 소나무의 수명이 수 백년이상으로 길기 때문인 듯 하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나무다. 애국가에도 나오고, 음료수, 차, 담배, 소나무떡 등 참으로 다양하다.
아파트, 일반 가정, 거의 모든 정원에 쓰이며 공원, 학교, 자연 학습장 등 가리지 않고 쓰인다. 소나무 분재도 유명하다. 꽃박람회나 전시회에 가면 백살 넘는 소나무 분재도 흔히 볼수 있다. 소나무도 다른 꽃가루를 참 좋아한다. 암수가 한 나무에 있는 일가화(一家花)인데, 옥수수 꽃처럼 수꽃은 새 가지 밑부분에 타원형으로 피며 암꽃은 가지 끝에 계란모양으로 핀다. 다른 꽃가루를 받으려는 전략이다.
대부분 씨앗으로 번식한다. 어떤 용도로 쓰느냐 따라 관리방법이 달라진다. 정원용은 전정, 수형관리, 병해충 방제 및 시비 중심으로 관리하고 분재용은 활착, 관수, 수형관리 및 생장억제 등의 관리를 한다. 소나무는 햇볕을 매우 좋아하며 16~30℃에서 잘 생육한다. 어릴 때 성장이 빠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견디지만 비옥하고 토심이 깊은 곳에서 좋은 성장을 보인다.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교목이다. 지구상에 120종 정도가 북반구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 흔히 나는 젓나무,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잎갈나무, 잣나무 등도 모두 이 소나무과에 속한다. 자식뻘 되는 변이종으로 밑 부분에서 굵은 가지가 갈라지는 '반송', 밋밋하게 위로 자라는 '금강소나무'가 있다.
지구온난화로 100년 내 이 땅에 사는 소나무의 70%가 죽는다는 보고가 있어 걱정이다. 열번 걱정하는 것 보다는 자동차 시동끄기, 자전거 타기... 한번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한 때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나무 사랑은 유별나니 맘만 먹으면 CO2 경감에 큰 성과가 있을 것 같다. 우리 모두 소나무의 굳건하고 당찬 기상을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