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까지 볼 수 있다는 넷플릭스 공지를 보고 선택한 영화.
1960년대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우리가 생각해야할 여러가지 문제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건 바로 흑백 차별과 외모에 따른 차별.
주인공 트레이시는 슈퍼 헤비급 몸매를 가진 소녀.
공부보다는 춤과 노래를 잘 하고, 볼티모어 십대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코니 콜린스 쇼’ TV 댄스쇼에 출연해 최고의 댄싱퀸인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는 것이 꿈이죠.
당시 소녀들은 머리에 뽕을 넣고 헤어스프레이를 뿌리는 게 유행이었나 봐요.
그 댄스 쇼에서는 중간중간 광고를 내보내는데 그건 바로 '헤어스프레이'였어요.
어느 날,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 위한 ‘코니 콜린스 쇼’의 공개 오디션이 열리자,
쭉쭉빵빵 S라인 미녀들이 판치는 댄스쇼에서 딸이 주눅들까 걱정하는 엄마 ‘에드나(존 트라볼타)’의 걱정을 뒤로 하고 당당히 오디션에 참가합니다.
여기서 놀라운 건 바로 트레이시(숏다리)보다 더 크고 뚱뚱한 트레이시의 엄마가 바로 그 유명한 존 트라볼타라는 것.
처음엔 못 알아봤어요.
존 트라볼타가 나온다는데 어디에 있는 거지? 그랬는데 알고 보니 주인공 트레이시의 엄마 역할이었어요.
와, 놀라워라. 완벽한 변신.
어느 영화에서나, 어느 책에서나 악당이 등장하듯이
이 영화의 악당은 볼티모어 TV 방송국 매니저이자 전 미스 볼티모어 '벨마'.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가 곧 권력임을 강조하는 아주 못된 여자입니다. 그녀의 딸 ‘앰버'를 돋보이게 하고, 미스 헤어스프레이로 뽑히게 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지요.
트레이시는 '벨마'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경연대회에 가까스로 참석하게 되고
멋진 춤과 노래를 선보이게 됩니다.
엉뚱하게도 구경온 흑인 친구 시위드의 여동생이 미스 헤어스프레이에 뽑히게 되고
트레이시는 진심으로 축하해 줍니다.
노래와 춤으로 흥겹게 신나게 볼 수 있었던 영화.
마지막에 흑인과 백인이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면서 화합의 장을 만드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첫댓글 존 트라볼타 보느라 다른 건눈에 잘 안 들어왔다는... ㅎㅎ
불안불안해서 말이죠.
옛날에 존 트라볼타 참 좋아했었는데...여장하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