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갤럭시 S20
갤럭시S20이 출시될 모양이다. 2월 6일부터 말일까지 사전예약을 접수한다는 문자가 찍혀왔다. 송정대리점 앞을 지나는 길에 물으니 혜택이 1~5까지 나열되어 있는데 5가지를 다 준다는 말인지 택일한다는 말인지는 불분명하게 인식하고 우선 급한 문제부터 의논했다. 지난 6일 아침9시경 지하철을 타기위해 송정공원 역으로 가던 도중 전화가 왔다. 양손에 봉지를 들고 옹색한 처지에서 철길 건널목을 막 건너 코너에서 아스팔트 작업 마무리가 잘 못 끝나 뭉툭한 부분에 발 뿌리가 슬쩍 걸려 넘어졌다. 왼손바닥은 세 네 곳 피멍이 들었고 통화중이던 오른손의 휴대폰은 아스팔트 바닥에 내 동댕이쳐 졌다.
손바닥 아픈 것은 다음이고 먼저 은하를 살펴보니 우측하단 모서리가 약간 깨졌고 작은 실금이 쩍 2개정도 보였다. 흠이 생겨버렸지만 다행인 것은 통화나 다른 사용에도 지장은 없었다. 4일후 오늘 이 문제를 물은 것이다. 사용에 지장은 없는데 어떻게 고칠 수는 없는가 물은 것이다. 그냥두면 습기가 차거나 물에 젖을 때 액정이 파괴될 수도 있다하며 보험이 들었나요? 하며 확인해보더니 다행이도 보험이 가입되었네요. 25만 원 정도의 수리비가 나온다면 보험으로 80%가 공제되고 자부담20%라고 한다. 오늘 3가지 볼일 중 서광주 세무서에 임대주택 소득신고 끝내고 병원에서 완치판정 받고 삼성서비스센터까지 갔으니 오늘의 볼 일을 다 끝낸 셈이다.
삼성전자 서비스 매장이 있는 운천 역에서 내려 보니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에 왔을 때는 분명 있었는데 건물은 있는데 텅텅 빈 건물에 아무것도 씌어있지 않아 긴가민가하다가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텅 빈 건물이지만 열리는 문으로 들어가 봐도 인기척이 없어 2층으로 올라 가봐야 하나마나 망설이고 있는데 누군가 남자 한사람이 내려오면서 ‘옛날 그 자리로 다시 갔어요’ 한다. 떡심 풀렸다. 다시 되돌아가자면 시간이 임박 퇴근해버리면 어쩌나하여 시간을 보니 5시 20분전이었다.
택시를 탔다. 기본요금 나왔다. 새로 단장한 서비스센터는 세련되고 깨끗했다. 접수하자마자 12번 코너 오상연 엔지니어에 접수가 된다. 내 설명을 듣더니 수리시간이 약20분정도 걸리니 볼일 보시라하여 자판기 커피 한 잔 빼서 마시며 기다리는데 잠시 후 다 됐다고 부른다. 25만 원 정도에 갤럭시 S20 사전예약 했으니 추가 50%할인된다하여 129,000원 카드결재 했다. 보험금신청서류와 영수증 받아서 대리점에 접수했다. 약1주안에 보험금 10만 원 정도가 내 통장에 다시 들어온다고 한다. 그래도 3만 원 정도 손해 본 것이지만 귀신같이 새것으로 변해있는 은하는 내 기분을 완전 세탁시켜주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삼성갤럭시 매장의 최숙희 점장님의 문자가 왔다. 다음날 방문했더니 갤럭시 S20 사전 계약을 하자고 한다. 최신형 5G S10으로 바꾼지도 10개월 밖에 안 됐는데? 하고 값을 물으니 그것도 3종류가 있다고 한다. 110만원대, 130만원대, 169만원인데 나는 사진기 기능이 가장 좋은걸 물으니 역시나 마지막 울트라 폰이라고 해서 그걸로 한다고 했다. 현재 쓰고 있는 5G보다 화소 정밀도가 더 높고 줌도 100배에 통신사 이동도 마음대로 가능하다고 한다. 내생에 가장 비싼 169만 원 스마트폰이 될 것인데 돈이 왜 아깝지 않겠는가? 이때 나는 ‘편집주간 수당 받은 거 있잖아’ 하고 바보 같은 자아도취에 빠져든다.
새 울트라 폰을 받으러 가는 27일이다. 3일전 유플러스 폰을 해약하러 갔다가 깜작 놀랐다. 아니 놀랐다기보다는 바보 같은 자신의 행동에 자괴감이 엄습했다. 작년 3월 12일에 2년 연장 새 약정을 하고 상품권 20만원까지 받았던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울트라폰은 1주전에 이미 24개월(70,416원×24) 무이자할부로 서류작성을 끝내버린 일인데 이를 어쩌나? 내 잘못을 내가 책임져야지 별 수 없다 싶어 새것으로 바꾸고 또 다른 새것(A905G)은 포장하여 다음날 서울 사는 아들에게 쓰라고 보냈다. 요금 좀 줄여 보려다가 다시 2년간 12만 원 대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은하 폰은 무제한으로 계약 135,000원정도이니 월 요금은 25만 원 대로 상승해버렸다.

▲ 삼성갤럭시 S20 울트라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