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슬픔』(작사 강은경, 작곡 이경섭)은 1996년 발매된
「김돈규」3집 앨범에 수록된 빅 히트곡입니다.
「김돈규」(1973년생)는 1993년 당시 프로젝트 그룹 '공일오비'
4집에 객원 가수로 참여 하여 최고 히트곡 "신(新) 인류의 사랑"을
부르며 데뷔했습니다. 원래 '공일오비' 객원 가수이던 '이장우'가
갑자기 군대에 입대 하는 바람에, 고교 친구인 「김돈규」를
'공일오비'에 소개했는데 이것이 뜻밖의 행운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그는 1994년 '공일오비' 5집에서도 '나미'의 "슬픈 인연" 리메이크
버젼을 연이어 히트시켰습니다.
「김돈규」는 1996년 3집 앨범 《separation》을 발매했는데, 앨범에
수록한 총 10곡 중에서는 두 번째 트랙 『나만의 슬픔』이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애상(哀傷) 넘치는 멜로디와 절절한 슬픔을
담은 가사는 대중의 마음을 파고 들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형수의 편지에서 모티브를 따온 가사"라는
뒷 얘기도 있습니다. 『나만의 슬픔』의 주인공이 사형수인지 불치병
환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는 사랑하는 이를 두고 떠날 수밖에
없는(아마도 죽음을 앞둔) 남자의 애절한 심정을 담은 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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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식 그녀가 들을 때 쯤엔
난 아마 세상 어디도 없겠지
친구야 내게 허락된 시간이
이젠 다 되어 가나 봐
알리진 말아줘
차라리 그녀가 모르게
아무런 슬픔도 남기긴 싫어
연락이 닿아도 올 수가 없을 거야
이제는 다른 세상에서
그녀를 만나서 내 얘기를 묻거든
그저 난 잘 있다 고 대답해줘
이제야 알겠어 그녀가 내게는
얼마나 소중했는지
가슴이 메어와 나 훗날 재 되면
그녀가 다니는 길목에
아무도 모르게 흩어 놓아줘
가끔씩 오가는 그 모습 만이라도
그 길에 남아 볼 수 있게
그녀를 만나서 내 얘기를 묻거든
그저 난 잘 있다고 대답해줘
이제야 알겠어 그녀가 내게는
얼마나 소중했는지 약속해줘
나 없는 세상에 남겨진 그녀를
나 대신 지켜준다고 그녀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