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사랑 탑』(작사 반야월, 작곡 나화랑)은 1960년 '킹
레코드'에서 발매한 「남인수」선생의 곡입니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미성(美聲)〉, 〈불세출(不世出)〉
이런 말들이 그저 꾸미기 위한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인수」(1918~1962)의 목소리는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다"고 말한 작곡가 '박시춘 선생(1913~1996)'이 생각이
납니다. 북한 괴뢰 집단의 6.25 남침 이후 「남인수」 후기
작품에 속하는 곡 이지만, 『무너진 사랑 탑』도 불멸(不滅)의
가요로 큰 인기를 얻은 곡입니다.
1962년 45세의 일기로 사망한 「남인수」선생의 장례(葬禮)는
최초로 '연예인 협회장(葬)'으로 엄수되었습니다.
『무너진 사랑 탑』은 선생이 작고 (作故)하기 불과 몇 년 전에
발표한 곡입니다. 그는 작고(作故) 하기 3일 전까지 무대에 오를
정도로 무대를 사랑했다고 합니다.
지방 공연이 있을 때는 머리카락이 흩어 질까 봐 목침(木枕)을
베고 잤다고 할 정도로 깔끔한 성격에 '야구'와 '배구' 등 구기(球技)
종목을 잘했고, 당구(撞球)도 '500'을 치는 '멋쟁이'이기도 해서
그를 좋아하는 여성들과의 염문(艶聞)도 꽤 뿌렸었다고 합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
반짝이는 별빛 아래 소근 소근
소근 대는 그날 밤
천 년을 두고 변치 말자고
댕기 풀어 맹세한 님아
사나이 목숨 걸고 바친 순정
모질게도 밟아 놓고
그대는 지금 어디 단 꿈을 꾸고 있나
야속한 님아 무너진 사랑 탑아
달이 잠든 은 물결에 살랑살랑
살랑 대는 그날 밤
손가락 걸며 이별 말자고
울며 불며 맹세한 님아
사나이 벌판 같은 가슴에다
모닥불을 질러 놓고
그대는 지금 어디 행복에 잠겨 있나
야멸찬 님아 깨어진 거문고야
봄바람에 실버들이 하늘하늘
하늘 대는 그날 밤
세상 끝까지 같이 가자고
눈을 감고 맹서한 님아
사나이 불을 뿜는 그 순정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
그대는 지금 어디 사랑에 취해있나
못 믿을 님아 꺾어진 장미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