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표인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3년 8월의 0.5% 상승 이후 최대치며 시장 예상치 0.3% 상승도 웃도는 수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전품목 수치는 3.0%, 근원치는 3.3% 오르며 예상치를 웃돌았죠.
이처럼 미국의 물가지표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월 CPI가 발표된 직후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까지 뛰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미국증시는 장초반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저가 매수가 이어지면서 다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욱 압박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경제 체력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둔화되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금리를 낮추는 것이 해답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욱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와 푸틴과 통화를 주고 받았고 아주 잘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전한 뒤 "나는 그 회의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되길 바란다"며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뮌헨안보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데,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나리오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금리 인상 재료와 하락에 대한 이슈가 상충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