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묘지개장에 진심인 장례지도사, 평온장묘개발 대표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입니다.
오늘은 포천에서 32년 동안 영면해 계시던 아버님을 파주 고향 선산으로 다시 모신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묘지개장 현장을 다니다 보면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간직한 묘주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 묘주님께서도 아버님을 고향 선산으로 모시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오셨다고 합니다.
새롭게 모실 묘역은 이미 마련해 놓으셨고, 마지막으로 아버님을 정성껏 모셔줄 장례지도사를 찾고 계셨습니다.
묘주님께서 특별히 부탁하신 내용이 있었어요.
"아버지를 화장하지 않고 고향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개장한 자리에서 다시 염습하고 입관까지 정성껏 해주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유골을 수습하여 옮기는 것이 아니라, 아버님을 다시 한번 장례의 예를 갖춰 모시고 싶으셨던 것이지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기에 묘지개장부터 유골 뼈맞춤, 현장 염습과 입관까지 직접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묘지개장과 묘지이장은 어떻게 다를까요?
묘지개장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자주 궁금해하시는 내용입니다.
묘지개장은 기존 분묘를 열어 고인의 유골이나 시신을 수습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반면 묘지이장은 기존 묘소에 모신 고인을 다른 장소로 옮겨 다시 모시는 것을 의미해요.
쉽게 설명하면 묘지개장은 기존 묘를 여는 과정이고, 묘지이장은 고인을 새로운 안장 장소로 옮겨 모시는 일입니다.
이번 현장은 포천에서 묘지개장을 진행한 뒤 화장하지 않고 현장에서 염습과 입관을 마쳐 파주 선산으로 재매장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오전 7시 30분 아버님을 다시 모십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참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오전 7시 30분.
아직 서늘한 기운이 남아 있는 묘역에서 오늘의 작업을 시작합니다.
3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곳에 영면해 계셨던 아버님.
이제 정든 묘역을 떠나 고향 선산으로 돌아가시는 날입니다.
묘주님과 인사를 나누고 준비한 작업 과정과 현장 염습 절차를 다시 한번 설명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화장장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없지만, 유골 수습 후 현장 염습과 입관까지 진행해야 하기에 어느 과정도 서두를 수 없습니다.
고인께 예를 갖춘 뒤 조심스럽게 파묘를 시작했습니다.
탐침봉으로 광중을 확인하고 횡대를 수습합니다
묘지개장에서 중요한 것은 고인이 모셔진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먼저 탐침봉을 이용해 광중의 위치와 깊이를 세심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광중이란 관이 안치되어 있는 무덤 속 공간을 말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봉분의 형태가 변하기도 하기에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관의 위치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탐침봉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봉분을 걷어내고 조금씩 흙을 파내려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횡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횡대는 관 위에 설치하여 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나무 부재입니다.
주변 흙을 정리하고 횡대를 조심스럽게 수습하니 그 아래로 1.5치 대관이 확인되었습니다.
32년 전 아버님을 모실 때 사용했던 관입니다.
관의 상태와 주변 구조를 살펴본 뒤 개관을 진행했습니다.
32년의 세월, 육탈이 아주 양호하셨던 아버님
개관 후 아버님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육탈이 아주 양호하게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육탈은 매장된 고인의 연부조직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같은 기간 매장되어 있어도 토질과 습도, 배수 상태에 따라 유골의 보존 상태는 달라질 수 있어요.
이번 아버님은 유골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여 뼈맞춤을 진행하기에도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이제 유골 수습을 시작합니다.
두개골을 비롯해 척추와 골반, 팔과 다리의 유골을 하나씩 확인하며 정성껏 수습했습니다.
작은 유골까지 놓치지 않도록 주변 흙도 세심하게 살펴봅니다.
묘지개장 현장에서 장례지도사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유골의 상태를 정확하게 살피고, 고인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다음 장례 절차까지 연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골 뼈맞춤 후 현장 염습을 준비합니다
수습을 마친 아버님의 유골을 정돈하고 뼈맞춤을 진행했습니다.
뼈맞춤은 남아 있는 유골을 해부학적인 위치에 맞춰 가능한 범위에서 정성스럽게 모시는 과정입니다.
유골마다 보존 상태가 다르기에 무리하게 형태를 맞추기보다는 상태를 살피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뼈맞춤을 마친 뒤에는 본격적으로 현장 염습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작업을 위해 장뫼와 한지, 칠성판을 비롯한 전통 염습용품을 준비해 왔습니다.
성판을 놓고 아버님의 유골을 정성스럽게 모신 뒤 한지와 장뫼를 사용하여 염습을 진행했습니다.
이어서 묘주님께서 부탁하신 현장 메질을 시작합니다.
멧배를 정돈하고 순서에 맞춰 묶어 나가는 과정은 단순히 유골을 감싸는 작업이 아닙니다.
고인을 다시 모시는 장례 의식이기에 손길 하나에도 신중함이 필요하지요.
오랜 시간 장례지도사로 일해 왔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염습을 진행할 때면 처음 장례를 배웠던 시절의 마음가짐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고인을 모시는 일에는 익숙함보다 정성이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6부 대관 입관, 소창 결관과 관보까지
21멧배 염습을 마친 뒤에는 파주 고향 선산으로 모시기 위한 입관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관은 0.6부 대관입니다.
먼저 관 내부에 보공을 진행하여 아버님을 안정적으로 모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보공은 관 내부의 빈 공간을 적절하게 채우고 고인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염습을 마친 아버님을 관 안에 조심스럽게 모셨습니다.
이어서 소창을 이용하여 결관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관보를 정돈했습니다.
이렇게 포천 현장에서의 염습과 입관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32년 전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처음 관에 모셔지셨던 아버님.
오늘은 다시 정성스럽게 염습과 입관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실 준비를 마치셨습니다.
묘주님께서 전해주신 감사의 인사
모든 입관 절차를 마친 뒤 묘주님께 진행 과정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처음 상담하실 때부터 아버님을 제대로 모시고 싶다는 마음이 크셨기에, 저 역시 이번 작업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아버님을 정성껏 모신 모습을 보시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그 순간 묘주님의 마음을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선생님을 선택한 제 생각이 옳았네요."
장례지도사로서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가족들이 고인을 모시는 과정을 지켜보시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내실 때,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이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묘주님의 특별한 부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고인을 모시는 마음까지 함께하는 평온장묘개발
오늘 포천에서 다시 모신 아버님은 32년 만에 고향 선산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청명했던 가을 하늘과 조용했던 아침 묘역, 그리고 아버님을 정성껏 모시고 싶어 하셨던 묘주님의 마음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평온장묘개발은 장례지도사들로 구성된 장묘 전문업체로, 묘지개장과 묘지이장은 물론 유골 수습, 현장 염습과 입관까지 고인의 상태와 유가족의 요청에 맞춰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랜 현장 경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인 한 분 한 분을 대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묘지개장은 흙을 파내는 일에서 시작하지만, 고인을 정성껏 모시는 마음으로 완성됩니다.
오늘도 한 분의 아버님을 무사히 고향으로 모셔드릴 수 있어 참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통합 (장례,장묘) 장례지도사,
평온장묘개발 대표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