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8회 서초금요문화마당
오페라 갈라콘서트
“메리위도우”
○ 일 시 : 2010. 3. 12(금) 19:00
○ 장 소 : 서초구민회관 로비
○ 벙 주 : 설 죽 (010 -9807 - 7740)
○ 오시는길 :양재역 7번출구 →직진 도보5분
오페라 " 메레위도우 " 줄거리
레하르의 즐거운 과부를 아시는지요?
몇년전에 한국 초연 경쾌한 음악이 시종일관하는 아주 즐거운 희가극입니다.
1905년에 초연됐고 요즘의 캣츠나 레 미제라블 정도의 공전의 힛트를 기록한 작품으로 작곡가 레하르를 갑자기 돈방석에 앉혀준 그런 작품 이랍니다.다른 조금은 무거운 주제의 오페라와는 달리 팝콘을 먹으면서 들어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그런 흥겨운 오페라 입니다. 그럼 줄거리를 따라가볼까요?
배경은 유럽의 파리 사교계...유럽의 폰테베드로라는 가상의 나라가 있었는데 그게 아주 쬐에끄만 나라라...
또 거기엔 "한나"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는데 젊은 나이에 갑자기 남편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고 파리로 놀러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교계에 등장한 한나는 그야말로 태풍의 눈...생각해 보세요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데 미모의 백만장자 미망인...장소가 파리지만 정말 오뉴월 된장독에 파리꼬이듯 백수들이 모이게 됩니다...다행히 제가 아는 남자들은 거기 없군요...
이런상황에서 긴장하는것은 바로 폰테베드로의 제타 남작...이름 멋있네... 왜냐하면 나라가 워낙 X딱지 만한지라 한나가 다른나라 남자랑 결혼이라도 하는 날에는 막대한 재산이 남편따라 외국으로 흘러나가는 덕분에 국가 재정이 흔들릴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마누라가 바람피우는줄도 모르고 이 위기를 넘기기위해 골몰하던 제타 남작은 한나의 옛 애인 다닐로가 막심 캬바레에서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술독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합니다.그는 캬바레 막심에서 그에게 국가 존망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차대한 과제를 안 겨줍니다.
"국가를 위해 과부를 꼬셔라..."
뭐 한국 같았으면 시대상으로 갑오경장이전까지는 과부는 원칙적으로 재혼이 불가능했고 또 아름다운 우리 풍습, 과부보쌈 등으로 해결할수 있을텐데...그러자 다닐로는 혀꼬부라지는...이 아니라 멋진 목소리로 유명한 "막심의 노래"를 부릅니다. 이사람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막심 여종업원 이름을 주섬기는데 이름들이 가관입니다.
루루, 두두, 쥬쥬, 크로크로, 푸루푸루 등등...역시 술취한 사람들 말을 잘 더듬어서 그런가? 아니면 절대적으로 상상력의 부재인가... 지금 태어났으면 "참나무통 맑은 소주"나 "청산리 벽계수"에 버금가는 "비단방석집 매화꽃병"이나 "맑은 약주는 입술에 지고..."등등 뭐 좀 있을텐데...
아뭏든 다닐로는 옛애인인 한나에게 다시 접근을 시도하고 서로는 옛정에 속으로 호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다닐로의 표정은..."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도 좋더란말이냐..."
정신차려라 수일이. 요즘 너 잘나가는 여대에가서 아무나 붙들고 물어봐라 누가 능력없는 남자에게 시집오나. 어흐흐흑...이젠 게다가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다지요? 두영이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가슴이 아픕니다....
다닐로의 마음은 확 열어주기엔 약간 주저하는듯한 그런 것이 있습니다. 하긴 이해도 못할게 아닌것이 비록 술판에서 이리저리 산전수전 다 겪었어도 호적상으론 아직 총각인디...아무리 국가적 위기상황이라도 조끔 심했다 싶을 겁니다...게다가 한나의 옛남편이 소위 말하는 "돈많고 명짧은"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남자였다니 이제와서 아무리 옛정이라도 한방에 침 질질 흘리며 따라가기엔 존심도 있겠죠.... 나같음? 아....음.... 글쎄....갈까?...아냐.....하긴....또....저.....이렇게 가극은 2막으로 넘어갑니다.
2막에서는 앞서의 막심의 노래에 이어 한나가 부르는 유명한 빌리티스의 노래와 약간더 유명한 메리위도우 왈츠가 귀를 즐겁게 합니다. 2 막에서는 작은 헤프닝으로 다닐로의 마음이 샥 돌아서게되고 이야기는 내리막으로 치닫습니다.
국가의 위기를 염려하여 노심초사 제타남작이 잠못이루던 사이 "무료한" 마누라는 늦바람이 하리케인인지라 정원에서 카뮈라는 녀석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는데 이게 제타 남작에게 적발이 됩니다. 현행범으로 체포하기위해 제타남작이 달려가는것을 한나가 미리 발견하고 쪼끄만 나라의 이혼율이 갑자기 폭증하는것을 막기위해 한나는 남작부인을 피신시키고 대신 카뮈와 팔짱을 끼고 남작앞에 나옵니다.
"잘못 보셨네요. 토비콤을 좀 드시죠..." "흠흠...역시 우리마누란 안그래..." (빙신...)
그때 이 장면을 우리의 주당 다닐로가 목도하고 열을 받습니다.
"우니! 부르터스 너마저..."
그리고는 다닐로가 질투섞인 목소리로 난 네가 좋은데...너는...을 암시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 다닐로의 속마음을 알아챈 한나는 속으로...
"오케발이! 떳다 떳어!"
이렇게 2막은 끝.
3막에서는 한나가 다닐로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자기 방의 인테리어를 막심 캬바레처럼 만들고 거기의 무희들을 데려다 놓고 파티를 열게 됩니다. 이유는? 다닐로를 기쁘게 해주려고... 오 신이시여 저런 광경이 오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길...
여기서 한나와 다닐로는 메리위도우 왈츠에 맞추어 춤을 추며 서로의 사랑을 하나하나 확인해가는 가운데 막이 내리게 됩니다.
"싸모님 스텝이 차암 조으시군요. 아무래도 빠리에선 싸모님의 그 엘레강스한 스텝이 곧 뜨게 될것 가씀니다...."
"호호호 별말씀을 이건 사실 폰테베드로에선 벌써 한물 간건데... 새로운 스텝하나 더 가르쳐 드릴까요?"
그리고 기억에 남을 기분좋은 선율과 함께 오페라의 막이 내립니다....
☆ 금요일밤을 오페라 갈라콘서트에 젖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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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오페라의 향연속으로 청춘님들을 초대하신 설죽 방장님수고 하셨습니다청춘님들의 새봄의 향기와 함께 행복이 가득하신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방장님..겁고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저 갈께요!!~~~천사맘도 함께 가자고 했는데~~~~ㅎ 그때 뵈요!!
가기 위해서 최대한으로 노력함~^^
연락이 잘 안되던데~..금요일 참석 합니다...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