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호 선물세트 등장
추석선물로 ‘구호용품’이 등장했습니다. 애경산업은 조명봉‧보온포‧깃발‧호루라기 등을 포함한 재난구호키트 콘셉트의 ‘안전담은 감사세트’를 출시했죠. 지진과 홍수 등 잦아진 자연재해가 명절선물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셈입니다.
2. 달걀 전성시대
이처럼 명절선물은 당대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전쟁 후 배를 주리던 1950년대에는 쌀‧달걀‧밀가루 등 끼니를 때울 먹거리가 주된 명절선물이었습니다.
3. 고급선물하면 설탕 
물자가 부족하던 1960년대에는 ‘설탕’이 고급선물로 꼽혔죠. 1970년대 산업화 시기에는 인스턴트 커피‧치약‧비누 등 공산품 선물세트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4. 선물에도 ‘양극화’
경제가 급성장한 1980년대에는 햄‧육류‧과일 등 명절선물이 고급화했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은 1990년대에는 명절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죠.
대형마트 붐과 함께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백화점에선 인삼‧버섯 등 고급선물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명절선물로 ‘상품권’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입니다.

5. 웰빙 트렌드 출렁
2000년대에는 웰빙 트렌드에 따라 건강기능성 식품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명절선물의 양극화는 심화했죠. 고급 와인이나 랍스터가 선물용으로 출시됐습니다. 

6. 선물시장 ‘위축’
2010년 이후에는 수제맥주‧수입초콜릿 등 소비자 기호에 따라 명절선물이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절선물세트가 이전처럼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건 아닙니다.
예컨대, 올해 설 명절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2597억원(닐슨코리아·오프라인 판매 기준)로 지난해 설보다 1.8% 감소했습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지 않는 데다, 김영란법 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