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군대에서 자격증 딴 예비역 3인의 스토리

[라미92]

9월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국방부장관 명의의 국가기술자격증 신설

헬기정비사,심해잠수사,항공장구관리사

지난 2월 24일자 국방부 헤드라인뉴스에 따르면 오는 9월이면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국방부장관 명의의

국가기술자격이 신설된다고 합니다. 신설 종목은 헬기정비사와 심해잠수사, 항공장구관리사입니다.

이 제도는 군 복무 기간 중 습득한 특정 직무능력을 산업 현장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답니다.

또한 민간 분야에 비해 우수성이 입증된 군 특수기술 분야의 직무수행 능력을 인정하는

국가자격제도의 필요성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국가기술자격증에 도전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구요? 항공학교 등 관련 군 기술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 이수자, 해당 직무 분야에서 1년 이상 복무한 후 검정과정에 합격한 장병들이 획득할 수 있습니다.

검정 방법은 필기시험 없이 실습위주(작업형·구술형)로 평가하며

과목당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득점하면 합격입니다. 

<2011년 12월 신병대대수료식 때 전우들과 함께 한 모습입니다. 이 때는 군대에서 자격증을 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이제는 거의 전역했을 전우들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요즘, 자신이 목표한 분야에 대한 자격증 취득은 취업에도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이 자격증 취득자들은 복무기술과 동일한 분야인 헬기, 항공기, 잠수 관련 분야에 취업이

쉬워진다고 하니 군 생활이 취업의 열쇠가 될 수도 있겠지요.

신설되는 국방부장관 명의의 자격증 소식을 들으니

군에서 자격증을 딴 사례를 취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군대에서 자격증을 딴 예비역 3인의 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 준비과정,

입대를 앞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성적통지표  이진원 씨 제공>      

<2013년 7월 전역기념으로 떠난 싱가포르에서 포즈를 취한 이진원 예비역. 사진제공 >

1. 이진원(23): 한국사능력검증시험 3급, 2012년 10월 입대  2013년 4월 전역
강원도 화천에서 육군 CP병으로 근무했습니다.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목표로 삼고 있는 기업에서

한국사자격중 소지자는 가산점을 준다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시작한 한국사 공부였지만

우리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 정리하다 보니 그동안 어렴풋이 알았던 역사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공부를 하면서 알아야 제대로 주장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일과가 끝난 저녁 8시부터 9시까지와 연등시간인 10시부터 12시까지 약 한 달 간 준비했습니다.

처음 2~3번은 흐름을 파악하고 다음은 자세히 훑는 식으로 3~4번 반복했습니다.

시험은 특별 외출로 춘천중학교에 가서 봤습니다. 70점 이상이 합격이지만 88점을 맞았습니다. 

    
군에서 토익준비도 했습니다. 토익동아리가 있었는데 토익시험 주최기관에서 군인들이

시험을 볼 수있도록 배려를 해 주었습니다. 군에서 토익점수를 70점 정도 올렸습니다.

군 복무기간 2년 여를 버린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군에서도 공부, 운동, 자기관리를 할 수 있어 남보다 2년을 앞서갈 수

있습니다.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정보-   

학교 교육에서 한국사의 위상은 날로 추락하고 있고, 주변 국가들은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한국사의 위상을 바르게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역사에 관한 패러다임의 혁신과 한국사교육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마련했습니다.

*평가내용 : 한국사 기초 심화과정으로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한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한국사의 개념과 전개 과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 평가 

2. 유환수(22): 한자실력급수 3급
공군전투비행단에서 헌병으로 근무하며 군에서 막연히 시간만 보내는 것보다 자기계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인데다 일상생활을 하며 한자의 필요성을

느껴 한자를 택했습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도 한자였지요.

한자책을 사서 1,850자를 일일 단위로 약 30개씩 외웠습니다. 한 달 반 정도 준비했습니다.

군 생활 틈틈이 수첩에 적어 반복해서 읽은 결과 어렵지 않게 땄습니다.

 -한자실력급수 시험정보-

한자에 대한 이해, 실생활에서의 한자 활용 능력, 어휘력, 교과서 한자어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능력 및 문장 구성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합니다.

*평가내용 :초ㆍ중등학교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한자어를 평가하므로 시험대비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과서에 나오는 어려운 어휘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 학교에서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절대평가로 7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3.김가람(22):워드프로세스, 2011년 10월 입대 2013년 7월 전역                
보직이 인사행정병이라 워드를 잘 다뤄야 일이 수월했습니다. 

간부님들의 추천으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뉘어져 있고 필기를 먼저 봐야 실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필기시험은 인터넷 검색을 해서 지금까지 나왔던 기출문제들을 뽑아 풀어보았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시험을 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실기시험 역시 인터넷에 기출문제가 다 나와 있습니다. 쉽다고들 하지만 연습을 어느 정도 했을 때 쉽다는

말이지 연습을 충실히 하지 않고 시험을 보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행정병이라 일과가

끝나고 행정반 컴퓨터로 매일 연습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연습하니 자신이 붙어 바로 실기신청을 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연습한 만큼 문제도 쉽게 느껴져서 한번에 딸 수 있었습니다.

저는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대를 했기 때문에 제가 전공한 방송영상미디어학과에 대해

맛만 보고 군에 간 셈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일찍 군에 간 것이 잘한 선택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제 전공에 대해 좀더 알고 갔더라면 전공 관련 자격증인 방송통신 산업기사,

촬영편집전문인 자격증도 관심을 가졌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워드프로세서 시험정보-

기업에서 다량의 문서처리가 이루어지면서 빠르고 정확한 문서작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

워드프로세서 검정은 컴퓨터의 기초사용법과 효율적인 문서작성을 위한 워드프로세싱 프로그램 운영 및

편집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임.국가기술자격법 개정에 따라 2012년 1월 1일부터

워드프로세서 2, 3급이 국가기술자격에서 제외(폐지)되었습니다.

*필기시험: 워드프로세싱 용어 및 기능 PC 운영체제 PC 기본상식 객관식 60문항  60분
*실기시험: 문서편집 기능  컴퓨터작업형 30분 
*합격기준 필기 : 매과목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이고 평균 60점 이상
*실기 :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공동취재: 청춘예찬 유환수, 김가람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