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아빠와 아들의 감동적인 도전기 - 어린이를 위한 도전

[지인마이]

어떤 일에든 동기부여가 중요한 거 같다.

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기면 힘들고 지쳐도 계속 할 수 있지만 누가 시켜서 한다면..

끝까지 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잘 하라고만 하는 것보다는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먼저 가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나 아이들에게는 그런 목표가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고 해볼 만한 것이라 한다.

결과보다는 좌절하거나 쉽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된 '어린이를 위한 도전'은 호걸이와 호걸이 아빠의 도전을 담은 책이다.

아이에게만 뭔가를 하라고 다그치지는 않았는지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반성해 보았다.

아이에게 도전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지도 꼼꼼히 생각해 볼 계기가 된 책이다.

글을 쓴 김은의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뒤, 푸른아동문학아카데이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대단한 초능력'과 '특별초대'로 제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고, 동화 작가들이 모여 만든 '날개달린연필'에서 기획한 '명탐정, 세계기록유산을 구하라!'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기획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아이의 도전을 담은 책이라고 하니 지인이는 고개를 갸웃한다.

그리고 책을 펴들고 읽기 시작한다.

산업사회, 경쟁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결과 중심의 일등을 인정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속에서 주변에 흔들리지 않기란 어렵다.

삼십 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온 나에게도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기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호걸이의 도전은 아빠로 인해 시작된다.

회사일로 지친 아빠는 주말에는 늘 늘어져 자기 일쑤다. 생일 선물을 사러 가자고 해도 일어나지 못하는 아빠 때문에 실망한 호걸이는 아빠 명함을 보고 아빠 회사의 사장님에게 아빠 월급도 많이 올려주고 일을 너무 많이 시키지 말아달라고 메일을 보낸다.

신제품 개발이 시작된 호걸이의 생일날..

아빠는 늦도록 돌아오시지 않고 호걸이는 회사 사장님이 메일을 안 읽으신 걸 보고 실망한다.

학교 첫날 부터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엄마 친구 딸인 수다와의 오해로 앞 날이 캄캄하다.

그런 호걸이에게도 햇빛이 비치는 날이 왔으니..

바로 사장님께서 답장을 보내 준 것...

회사에서 새롭게 도전 과제를 냈다는 것과 아들인 호걸이도 참여해 보라는 것.

그리고 축구화까지 선물로 왔다.

올백에 도전하기로 한 호걸이는 도전기를 펼친다.

하지만 공부에 익숙하지 않은 호걸이..

갖은 유혹에 시달린다.

꾸벅꾸벅 조는 모습..하품하는 모습, 몸을 배배 꼬는 모습..

이런 모습들을 보며 지인이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하직 1학년이라 공부가 그리 어렵지 않은 지인이는 공부하며 지루해하는 호걸이의 모습이 낯설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너도 이런 모습일지 모르는걸....'

호걸이의 올백 프로젝트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그 과정이 눈에 띈다.

자신의 단점을 발견할 때마다 고치려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엄마의 솔직한 심정을 말해주자 지인이는 말한다.

"호걸이는 공부를 지루해하잖아요.

전 수학 문제를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아서 호걸이처럼 도전기를 안 써도 되요"라고

그래서 "하지만 수영이나 다른 일을 할 때는 지루할 때 자꾸 한 눈을 팔기도 하잖아. 그러니 수영을 할 때도 도전하는 마음으로 해보면 어떨까??"라고 하니

"수영은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하지만 저도 잘 할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엄마의 눈에는 어설퍼 보이지만 나름의 노력을 하는 아이들..

호걸이만큼 장대한 도전기는 아니어도 지인이 역시 매일 매일 자신의 단점을 새기고 노력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다그치치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은 지인이는 그간의 호걸이의 노력이 대단했다고 느껴졌는지 독후활동으로 상장주기를 선택했다.

'위 학생은 시험에서 1등에 도전하여 훌륭히 1등을 하였기에 이 상장을 수여합니다'라고 자신만의 상장을 만들었다.

[지인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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