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하기엔.. 허재가 중앙대시절..4학년때
수원에서 열린 가을철 대학연맹전이였습니다.
단국대와의 경기였는데...
그때 허재는.. 혼자서 75점을 넣었습니다 -_-!!!
한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죠..
사실 국내농구에서 최다득점기록은 최철권 (전SK코치)가 고려대 시절
전국체전 예선에서 95점을 넣은적이 있는데.. 그때당시에는
상대팀이 동아리 선수로만 이뤄진 팀이라서.. 허재의 기록이 진정한 의미의
최다득점으로 인정받고 있죠..
이날 허재는 전반에만 50점을 넣었습니다.. -_-ㅋ
슈팅수에 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잇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그때 주변사람들의 말로는.. '던지면 다 들어가더라..' 였습니다
아마 90%이상은 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되는데..
그때 경기가 또 일방적인 중앙대의 압승이였나;; 그것도 아니였습니다
종일 시소경기를 하더니 98대97로 중앙대가 이겼기 때문이죠.. -_-ㅋ
허재의 무서움을 잘 알려주는 일화는 또 있죠..;;
95년 8월.. 기아자동차가 말레이지아 콸라품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를 출전했는데..
이대회에서는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 미국,유럽에서 데려온 용병들이 2~3명씩 있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기아는 예선전을 당당히 통과하고.. 준결승에서 당시 최강이라고 평가 받던
필리핀과 만났습니다.
필리핀은 당시 3개의 팀이 연합해 만든 팀으로 '필리핀의 마이클조던(-_-;)' 이라는
초특급 미국용병이 있었죠
당시 예선을 통해 허재의 플레이에 매료된 현지언론과 관중들은 허재와 필리핀 용병과의
대결에 주목했습니다.. 필리핀은 허재를 막기위해 전담수비수를 붙혔죠..
그러나 이날.. 허재는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상대 수비수가 허재를 막을수 있는 방법은 파울밖에 없었죠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전담수비수 한명 5반칙 퇴장.. 그리고 또 나온 전담수비수..
후반 중반쯤에 또 5반칙 퇴장.. 3번째 나온 전담수비수.. 그도 역시 후반끝나갈때쯤
5반칙 퇴장.. -_-ㅋ;;; 정말 사람 잘보내죠;;;;;;;;;;;;
현란한 드리블, 질풍 같은 대쉬, 초정밀 3점슛..
이날 물론 필리핀의 특급용병도 잘하긴 했지만.. 허재의 완승이였습니다.
하지만 기아는 용병 두명이 누빈 필리핀에 6점차의 분패를 당했죠..
경기가 끝나고 허재가 코트를 나서려는데..
갑자기 필리핀 벤치에서 선수들이 죄다 몰려나오더니 허재에게 돌진했습니다.
무슨 싸움이라도 일어나나? 싶었는데. 정말 뜻밖의 헤프닝이 벌어졌죠.
필리핀 선수들은 허재에게 종이를 내밀면서 싸인을 해달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같이 기념사진도 찍고 한바탕 난리가 났죠..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는것도 아니고.. 상대팀이 허재의 플레이에 매료되서 사인을 요청하다니..
그리고 또 하나더..
허재가 호주가인건 잘 아실꺼라 봅니다..
그가 얼마나 술을 좋아하냐면.. 그 다음날 경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날
후배들을 데리구.. 술집에서 새벽까지 마시죠...;;
94년 기아시절 실업대회 기간중..
어느 팀과의 일전이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날 경기중.. 심판이 코트내에 술냄새가 난다고 경기를 중지한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허재가 전날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술을 들이켰는지 코트까지 냄새가 진동한것이였습니다.
그런데도 이날.. 허재는 거의 풀타임을 뛰면서 45득점..;;(-_-ㅋ) 대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죠
정말 허재 대단하죠;;
허재가 전성기때 nba가니 못가니 말들이 많으신데..
어쨌던 대단한 선수였다는거죠..
중앙대 시절.. 허재와 김유택이 중간중간에 국대로 차출되지만 않았으면..
고려대가 70년대 후반에 세운 49연승 기록 돌파는 물론이고 100연승도 가능했을꺼라 봅니다
옛날에는 중앙대에 센터가 없어서 허재가 포스트에 투입된적이 있다는데..;;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죠 -_-ㅋ
그런데도 평균 득점이 100점이 훨씬 넘고.. 137점으로 대회사상 팀최다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니..
하긴 허재와 강동희의 평균득점이 30점대였으니깐..
허재는 단국대전에서 72점을 올려 대학농구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그냥 생각나서 끄적거려 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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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농구 게시판
허재의 불멸의 기록들...;;;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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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87
03.12.10 00:31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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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명 오반칙이 압권이군요 올인입니다~~ ㅎㅎ
전 술냄새 풍기며45점...
허재...한국에서 태어난 불면의 천재입니다~! 정말 허재 플레이보면 감동 또감동.. 정말 nba문턱이라도 가까이 간사람은 허재입니다^^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웨이트의 압박..^^ 티쥐 올시즌도 문재없습니다..왜냐면 해결사 허재가 있기땜시죠^^
솔직히 이번 시즌 허재의 체력 약화가 걱정됐었는데. 걱정 할 필요가 없더군요 -_-;; 오히려 지난 시즌 체력 관리에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D대학이라고 하면 안되나요????ㅠㅠ 아.......저희 학교가 농구가 약한건 사실이지만은 그래도 럭비는 최강!! 야구도 잘하고.....체교과 애들은 말근육을 자랑하는데....연예인도 많고....그냥 허재한테 평범하게 40~50점 정도만 먹히시지...-_-선배님들 75점이나 먹힙니까??
허재..코트에서 얼굴구겨지면서 처다보면..조금 짜증난다는...
늦게 태어나서 허재의 전성기시절을 보지 못했다는게 천추의 한입니다ㅜ.ㅜ
우리형이 기아 있을때 해준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이적한 허재와 김영만이 매치업 되었을때 김영만왈 " 아~ 진짜 쏠려서 농구 못하겠네.. 술좀 작작먹어!!"
저도 어려서 94년 이전을 못본게 천추의 한입니다ㅜ.ㅜ 제가 기억하기론 95년 삼성전자하고 결승4차전이 명승부였던걸로 기억....
그 필리핀과의 시합에서는 용병이 세명 나왔던걸로 기억됩니다^^ 그것도 필리핀 올스타 용병 셋..... 우리나라라로 치믄 토마스 민랜드 화이트가 뛰는꼴..-.-;; 기아 포스트는 한기범옹 김유택옹 조동기옹 ㅎㅎ
김유택옹은 용병에게 쉽게 밀린 선수가 아닙니다 ㅡㅅㅡ 전 아직도 홀로 용병 둘 상대로 35살먹은 노장선수가 보여줬던 그 플레이를 아직도 잊지못합니다
필리핀 얘기는 유명한 얘기져. 그리고, 현 선수들 중에서도 김유택 레벨 위의 선수는 몇 없습니다.
김유택은 96년대만존스배엿던가요??당시 한국은 실업선발을 파견했는데 분명히 전성기가 지난 김유택이 당시 한창 나이였을 이명훈과의 매치업에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죠.그래서 한국 실업선발이 북한 국대를 제압...당시 이명훈의 nba행이 조근씩 거론되던 시점에라서 이명훈에게 실망하는 동시에 김유택에게 감탆랬
술냄새 풍기며 45점은 내세을것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잘한다라는 것은 증명될지 몰라도 스포츠 선수가 술냄새 풍기며 경기를 하다뇨....
취권을 스포츠로 승화시킨것은 아닐지.....ㅋ
75점이에요 ? 72점이에요? 위에는 75점이라고 하고 아래는 72점이라고 해서 궁금해서...태클이 아니고 궁금해서
김유택선수 전성기 시절 모습으로 있다면 서장훈과 김주성이 그를 압도할지는 장담을 못하죠.. -.-;; 예전에 김유택 선수가 6m 짜리 점퍼를 넣은 모습을 보고 기절 할뻔 했죠..(그당시는 기절할만한..197cm 의 키로..)
75점이 맞습니다. 저도 그 기사 읽은적이 있거든요.^^
아 허재옹 선수로서 얼마남지않은게 아쉽기만합니다 그리고김승현선수 용병이뽑은 최고에 선수로뽑혔다고하던데 더 실력을쌓아서 허재옹같은 선수가 되길바랍니다
사실 김유택만한 스킬을 갖고 있는 센터는 아직까지도 없져. 서장훈 김주성도 아직은... 그 아들이 그 걸 넘어줬으면 해여.^^;
-_;;; 완전 한국판 조던이죠.; 시대도 거의 동급이구요. 최전성기도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라는것도 비슷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