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불렀으니
또 부지런히 인사를 다녀야겠지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반갑게 맞아주신 남동경로당
할머니들의 걱정은
항상 같습니다.
친 손주 걱정하듯이
잠은 어디서 자냐
밥을 어떻게 먹냐
따듯한 아랫목에서
귤을 까먹으며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듣습니다.
마치 어릴적으로 돌아간듯한
향수를 느낍니다.
할아버지께서
용돈도 지어주십니다.
당신 쓰실 돈도 빠듯하실텐데
놀러와주어서 마냥 고맙다고 하십니다.
철암에 계신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제 친 할아버지 할머니 입니다.
오랜만에 가본
학교
학교 곧곧에서
퍼지는 학교냄새
아이들 땀냄새
운동장 먼지냄새
책상 나무냄새
그리움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철암중학교
철암고등학교
그곳에서
선생님이라 부르고픈
선생님 두분을 만났습니다.
최명희선생님
허석재선생님
두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학교다닐때
저런 선생님이 계셨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가 아닌
인간다움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두분의 눈빛에서 열정이라는
공통적인 것을 보았습니다.
눈빛이 살아있다는 것이
저런것이구나를 느꼈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심장이 뛰고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 저런 분들이야 말로 선생님이지.
저런분들이 계셔야 학교지.
허석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아이들이 물같이 평온해보였다고
곧 썩을 고인 물 같았다는
말씀이 제일 와닸습니다.
고인물은 썩습니다...
나는 흐르려 노력하는가?
한줄기의 강물이 되려 노력하는가?
단비가 되어 내려
웅덩이에 고여 있는 것은 아닌가?
선생님의 그 말씀은 저에게
수만가지 질문을 던져 주었습니다.
선생님처럼
살아있는 눈빛을 가지고 싶었고
고여서 썩어가는 물이 아닌
흐르는 물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주었습니다.
오늘 마을 인사를
다니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철암에는 아직까지
아이들의 일에 관심갖고
도우려하는 뜻있는 어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다운 삶과 더불어 사는 사회'는
철암에서
바로 이 곳에서
흐르는 강물의 첫 물줄기가 되어
시작되고 있습니다.
카페 게시글
광산지역사회사업
13기
Re:[일일기록 09.12.29] 안녕하세요 하느님!(오후편)
조단비
추천 0
조회 29
09.12.30 05:1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