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llen Hong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나는 K리그 울산현대의 감독이었지.
무명 감독으로서 2년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세계 클럽 월드컵 우승,
K리그 2연속 우승, K리그컵 2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고,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감독 제의를 받아
나를 붙잡는 울산팬들과 구단 운영진을 뒤로하고 자리를 옮긴지 3개월...
팀 상태를 보니 엉망이더라고...
골키퍼 반데사르는 이미 이적했고, 미드필더 자원은 다 어디갔는지
C호날도, 캐릭, 박지성 뿐이더군. 거기에 불만 투성이 신인들....
우선 홀딩이 필요했지. Sivok하고 Guarin을 데려왔어. Sivok은 구단과 마찰이 있길래
낼름 데려왔지. 헐값에말야. 두번째론 볼배급할 플메가 필요한데
캐릭 하나론 불안하더라고 캐릭이 좀 유리몸이잖아. Arouca를 데려오는데
하필 첼시하고 인테르가 눈치를 채서 경쟁이 붙어버렸네....원래 Arouca하고
Akinfeev를 영입할 돈을 Arouca영입하는데 다 써버렸어....
윙어도 못구하고....숀라잇 필립스 이적떴을때 데려왔어야 하나....
그래도 지성이하고 날도를 믿기로 했지.
수비진은 그나마 예전 멤버들이 있어서 한시름 놓았는데...
바이에른 뮌헨에서 비디치에게 오퍼가 들어오길래 몸값에 4배를 뻥튀기해서 불렀지.
난 보내기 싫었거든...근데 뮌헨 이넘들이 그걸 주겠다는거야....
그랬더니 이 구단주가 구단 경영차원에서 자기 임의대로 보내버리네....
어이어이~내가 당신에게 봉급받지만 내가 감독이라규...ㅜㅜ
할수없이 오른쪽을 맡을 수비수로 Zaccardo, 왼쪽은 Bale을 긴급 수혈했지.
팔레르모는 역시 만리장성이라 수비진이 넘쳐서 싸게 주더군.
베일은 아직 어려서 몸값이 안올랐었어...
공격진은 더 암담해...타겟이 없어. 다 땅꼬마들 뿐이라고....
물론 빠르긴한데....그걸론 부족하잖아? 어쩔수없이 급한데로 Michtell Bryent를
70억에 줏어왔어. 딴놈들은 너무 비싸잖아. 베르바토프를 데려오고 싶었는데...
현재 시즌 시작한지 3개월남짓...
아직까진 14전 12승(11연승) 1무 1패야. 리버풀과 비기고, 웨스트햄에게 쓰라린 일격을 당했지.
문제는 11연승후 수비의 핵심 Pique가 부상당했다는 거지. 그 이후 수비가 흔들려
멍청한 실베스트르는 색맹인가봐. 아군과 적군 구분을 못하고 패스를 하더군.
아....비디치가 있었다면....C호나우도도 월드컵 예선 나갔다가 엉덩이 다쳐서 돌아오질 않나...
그리고 루니 너 그러는거 아니다. 잉글랜드 대표로 나가면 헤트트릭하고,
클럽게임 나가면 죽쑤냐? 너 갑자기 못뛰겠다고 교체해달랄때 내가 얼마나 철렁했는지 알아?
담날 주치의가 그러더라. 하루이틀 쉬면 된다고....좀 잘하라고 한마디했더니
졸라 지랄하더라 너. 주급정지 2주 먹고 싶은게냐?후~내가 참아야지...
오늘 저녁 8시에 우리에게 패배를 안겼던 웨스트햄과 FA컵 어웨이가 예정되어있는데
집중이안되. 상대방의 중원장악과 발빠른 공격수들을 막아야 하거든. 그나마
피케가 있었다면 안심이 될텐데....네빌을 넣자니 늙었고, 실베스트르는 바보고...
그나마 퍼디난드가 몸값보다 조금 못해주니 다행이고....후~2군에서 발빠른 아이를
한명 올려서 써볼까....
요즘 고민이 많아...팀 리빌딩도 해야하고
전술도 짜야하고.....근데 매니져가 그러더군
지난주까지만해도 "빨래하실때가 되셨습니다." 그러더니,
엊그제는 "빨래가 하기싫으시면 속옷을 뒤집어 입으시죠." 이러더라고....
사실 뭐 밥 제대로 먹으며 사는 감독 봤어? 걍 대충 라면과 빵으로 때우면서 사는거지...
이게 요즘 내 이야기야~후~
참 이번 주말에는 내가 국대 감독을 맏고있는 이스라엘과 아일랜드의 경기가 있어.
조별리그 1위를 못했거든....2위 최종 라운드라 꼭 이겨야해.
정말 유명 감독은 바쁘다니까....주급 3,300만원으로 이짓거리를 해야하나 싶어...
첫댓글 주급 3300만원....맨유 감독이신거죠?-_-;;
네...ㅎㅎ 맨유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