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애의 시시각각]
아무나 정치해선 안 됐다
일방 독주나 악마화는 정치 아냐
정치과잉 같으나 실제론 정치부재
대화·타협의 진정한 정치 가능할까
비사회주의 좌파 운동가 중에
사울 알린스키란 인물이 있다.
생전에
“너희가 정말 행동하는 사람으로 살려
자기 침대에서 죽을 생각은 말라”
고 했다는데, 그의 마지막이 그랬다.
길을 걷다 쓰러져 숨졌다.
그가 쓴 책 중에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이 있다.
가진 자들을 위해 권력을 유지하는 법을
담은 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면,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을 위해 권력을
빼앗는 방법을 담은 게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이라고
그는 자부했다.
급진주의자이니 교조적일 것이라
짐작하겠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많은 이에게 미움 또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그는 이렇게 단언했다.
“독단적 교리를 혐오하고 또 두려워한다.”
그는 그러면서
“인간의 정신은 과연 우리가 옳은지를
살펴보는 내적 의심이라는 작은 불빛을
통해서만 빛날 수 있다
며
“자신이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고 완전히
확신하고 있는 자들은 내적으로 어둠에
가득 차 있고, 외적으로는 잔혹감과
고통·불의로 세상을 어둡게 한다”
고 주장했다.
그에게 타협은 ‘아름다운 단어’였다.
100%를 요구했다가 30%에서
타협해도 30%는 얻은 것이라고 봤다.
그게 새로운 출발점이 될 터였다.
그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는 끊이지 않
갈등 그 자체며, 갈등은 간헐적 타협에
의해 멈추게 된다.
그 타협은 갈등과 타협 그리고 끝없이
계속되는 갈등과 타협의 연속을 위한
출발점”
이라고 인식했다.
의사소통은 절대 중시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춰서만
사물을 이해한다.
이는 당신이 그들의 경험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더욱이 소통은 양방향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당신의 생각을 그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면 당신은 사물의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길게 인용했다.
‘조직가’를 ‘정치가’로 바꿔도 맞는
말이어서다.
설마 하겠지만, 진짜 그렇다.
실례도 있다.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은
알린스키의 사상적 세례를 받은
이들이다.
‘내적 의심’, 타협과 의사소통은
정치가에게도 필수적 자질이다.
인간 간 적대와 싸움 본능을 평화적으로
처리하는 게 정치여서다.
정치란 본질적으로
“차이를 없애는 게 아니라 차이를
공존할 수 없는 적대가 아닌 생각의
차이나 이견으로 이해하고
그 속에서 좀 더 나은 공적 결정에
도달하기 위해 경쟁하고 타협하고
싸우고 조정하는 ‘종합예술’ 같은 것”
(박상훈)이다.
공적 결정에 사(私)가 배제될 순 없겠으나
사로 뒤범벅될 순 없다.
---- 대전 중구청 직원들이 26일 대전 중구
서대전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및 중구청장 재선거 대비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 38곳으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51.7cm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누군가의 표현대로, 요즘
‘누구나 정치할 수 있지만 아무나
정치해선 안 된다’(박성민)는 걸
절감하고 있다.
정치도 1만 시간이 필요한 고도의
전문직이란 점도 새삼 느낀다.
요새 정치 좀 한다는 이들은 갈등을
증폭하고, 차이·이견을 공존할 수
없는 적대로 키운다.
‘정치’란 외피를 두른 채 말하고
행동하니, 많은 이가 이런 행태를
개탄하며 ‘정치 혐오’로 인식한다.
매번 정치 안 해 본 사람을 새로
소환하지만, 그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일방 독주가 정치인가?
아니다.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게 정치인가?
아니다.
사적 복수를 위해 공적 자원을 소모하는 게
정치인가?
아니다.
우리가 혐오하는 건 정치 자체가 아닌
정치의 부재다.
대체로 원칙이라고 동의하기
어려운 것도 원칙이라고 고집하는
대통령과, 탄핵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치른 지
불과 몇 년인데 또 대통령 임기를
중단시키겠다는 세력이 맞서고,
의원 배지란 사익을 위해선 존엄성마저
내려놓고 돌진하는 혼미한 정신들로
넘쳐나는 총선 목전이라 더욱
진짜 정치를 그리워하게 된다.
대화하고 타협하며 공통의 공익을
찾아가는 것, 답답해 보일지언정
그게 정치다.
어떤 어려움에도 그걸 해내겠다는
사람이 정치가다.
그런 정치와 정치가가 있는가.
우리에게 그걸 가려낼 의지가 있는가.
고정애 중앙SUNDAY 편집국장대리
[출처 : 중앙일보]
[댓글]
kgw1****
맞습니다.
개나 소나 정치를 하겠다고 설쳐되는 위선자들을
보면서..정치는 아무나 하면 안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에게 당신은 정치를
하지말라고 쓴 책을 보면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서 국민을 완전히 두
집단으로 양분시켜 놓았습니다.
선한 이미지로 가면을 쓴 얼굴에 모든 국민들이
속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전과자들이 평생 자숙을 하며 살아도
시원찮을 판국에 국민을 기망하는 헛 소리를 하고
있는 현 상황이 걱정됩니다.
국회의원 수 200명에 비례대표 없애고,
불체포 특권과 면책특권과 나머지 특권도 모두
없애버리고..
기초,광역 의원도 정당 추천제 없애버리고 전국
통 반장 중에 똑똑한 사람들 중에서 뽑고..
그리고 진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비젼과
정책을 가진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만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현 체제를 완전히 바꾸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유권자인 국민들도..
어떤 인간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할 정도의
지적 수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jang****
정치검새도 정치하는 판에 아무나도 해보자...
나라폭망시킨 정치검새보단 낫겠지..
keeh****
우리가 그런 막장 정치를 바라고 있잖아요?
개딸들이 바라는 게 대화, 타협 아님...
태극기부대는 사회를 고정시키길 바람...
우리 문화 수준에서 대화, 타협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젊은 애들도 그래...
걔네들 중에 양보가 패배와 동일한 것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듯...
이 국민성을 어떻게 하죠?하긴 나 역시 이런 말
할 자격이 없을 수 있음
jeta****
간첩 냄새만 내도 절대지지를 하는 전라도가 있는한
이 나라는 늘 공산혁명을 꾀하는 자들이 득세하고
분탕질을 한다!
0801****
원칙이 부족해도 원칙을 지키려는 것이, 원칙도
모르면서 그나마 원칙도 무너뜨리고 자신이
올라서려는 것보다는 백번 낫다.
우리 조석변하는 쎄쎄보다,
차라리 불통이 낫다.
davi****
여기서도 "쎄쎄", 저기가서도 "쎄쎄" ...
이런 정신나간 양아치가 정치를 하겠다고
설쳐대니 나라꼴이 이모양 이꼴이다!
tb9y****
요즘은 네일 샵을 하려고 해도 일정 자격을
갖춰야 한다
.하물며 입법을 통해 국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입각을 통해 국민을 통제하는데정치입문에
아무 자격 요건이 없는건 말이 안된다.
시험을 봐서라도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입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은 선거를 통해 검증을
받는다고 하지만 그걸로 능력과 자질이 검증되는
건 아니다.
박사도 1표 조폭도 1표인데 투표는 걸려져 나온
마트 상품에서 하나 고르는 과정으로 가야 한다.
마트 후방 창고에서 썩은 것 상태 안좋은 것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험을 쳐서 뽑자.
대통령이 좋아 한다는 2000명으로 정원을 정해
놓고 뽑아도 좋고.2000명 뭔가 좋은 숫자인가 보다
그렇게 대통령이 좋아하는 걸 보면.
hall****
정치판에 나선 재명의 어록을 보면 논리/
합리/상식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선동이네요.
동훈이의 입이 좀 커칠어진 것은 아마도
그런 상대를 대상으로 논리와 합리만을
내세우면 안되겠다는 절박감 때문이 아닌가
싶으니, 크게 나무랄수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재명이의 망나니 짓에는 시민이 몽매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이번 선거로 시민들이 그가 보는 만큼 어리석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글에 감사.
wonj****
윤돼지를 얘기하는건지 한덩훈을 얘기하는건지
헷갈리게 썼네요
youn****
정치인 수장중에는 장바닥에 만병통치 약장사같은
놈이있다
장꾼들이 손벽쳐주니 더 신났다
alsa****
고 기자가, 진리인 양 길게 인용한 알린스키의
책에는 윤술통 정부와 같은 짓을 해도, 내버려
두라고 적혀있나?
alsa****
고정애 기자, 묘하게 양비론을 펼치고 있는데,——
대통령과 정부가, 도저히 법과 원칙에 맞지
않는 짓을 하고 있는데,
“탄핵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드니까,
그걸 내버려두고 보고 있어야 헌다는 말인가?—-
어느 대통령이 점쟁이 말을 듣고, 2조원을
들여 대통령실을 옮겼나?—
어느 대통령이, 되지도 않을 엑스포 유치한다고
5,700억을 날렸나?—어느 대통령 마누라가
주가 조작하고도 재판조차 받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