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가지 상태를 왔다갔다 한다.
이 세상으로부터 멀어지는것..
무언가를 원하며 미래를 희망하며 즐겁게 아이처럼 살아가는것..
절망과 외로움과 허무함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사는것
세상으로부터 멀어지는것..관조하는것..
그런 상태에서도 사실 뭔가를 열정적으로 하려들진 않는다.
조금 다른것이라면
그냥..절망이나 외로움이나 슬픔 우울과도 거리가 그리 가깝진 않다는것
그런 감정조차도...멀리서 지켜만 볼뿐이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것처럼
관조자의 입장으로
하지만 허무함이 없는것은 아니다.
주로...
아름답고 싶을때 그렇다.
추악하고 더러운것들...발버둥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은것..
그들과 뒤섞여서 함께하고싶지 않을때
그럴때 나는 그런것들과 멀어지려 한다.
아름다움은..멀리있을때만 느껴지는 것이니까
뭐든..가까이에서 보면..
그 본질을 보면..
아름답다 말하기가 힘들다.
그저 멀리에서 지켜보기만 할때
그때만 아름답다 느껴진다.
이 세상도...나도...
무언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그저 이대로 아름다운것들을 보고만 싶다..
가만히 있고 싶다..
그런 느낌만이 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아름다운것들만 바라볼수있으면 좋겠다...
평화롭게...
치열하지 않게...발버둥치지 않으면서....온갖 시끄러운것들과 멀어져서..
그래서 나는 새벽녘의 조용한 거리를 좋아한다.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고
사람들도 돌아다니지않고
어떤 말소리도 없고
아니 설사 있다하더라도
고요함 속에서 들리는 것들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냥...나 혼자 조용히 그것들을 바라보고
생각에 잠길수있는 그 시간을 그 공간을 좋아한다.
시끄러움..사람들의 실없는 농담...시끄러움..거짓..욕망들..
발버둥...
그런것들로부터 멀어진 시간..
이것은 기쁨과 즐거움과 충만함과도 거리가 있다.
그냥..지켜볼뿐이다.
고요한 마음으로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행복하다고 말할수는 없다.
나는 그렇게 그것들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무엇이 좋을지...
어떻게 살면 좋을지
솔직히 모르겠다.
기쁘고 즐겁고 하고싶은것들을 따라가며 사는것...
그런것들로부터 멀어져서 아름다운것들을 보고 느끼고...한걸음 떨어져서 사는것...
한걸음 떨어진상태로..
치열하게 살아가는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한걸음 떨어진 상태로
모든것을 아름답게 바라보면서
미래를 희망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것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것처럼
이 세상의 것들과 다르게...다른 존재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름답게 살고싶다.
나는..
거짓은 싫고..
꾸밈도 싫고..
시끄럽게 떠들어대는것도 싫고..
그런것 하나없이
고요하고 아름답게 살고싶다.
하지만...나에게는 욕망이라는 것도 있다.
그리고...철저하게 혼자를 원하지도 않는다.
아니 오히려 누군가를 간절히 원한다.
그 아름다움을 같이 바라보며 살아갈수있는 사람
나를 땅으로 끌어내리지 않고
함께 순수하고..아름답게...저 세상 너머에서 사는...
하지만....그건 스스로를 속이는 짓인걸까?
뭐가...진실이고...뭐가...맞는건지...어떤게 나를 위한것인지...
내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 나는 모르겠다.
내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걸까?
정말 원하는것은 무엇인걸까?
이 세상에 끌어내려져
다치고 상처받고 더러워지고 추해지고 단지 그것이 싫어서
피하고 싶은건 아닌지..
아니면 정말
진실을 원하는것인지...
그어떤것에도 눈멀기 싫은것인지..
어떠한 본질을..가치를..소중한것 아름다운것들을 잃고싶지 않은것인지..
허황된 망상일뿐인건지...
혹은 허황된 망상일뿐일거라고...낮춰버리는것인지...
허상이고 망상이고 쓸데없는 생각인건지..
모르겠다..뭔지..
배고프고 졸립다..
고고하고싶은것...
신비하고싶은것...
이세상으로부터 멀어지고싶은것...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싶은것...
특히...속물적이고...추악하고..더럽고..스스로를 모르고..속이고..거짓되고 의미없는 것들을 경멸하는것..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 여기고싶은것
다른것들을 비웃는것